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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그리고 빚어서 대화해요” 발달장애 작가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 등록일 2023-10-31
  • 조회수38

최근 대구생활문화센터(대구 수성구 만촌동 ) 1층 전시실에 독특한 화풍의 그림과 조형 작품들이 전시됐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쉽게 접하지 못했던 그림들을 보며 감탄했다. 그림이 주는 묘한 느낌에 놀라고, 전시장 한편에서 새로운 작품을 위한 채색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를 보고 한 번 더 놀랐다. 정지원 작가의 개인전 풍경이었다.

전시장을 찾은 신미향(56·수성구 황금동) 씨는 "그림이 좋아 미술관을 가끔 다니는데, 작가가 작업실이 아닌 전시실에서 작품 활동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전시실 봉사자의 말에 따르면 하루하루 그림이 완성되며 변화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고 했다.

정 작가는 전시실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작업을 이어나갔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정 작가는 5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장애 미술 대전에서 수차례 수상했다. 지난 9월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애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 당선되기도 했다.
정 작가의 어머니 박효영(52) 씨는"어릴 때부터 지원이는 시각적인 그림에 이끌려 말과 글보다 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했다"며 "아들의 성향을 발굴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해준 게 다행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요즘 안동 하회탈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전시한 개인전에도 전통 탈을 주제로 한 그림이나 도자기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도자기의 경우 정 작가가 흙을 빚고 물감을 입히는 작업을 직접 한다. 정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발견한 '무언가'에 감명을 받아 주제를 스스로 정한다고 한다.

박 씨는 "처음 미술에 관심을 보여 동네 미술 학원에 보냈는데, 아들이 행복해했다"면서 "미술을 좋아하는 만큼 자신의 그림을 누군가 좋아해 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작업 공간이 따로 있음에도, 전시 공간에서 작업을 멈추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작가의 작품은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한 관람객은 "화려함 가운데 순수함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다"라고 말했다.

정 작가는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 게 또 다른 꿈이다. 현재 장애 예술인 강사 양성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박 씨는 "지원이의 예술활동이나 작품을 보고 발달 장애가 있는 다른 작가들 또한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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