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장애예술인 인터뷰, 피아니스트가 본캐이고 싶은 양지우
- 등록일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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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반응하다
2000년에 태어난 지우는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7개월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인큐베이터에서 지내야 했다. 그것이 지우에게 시각장애라는 남다른 삶의 조건을 지워 주었다. 미숙아 망막병증이라고 하는데 망막혈관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인해 망막의 혈관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임신 주수가 낮을수록, 출생 시 체중이 작을수록 많이 발생한다고 되어 있지만 인큐베이터 산소 농도가 높아서 망막혈관이 수축하여 시각을 잃은 것이기에 의료사고이다.
지우는 빛을 본 적이 없기에 듣는 것에 흥미를 보였다. 소리가 나는 라디오와 TV를 좋아했다. 특히 음악이 나오면 집중도가 더욱 높았다.
어느 날 이모가 전자올겐 장난감을 사갖고 왔다. 이모는 ‘지우야, 듣지만 말고 네가 소리를 만들어 봐. 그러면 훨씬 재미있을 거야.’ 하면서 동요를 건반으로 쳐 주었는데 지우는 그것을 듣고 바로 건반을 누르며 노래를 완성시켜 엄마와 이모를 놀라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