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아르스》는 예술과 기술 융합의 장 안에서 장애(disability)와 관련한 다층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젝트이다. 호모-아르스(Homo Ars)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Homo)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의미하는 아르스(Ars)의 합성어로, 기술융합 예술에 있어서 타자화와 배제의 문제를 재고하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서 미술의 제작, 전시, 감상, 비평에 전제된 “정상” 신체 및 비장애중심주의적 사고에 관해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비장애인으로서 가졌던 권력을 성찰하고 장애인들의 현실을 이해하는 태도를 지향하는 것으로서, 기술과 융합된 예술에서 장애의 비대칭적 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호모-아르스》를 통해 기술과 융합된 예술의 담론에 있어서 장애와 비장애의 이분법, 기술의 발전을 통한 장애의 소거 등 단편적인 논의에 그치지 않고 장애의 범주 내에서 어떻게 다층적인 이야기가 가능할지 고민했다. 이에 신체성, 장애여성, 미술 관람과 향유에서 접근성, 돌봄 등 다양한 담론으로 확장된 연구성과물을 발행했으며, 리서치와 기획을 기반으로 한 결과공유회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내 이음갤러리에서 개최하고자 한다.

더욱이 본 결과공유회는 연구 성과물뿐만 아니라 연구에서 중요하게 논의하고 있는 4명의 작가, 전유진, 최태윤, 흑표범, WONWOORI를 초대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배치된 연구 성과물과 인터뷰 영상 그리고 미술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횡단하며 장애와 관련한 다층적인 관점의 얽힘을 경험할 수 있다.

《호모-아르스》를 통해 기술 융합 예술이 탐색하고 있는 새로운 심미적 가능성뿐 아니라 호혜와 연대에 기반한 공통감각을 직조하는 장애 담론에 적극적으로 관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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