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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장애예술인 인터뷰, 화폭 속에 ‘행복의 조건’ 담는 김현하 작가

  • 등록일 2023-08-08
  • 조회수53

중국 유학길에 오르며

1973년에 목포에서 위로 아들 둘이 있는 집 막내딸로 태어났다. 세 살때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이라서 도전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고 삼수를 하다가 우연히 프랑스 영화를 보았다.

주인공이 주얼리 디자이너였는데 너무나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자신도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석 디자인 공부를 하고 주얼리 디자인 회사에 들어갔다. 

직원으로 1년 정도 일하다가 프리랜서로 7년 동안 주얼리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아갔다. 꼬박꼬박 보수가 나오니 생활은 안정이 됐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다시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 먹고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동양화 전시회에 가게 되었는데 동양화의 수묵 느낌에 매료되었다. 그래서 그 전시회 작가가 교수로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중국으로 갔다. 그때가 31세였다.

한국을 떠나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서 도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었지만 그녀는 부딪혀서 해결해 나가자는 신념으로 주저하지 않았다. 중국에 가니 바이러스 전염병 사스 때문에 학교가 휴강이라서 중국 TV를 보며 혼자서 중국어 공부를 했다.

중앙미술학원 학부에서는 수묵인물화를 공부하고, 석사에서 재료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박사는 북경사범대학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였다. 그녀의 작품이 독특한 것은 이렇게 동양화에서 시작하여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작업에 대한 열정은 넘쳤고 열심히 했지만 작품 판매로 잘 이어지진 않았다. 생계에 대한 걱정이 작품에 대한 열정을 짓눌렀다.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돈을 신경쓰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주얼리 디자인을 해서 금속과 친숙했고, 그래서 화폐 가운데 가장 작은 단위인 동전을 통해 작은 돈의 가치를 표현하고 싶었다. 작품의 콘셉트를 정한 다음 주제와 어울리는 국가의 동전을 찾아서 동전 안에 디자인을 담았다. 동양화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하이퍼리얼리즘으로 방향을 잡게 되어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종이가 아닌 비단에 그림을 그렸다.

‘왜 동전을 그려요?’라고 묻는 독자들에게 김현하 작가 노트 중 일부를 공개한다.

'동전을 모티브로 한 작업은 자본을 비판하기보다 작다고 느껴지는 가치도 소중할 수 있으며 물질의 풍요로움으로 느낄 수 없는 가치의 존재가 있다는 믿음을 원천으로 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자본주의 경제에서 현대인들은 잘 살기 위해 노력한다.  ‘잘 산다’는 의미에는 물질의 풍요를 위한 목적 의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인가? 돈이 많으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금 당신과 내가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않지만 지금의 나에게 만족하고 작은 일에서 행복을 찾아내기를 노력한다면 우리는 더욱더 행복해질 수 있다. 그리고 당신과 내가 행복해질 때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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