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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냄새로, 촉감으로… 볼 수 없어도 ‘五感만족 미술관’

  • 등록일 2023-10-31
  • 조회수43

한 일본 작가가 시각장애인과 일본 각지의 미술관을 다니며 관람하는 여정을 담은 책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가 일본에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 책은 미술 관람이라면 눈으로 보는 감상(鑑賞)이라고 여기는 현실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렇다면 책 바깥 현실에서 시각·청각장애인들은 어떻게 그림을 볼까.

 

지난 24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로비 인포데스크 한쪽엔 ‘힙’한 느낌의 안경 세트 3개가 가지런히 비치돼 있다. 일반 성인용, 어린이용, 안경 착용자를 위한 클립온 렌즈인데, 색맹과 색약 등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색각 이상자를 위한 ‘색각 이상 보정안경’이다. “미술관에서 색(色)을 구분할 수 있는 보정 안경을 빌려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색각 이상자들의 발걸음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색각 이상 보정안경의 시작은 지난 5월 호암미술관에서였다. 당시 재개관을 하며 장애인과 미술관의 물리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이른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무장애) 차원에서 이동 편의성을 높이던 중에 심미적 거리도 줄여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단색화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대규모 개인전을 약 40년 만에 여는 만큼 색각 이상자들도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진 회화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도록 해보자는 시도였다. 약 4개월간 15만 명이 다녀간 이 전시에서 매일 2~3명이 보정 안경을 끼고 그림을 감상했다. 숫자상으로는 미약하지만, 숫자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보정 안경을 기획한 박세준 삼성문화재단 수석은 “한 중년 남성이 보정 안경을 착용하고 작품을 보면서 ‘이런 안경이 있는지 알았다면 더 일찍 와볼 걸 그랬다’고 했다”며 “전시장 이곳저곳에서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며 신기한 표정으로 관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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