이 프로젝트는 청각장애, 시각장애, 비장애 예술가들이 소리, 형태, 몸, 공간, 언어 사이의 행위들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청각장애는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보는 감각을 통해 듣고, 시각 장애는 보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더 섬세한 듣기를 가능하게 한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몸의 감각을 가진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듣는다’는 행위를 새롭게 바라보고, 소리를 시각화 하거나 소리를 체화하며 새로운 방법의 듣기를 시도한다. 사운드 아트, 신체 움직임, 시각예술의 매체를 통해 질문하고 상상하며 실험해오고 있다.

 

2018년 예술교육연구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2021년 소리와 언어를 주제로 창작 작업으로 나아간다. 이 프로젝트 안에는 글자, 점자, 구어, 수어의 다양한 글자와 언어들이 있고, 사람마다 사용하는 글자나 언어가 조금씩 다르다. 올해는 점자, 타이포그라피, 묘사하기, 영화적 글쓰기, 글자 조합하기 등의 리서치들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각자의 언어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중간언어, 언어 이전의 언어, 번역, 말투, 만지는 글자, 이미지로 인식하는 글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 작가들이 이러한 과정에서 발견한 질문과 생각들이 이번 전시의 작업의 되었다.

 

콘셉트/감독 : 노경애

참여작가: 고아라, 김은설, 박찬별, 안마노, 오로민경, 원하라, 위성희, 전경호, 해미 클레멘세비즈 Rémi Klemensiewicz

전시/공간 디자인 : 박선민

기술감독 : 문홍식

사진 : 김동희, 박수환

영상 : 조용기

프로듀서 : 최봉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