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내용>

특수학교에서  SNS 음악방송 및 작사 동우회 활동을 하며 만난 사람과 사랑하게 되고 이별을 겪었던 과정을 퍼포먼스로 표현한 작품이다.

몸이 불편해 특수학교를 다녔던 나의 유일한 친구는 SNS 음악방송 및 작사 동우회 활동이었다. 그 곳에서 만난 곰돌이 푸를 닮은 그 사람과 나는 천천히 가까워졌다. 나를 온전히 다 받아들이고 인간 조우리로 보고 사랑해주던 그 사람. 만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그 사람이 충주로 왔는데 비가 많이 내리던 날. 비를 피하러 들어간 교회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처음 손을 잡았던 기억. 대학교 2학년 때, 부산으로 여행을 갔던 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오랫동안 함께 본 기억. 우리는 두 달에 한두 번을 만나며 3년이라는 시간을 충주와 부산에서 장거리연애를 하였다. 그 행복도 잠시 그 사람의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져야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운 마음에 부산으로 달려가 집 근처에서 반나절을 기다리기도 했지만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한 채 쓸쓸히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나는 포기를 하고 몇 년 뒤 결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꿈속에 그 사람이 계속 나타났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의 어머니가 받았고 작년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씀 하셨다. 내게 신이 있다면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 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난 지금도 그 사람이 나를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