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작가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 본다.

지난 10년 간은 가상에 익숙해지며 가상의 세계가 현실 세계를 압도하는 '역전된 세계', 즉 '보일링 포인트'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취향, 경험, 외모조차 소셜 미디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실제 자아보다 소셜 미디어에 표현된 자신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가상현실에서 더 자유롭고, 풍요롭고, 행복하다는 가치중심이 변한 결과일 것이다.

꿈과 현실을 광대한 환상의 서사로 펼쳐낸 김만중의 구운몽에서 질문의 답을 찾아본다.

어느 한 쪽은 꿈이고 어느 한 쪽은 꿈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그런 관계로 서사가 배치되어 있는

가상이 현실과 같고 현실이 가상처럼 변해가는 지금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작가가 주목한 점은 삶의 질적 형상으로 관객의 참여를 통해 작품을 완성해 가고자 하는 것이다.

목적

작가는 창작에 있어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있다.

본질과 내면 접근에 앞서 직관적 감정에서 즐거움, 밝음, 행복 등 긍정의 에너지가 생성되기를 바란다.

타인의 내면을 읽어내고 공감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럼에도 현대 예술은 관객으로 하여금 가상현실로 밀어 넣고 그 안에서 본질을 찾게 하는 미로와 같다.

유토피아를 갈망하는 현실에서 가상의 디스토피아가 되어지는 창작적 산물이 넘쳐난다.

김만중은 어머님을 위한 효심으로 구운몽을 지었다고 한다.

작가도 고령의 아버지를 위해 행복의 감정을 생산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모든 관객은 나의 아버지이며 그들을 위한 유토피아를 창조하고자 한다.

관객은 대망의 서사 주인공이 되어 가상현실같은 현실 속에서

더 자유롭고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삶의 질적 형상을 완성해 간다.

본 전시는 관객 참여형 전시입니다.

- 전시장 입장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 열감지얼굴인식기 발열 체크 후 입장

- 방문기록 작성

- 동시 입장 관람객 22명 이하로 제한 (전시 관람객 30%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