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발달장애인 가정의 갈등…‘지지고 볶는’ 우리네 모습 보이네
- 등록일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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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산울림 연극 ‘앙상블’
3년 만에 재공연…5월8일까지
홍익대 앞 소극장 산울림이 지난 7일 연극 <앙상블>을 개막해 다음달 8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2019년 창단 50돌을 맞아 초연해 호평받은 작품이다. 연극은 구성원 중에 지적 장애가 있는 가족이 겪는 감정의 파동을 다룬다. 극본의 필치가 덤덤하고 잔잔하되, 무겁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바로 오늘,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는 평범한 대화와 일상의 장면들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유럽에서 주목받는 이탈리아 출신 작가 파비오 마라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한국적이다. 이 연극이 번역돼 무대에 올려진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10여개 나라의 관객들도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다. 바로, 우리들의 얘기라고. 특수한 소재를 통해 다루는 주제가 지극히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연극 <앙상블>은 결국 가족의 소통에 관한 얘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