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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극계 노벨상’으로 증명한 장애인 중심 극단의 저력

  • 등록일 2023-10-26
  • 조회수47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이 지난 13일부터 개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공연 애호가라면 모두예술극장의 개관 프로그램 가운데 지난 19~22일 연극 ‘사냥꾼의 먹이가 된 그림자’와 19~20일 퍼포먼스 영상 ‘데모크라틱 세트’를 가지고 내한한 호주 백투백 시어터(Back to back theatre)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적 장애 배우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백투백 시어터는 세계적인 공연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등 주류 연극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엔 세계 연극계 최고 권위의 ‘국제 입센상’을 받았다. 노르웨이 정부가 2008년 창설해 격년마다 시상하는 국제 입센상은 세계 연극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개인, 단체, 기관에 주어지는 상으로 ‘연극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백투백 시어터는 남반구에서 나온 첫 번째 수상자다.

백투백 시어터는 지난 2011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받아 처음 내한한 바 있다. 당시 선보인 ‘작은 금속 물체’는 서울역에서 펼쳐진 장소특정형(site -specific) 공연으로 새로운 미장센과 주제 접근법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만난 브루스 글래드윈(57) 백투백 시어터 예술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항상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장애나 인권, 접근성과 장애 권리를 둘러싼 모든 종류의 정치화는 예술을 만드는 목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 배우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우리 작품을 장애의 관점에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가 다루는 주제는 현대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떠나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개인적,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이라고 강조했다.

백투백 시어터가 1987년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 소도시 질롱에서 설립된 것은 장애인 정책 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 호주는 장애인을 시설에서 수용해오다가 1980년대 인권운동과 함께 탈시설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로 유입된 장애인 대상의 예술 지원이 이뤄지면서 장애예술이 빠르게 발전하게 됐다. 백투백 시어터는 지적 장애인 배우들을 포함해 비장애 음악가 및 비주얼 아티스트 등 20명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백투백 시어터가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단체가 된 데는 1999년 글래드윈이 예술감독으로 오면서부터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는 관객으로 백투백 시어터의 공연을 관람하고는 그 잠재력을 발견했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께서 장애가 있는 사람을 쳐다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22살 때 백투백 시어터의 공연을 처음 봤을 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면서도 “하지만 미학적으로도 훌륭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투백 시어터가 비장애인 배우와 함께하는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오디션과 워크숍을 위한 연출가로 참여했다. 그러다가 공모를 통해 예술감독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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