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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이음

우리가 주목한 ‘연극‧뮤지컬‧무용‧음악’

이슈 실험하고 시도하며 발현하는 당사자성

  • 프로젝트 궁리 
  • 등록일 2020-12-30
  • 조회수1023

이슈

우리가 주목한 ‘연극‧뮤지컬‧무용‧음악’

실험하고 시도하며 발현하는 당사자성

프로젝트 궁리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있었던 것만 같았던 2020년 한 해가 저물고 어느덧 2021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금 장애 예술계는 장애예술인지원법 시행, 비대면 예술 활동, 배리어프리에 대한 관심 고조 등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2021년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과 프로젝트, 다양한 장애 예술 활동을 웹진 이음 기획위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지원사업 평가위원과 함께 되짚어보았다.

참여하신 분들

강태구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팀, 고주영 공연예술 독립프로듀서, 고충환 미술평론가, 권순대 문학평론가, 김남수 안무비평가, 김재리 드라마투르그, 김지수 극단 애인 연출가·이음 기획위원, 김지연 d/p 디렉터, 김효나 밝은방 공동대표·이음 기획위원, 민정아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겸임교수, 성무량 공연기획자, 송현민 음악평론가, 안경모 연출가·이음 기획위원, 안태호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협동조합 이사, 이나리메 음악평론가, 이석렬 음악평론가, 전지영 국악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종은 상지대학교 교수·이음 기획위원, 조용신 뮤지컬 작가·연출가, 최기현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유산센터 과장, 최두수 설치미술가, 최창희 감성정책연구소 소장, 허명진 무용평론가

① 연극‧뮤지컬‧무용‧음악

   |   

② 시각‧축제‧행사

연극‧뮤지컬

0set프로젝트의 연이은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장애인·비장애인 협업 시스템의 지속 측면에서도 그렇고 작품 안에서 미학적인 접근과 다양한 온·오프라인의 결합을 통한 소통을 꾸준히 실험하며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2021년 프로젝트도 기대된다.”

“0set프로젝트는 말하기와 듣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프로젝트 팀이다.<내가 말하기 시작할 때><관람모드 – 만나는 방식>는 서로의 고유성을 지키면서 소통한다는 게 무엇인지 경험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연극 <내가 말하기 시작할 때>는 장애인 가족과 당사자 간의 소통이라는 내밀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 있는 이슈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이라고 생각된다.”

핸드스피크의 행보가 주목된다. 올해 핸드스피크가 의욕적으로 준비한 ‘농아트쇼케이스’(Deaf Art Showcase)가 아쉽게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축소되어 영상으로만 공개되었지만, 사회 전반에서 수어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고, 향후 농인의 예술활동이 비약적으로 진전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말하기 시작할 때

0set프로젝트 | 2020.12.4.~12.6. | 이음센터 이음갤러리

“가족과 무슨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아니,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홍성훈 작가와 0set프로젝트가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가족과 동등하게 대화하고자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람모드 – 만나는 방식

정의철 | 2020.9.23.~9.29 | 갤러리고트빈
0set프로젝트 | 2020.10.12.~10.15. | 혜화동1번지소극장 및 주변 거리

2020년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 가을페스티벌 ‘맞;춤’(10.12.~12.27.)의 첫 번째 작품. 내가 나이기를 위한 만남 그리고 서로를 만나기 위한 만남을 준비한다. 만남을 약속하고 준비하고 기다리고, 비로소 만나서 고르고 고른 이야기들을 ‘나’의 방식으로 건네고자 한다.

[관련 기사]

제2회 농아트쇼케이스

핸드스피크 | 2020.12.23. | 온라인상영

랩, 연극, 뮤지컬, 댄스 퍼포먼스, 단편영화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예술가와 함께 수어와 관련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농아트 쇼케이스’에서는 퍼포먼스, 시, 단편영화 등 농인 예술가과 청인 예술가의 콜라보 작품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핸드스피크 페이스북

[관련 기사]

이미지극 <꽃이 말할 수 없는>의 작가 신승우를 주목한다. ‘다르지만 피어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꽃’이라는 부제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신승우 작가는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상황, 관계, 입장을 날카롭게 포착하여 극화하고 있다.”

<임지윤의 하루>는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라디오 방송 형식 안에서 영상, 전화, 사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 보여주는 임지윤의 1인극이다. 솔직함과 당당함 그리고 무대를 만들고 보여주는 힘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시민연극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는 15년간 집 밖을 나오지 않았던 조현병 당사자, 희귀 난치 근육병 환자, 크론병 환자 등 오랫동안 각자의 장애를 앓았던 (연극과는 전혀 상관없었던) 이들이 3개월가량의 연습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진 병에 대해 관객 앞에서 발화한다. 권위를 가진 다른 누군가 이들의 병에 대해 일방적으로 대변하거나 예술적으로 승화시키지 않고 이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웹저널 [일다](www.ildaro.com)에서 읽을 수 있다. 2021년에는 이들이 또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없던 발화를 이어갈지 무척 기대된다.”

꽃이 말할 수 없는

극단 난다 | 2020.11.13. |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장애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연극단 대본 작가와 연극 단원들의 일상 경험과 특기를 잘 살려 장애인의 시련, 도전, 사랑, 용기를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미지 출처. 이미지 출처. 수원새벽빛장애인야학

임지윤의 하루

임지윤 작·연출 | 2020.11.21. | 공공그라운드 001스테이지

라디오 ‘우리의 하루’ DJ 유니와 게스트로 초대된 임지윤. 둘은 임지윤을 표현하는 여성, 장애, 입양, 퀴어 등의 이야기에 대해 질문하고 답한다.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다른몸들·인권연극제·장애인문화예술판 | 2020.7.12.~10.31. | 온라인상영

질병을 둘러싼 차별, 혐오, 낙인을 말하는 아픈 몸들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시민연극이다. 연극 제목과 동명의 책에서 제기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건강권이 아니라 질병권(疾病權 잘 아플 권리)’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아픈 몸들을 공개 모집해서 각자의 이야기로 무대를 만들었다.

[관련 기사]

무용

<21°11’>는 뇌성마비 장애 작가들과 무용수들이 협업한 공연으로, 장애·비장애 상관없이 그 자체로 독특하고 살아있는 몸의 풍경을 드러낸다. 해를 거듭할수록 움직임 리서치의 힘이 돋보이며, 장애의 몸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균형점과 선 등의 요소로부터 기존의 신체에서 의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작업이다.”

<듣다>는 청각장애, 시각장애 작가와 함께하면서 ‘듣기’의 감각을 새롭게 들여다보고 장애가 오히려 상상력과 감각의 확장으로 이어지게 되는 프로젝트다. 2018년부터 세 번에 걸쳐 이어오면서 교육 차원에서나 작업 차원에서 더욱 확장성을 띌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가고 있어 앞으로도 주목된다.”

<더 히어로>는 트러스트무용단 & 케인앤무브먼트의 꾸준한 멤버십에 따른 일련의 과정으로 특히 시각장애인의 몸에 대한 탐색과 움직임에 대한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21° 11′

노경애-아트엘 | 2020.10.9.~10.10. |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

뇌성마비 장애인은 비장애인과는 다른 움직임의 질감과 균형점을 가지고 있다. 근육의 경직이 독특한 움직임을 발생, 중심축이 휘어진 몸은 복잡한 균형점을 생성한다. <21° 11′>은 움직임의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에 집중한다. 단순한 동작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몸에 담겨 무한한 선의 움직임의 조합으로 확장될 때, 견고했던 몸과 움직임의 기준은 흔들린다.

이미지 제공. 노경애-아트엘 [관련 기사]

듣다 : 3년간의 연구

노경애-아트엘 | 2020.11.11.~11.22.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지난 3년간 시각장애와 청각장애 예술가들과 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 소리, 형태, 몸, 공간, 언어 사이의 다양한 탐구와 실험을 지속해왔다. 일반적인 글자라 여겨지는 시각적 글자와 촉각적인 점자의 결합을 통해, 배제의 경험을 생성하고, 수어와 몸짓에 관한 타이포그래피의 탐구와 악상기호로 시와 음악을 창안하며, 협업을 통한 감각의 전환으로 새로운 시각과 표현 언어로서 ‘장애’와 포괄적인 소통의 방법으로 ‘듣기’를 제안한다.

이미지출처. 언젠가 누구에게나 [관련 기사]

더 히어로

케인앤무브먼트 | 2020.10.30. | 행운동 작은무대

2017년 (사)트러스트무용단이 창단한 장애인 무용단이다. 장애인이 자신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끌어 내며 전문성을 갖춘 프로 무용수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하고, 몸의 한계를 뛰어넘어 내면을 표현하는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자 시작되었다. 또한 교육과 공연을 통해 궁극적으로 장애인 예술 발전에 기여 하고자 한다. <시선 1+1>에 이은<더 히어로>는 2020년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음악

“제4회 툴뮤직 장애인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해 롯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가진 피아니스트 배성연의 성장이 기대된다. 배성연은 발달장애인 최초로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에 진학했다. 장애인음악가를 위한 ‘단체’의 탄생보다, 장애를 지닌 음악가의 단독적인 ‘출현’이 오히려 더 눈에 띈다. 배성연이 뚫고 온 힘겨움과 시간의 겹이 절실하게 다가온 연주회였다. 앞으로 피아노가 있는 곳으로 자유롭게 다니면서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가온스토리 클래식의 <안녕, 베토벤>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여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예술을 통해 세계인을 감동시킨 베토벤의 모습을 친근한 분위기와 스토리로 전하고자 한 음악극이다.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공연이자 교육적 차원에서도 나름대로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농밴져스 <우리들의 작은 이야기>는 청각장애인의 음악활동이 보여주는 여러 사유와 성찰의 지점이 있다.장애인을 타자로 설정한 많은 행사에서 보이는 불편함이 이 공연에서는 상당 부분 소거되었다. 청각장애인은 음악이라는 예술 장르의 ‘주체’로서 위치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청각을 ‘들음’이 아니라 ‘들림’이라는 수동적 의미로만 판단해온 선입견을 반성할 수 있었다.”

배성연의 피아노 리사이틀 : 열정

배성연 | 2020.9.15. | 롯데콘서트홀

발달장애인 최초로 서울예고에 입학하고, 서울대 기악과에 진학하였다.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전체대상, 전국학생음악경진대회 피아노 대상 등을 수상하며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리스트 베네치아와 나폴리 중 ‘곤돌라를 젓는 여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열정’ 등 ‘열정’이라는 테마에 걸맞는 강렬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툴뮤직 홈페이지

안녕, 베토벤

가온스토리 클래식 │ 2020.8.10.~9.25. │ 익산초등학교, 전북푸른학교 등

클래식의 거장 베토벤이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희망적 메시지를 1인극과 앙상블 연주로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익산초등학교

우리들의 작은 이야기

농아인밴드 농밴져스 | 2020.11.21. | 드림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산하 농인문화예술단체 ‘슈퍼데프(SUPER DEAF)’에서 2015년부터 청각장애인 청년 밴드팀 ‘농밴져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리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락 음악 커뮤니티인 농밴져스는 비장애인 보컬 1인과 청각장애인 6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삶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고 이를 수어 뮤직비디오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공개하고 외부 및 정기 공연 무대를 갖고 있다.

[관련 기사]

“사운드 인터렉티브 디바이스와 컴퓨터 음악을 활용한 ‘두드림 장애인 음악교육’은 뇌병변 장애인들에게 음악의 기초 교육과 함께, 비교적 물리적 엑세스가 쉬운 디제잉, 터칭, 센서 등을 이용하여 음악을 배우고 합주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테크니션과 작곡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하여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음악을 새로 만들고 협업하며 전자음악, 미디어아트를 구현했다. 예술가가 동호회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서로가 할 수 있는 것으로 함께 음악 만들기를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장애인의 예술활동과 교육프로그램이 기존 비장애 예술인의 기준에 근거해서 진행되는 부분이 다수인데 비해 ‘두드림 장애인 음악교육’은 지체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악기 연주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리듬과 음의 생성을 통해 중증 장애인도 참여가 가능하게 한 점이 의미가 있다. 이 과정에서 비장애 예술인과의 협업도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장애인이면서 국악전공의 길을 걷는 예술인이 주를 이루어 다양한 공연 사업과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국악창작그룹 자락은 장애인과 소통하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공연 기획과 진행으로 소통은 물론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해 주고 있다.”

두드림 장애인 음악교육

장애인문화나눔 노리터 │ 2020.4.1.~12.31. │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연습실

아이패드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 악기교육과 사운드 인터렉티브 디바이스 개발연구와 컴퓨터 음악을 활용한 음악교육, 연주를 위한 기초 음악교육 및 합주 교육, 사회성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하여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손쉽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 제공. 장애인문화나눔 노리터

관현맹인전통예술단

600년 전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고 궁중악사로 연주하게 했던 ‘관현맹인(管絃盲人)’제도의 전통을 재현하고자 2011년 3월 창단했다. 시각장애인 연주자에게 전문음악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국내외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시각장애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관현맹인전통예술단

국악창작그룹 자락

‘스스로 즐기는 음악’을 추구하는 국악 예술단체.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음악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담아내는 국악 여행자이다. 실험적 모색을 통해 음악, 문학, 설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 출처 국악창작그룹 자락 페이스북

정리.프로젝트 궁리

2021년 1월 (17호)

상세내용

이슈

우리가 주목한 ‘연극‧뮤지컬‧무용‧음악’

실험하고 시도하며 발현하는 당사자성

프로젝트 궁리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있었던 것만 같았던 2020년 한 해가 저물고 어느덧 2021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금 장애 예술계는 장애예술인지원법 시행, 비대면 예술 활동, 배리어프리에 대한 관심 고조 등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2021년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과 프로젝트, 다양한 장애 예술 활동을 웹진 이음 기획위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지원사업 평가위원과 함께 되짚어보았다.

참여하신 분들

강태구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팀, 고주영 공연예술 독립프로듀서, 고충환 미술평론가, 권순대 문학평론가, 김남수 안무비평가, 김재리 드라마투르그, 김지수 극단 애인 연출가·이음 기획위원, 김지연 d/p 디렉터, 김효나 밝은방 공동대표·이음 기획위원, 민정아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겸임교수, 성무량 공연기획자, 송현민 음악평론가, 안경모 연출가·이음 기획위원, 안태호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협동조합 이사, 이나리메 음악평론가, 이석렬 음악평론가, 전지영 국악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종은 상지대학교 교수·이음 기획위원, 조용신 뮤지컬 작가·연출가, 최기현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유산센터 과장, 최두수 설치미술가, 최창희 감성정책연구소 소장, 허명진 무용평론가

① 연극‧뮤지컬‧무용‧음악

   |   

② 시각‧축제‧행사

연극‧뮤지컬

0set프로젝트의 연이은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장애인·비장애인 협업 시스템의 지속 측면에서도 그렇고 작품 안에서 미학적인 접근과 다양한 온·오프라인의 결합을 통한 소통을 꾸준히 실험하며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2021년 프로젝트도 기대된다.”

“0set프로젝트는 말하기와 듣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프로젝트 팀이다.<내가 말하기 시작할 때><관람모드 – 만나는 방식>는 서로의 고유성을 지키면서 소통한다는 게 무엇인지 경험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연극 <내가 말하기 시작할 때>는 장애인 가족과 당사자 간의 소통이라는 내밀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 있는 이슈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이라고 생각된다.”

핸드스피크의 행보가 주목된다. 올해 핸드스피크가 의욕적으로 준비한 ‘농아트쇼케이스’(Deaf Art Showcase)가 아쉽게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축소되어 영상으로만 공개되었지만, 사회 전반에서 수어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고, 향후 농인의 예술활동이 비약적으로 진전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말하기 시작할 때

0set프로젝트 | 2020.12.4.~12.6. | 이음센터 이음갤러리

“가족과 무슨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아니,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홍성훈 작가와 0set프로젝트가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가족과 동등하게 대화하고자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람모드 – 만나는 방식

정의철 | 2020.9.23.~9.29 | 갤러리고트빈
0set프로젝트 | 2020.10.12.~10.15. | 혜화동1번지소극장 및 주변 거리

2020년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 가을페스티벌 ‘맞;춤’(10.12.~12.27.)의 첫 번째 작품. 내가 나이기를 위한 만남 그리고 서로를 만나기 위한 만남을 준비한다. 만남을 약속하고 준비하고 기다리고, 비로소 만나서 고르고 고른 이야기들을 ‘나’의 방식으로 건네고자 한다.

[관련 기사]

제2회 농아트쇼케이스

핸드스피크 | 2020.12.23. | 온라인상영

랩, 연극, 뮤지컬, 댄스 퍼포먼스, 단편영화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예술가와 함께 수어와 관련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농아트 쇼케이스’에서는 퍼포먼스, 시, 단편영화 등 농인 예술가과 청인 예술가의 콜라보 작품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핸드스피크 페이스북

[관련 기사]

이미지극 <꽃이 말할 수 없는>의 작가 신승우를 주목한다. ‘다르지만 피어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꽃’이라는 부제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신승우 작가는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상황, 관계, 입장을 날카롭게 포착하여 극화하고 있다.”

<임지윤의 하루>는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라디오 방송 형식 안에서 영상, 전화, 사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 보여주는 임지윤의 1인극이다. 솔직함과 당당함 그리고 무대를 만들고 보여주는 힘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시민연극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는 15년간 집 밖을 나오지 않았던 조현병 당사자, 희귀 난치 근육병 환자, 크론병 환자 등 오랫동안 각자의 장애를 앓았던 (연극과는 전혀 상관없었던) 이들이 3개월가량의 연습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진 병에 대해 관객 앞에서 발화한다. 권위를 가진 다른 누군가 이들의 병에 대해 일방적으로 대변하거나 예술적으로 승화시키지 않고 이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웹저널 [일다](www.ildaro.com)에서 읽을 수 있다. 2021년에는 이들이 또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없던 발화를 이어갈지 무척 기대된다.”

꽃이 말할 수 없는

극단 난다 | 2020.11.13. |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장애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연극단 대본 작가와 연극 단원들의 일상 경험과 특기를 잘 살려 장애인의 시련, 도전, 사랑, 용기를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미지 출처. 이미지 출처. 수원새벽빛장애인야학

임지윤의 하루

임지윤 작·연출 | 2020.11.21. | 공공그라운드 001스테이지

라디오 ‘우리의 하루’ DJ 유니와 게스트로 초대된 임지윤. 둘은 임지윤을 표현하는 여성, 장애, 입양, 퀴어 등의 이야기에 대해 질문하고 답한다.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다른몸들·인권연극제·장애인문화예술판 | 2020.7.12.~10.31. | 온라인상영

질병을 둘러싼 차별, 혐오, 낙인을 말하는 아픈 몸들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시민연극이다. 연극 제목과 동명의 책에서 제기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건강권이 아니라 질병권(疾病權 잘 아플 권리)’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아픈 몸들을 공개 모집해서 각자의 이야기로 무대를 만들었다.

[관련 기사]

무용

<21°11’>는 뇌성마비 장애 작가들과 무용수들이 협업한 공연으로, 장애·비장애 상관없이 그 자체로 독특하고 살아있는 몸의 풍경을 드러낸다. 해를 거듭할수록 움직임 리서치의 힘이 돋보이며, 장애의 몸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균형점과 선 등의 요소로부터 기존의 신체에서 의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작업이다.”

<듣다>는 청각장애, 시각장애 작가와 함께하면서 ‘듣기’의 감각을 새롭게 들여다보고 장애가 오히려 상상력과 감각의 확장으로 이어지게 되는 프로젝트다. 2018년부터 세 번에 걸쳐 이어오면서 교육 차원에서나 작업 차원에서 더욱 확장성을 띌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가고 있어 앞으로도 주목된다.”

<더 히어로>는 트러스트무용단 & 케인앤무브먼트의 꾸준한 멤버십에 따른 일련의 과정으로 특히 시각장애인의 몸에 대한 탐색과 움직임에 대한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21° 11′

노경애-아트엘 | 2020.10.9.~10.10. |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

뇌성마비 장애인은 비장애인과는 다른 움직임의 질감과 균형점을 가지고 있다. 근육의 경직이 독특한 움직임을 발생, 중심축이 휘어진 몸은 복잡한 균형점을 생성한다. <21° 11′>은 움직임의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에 집중한다. 단순한 동작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몸에 담겨 무한한 선의 움직임의 조합으로 확장될 때, 견고했던 몸과 움직임의 기준은 흔들린다.

이미지 제공. 노경애-아트엘 [관련 기사]

듣다 : 3년간의 연구

노경애-아트엘 | 2020.11.11.~11.22.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지난 3년간 시각장애와 청각장애 예술가들과 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 소리, 형태, 몸, 공간, 언어 사이의 다양한 탐구와 실험을 지속해왔다. 일반적인 글자라 여겨지는 시각적 글자와 촉각적인 점자의 결합을 통해, 배제의 경험을 생성하고, 수어와 몸짓에 관한 타이포그래피의 탐구와 악상기호로 시와 음악을 창안하며, 협업을 통한 감각의 전환으로 새로운 시각과 표현 언어로서 ‘장애’와 포괄적인 소통의 방법으로 ‘듣기’를 제안한다.

이미지출처. 언젠가 누구에게나 [관련 기사]

더 히어로

케인앤무브먼트 | 2020.10.30. | 행운동 작은무대

2017년 (사)트러스트무용단이 창단한 장애인 무용단이다. 장애인이 자신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끌어 내며 전문성을 갖춘 프로 무용수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하고, 몸의 한계를 뛰어넘어 내면을 표현하는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자 시작되었다. 또한 교육과 공연을 통해 궁극적으로 장애인 예술 발전에 기여 하고자 한다. <시선 1+1>에 이은<더 히어로>는 2020년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음악

“제4회 툴뮤직 장애인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해 롯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가진 피아니스트 배성연의 성장이 기대된다. 배성연은 발달장애인 최초로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에 진학했다. 장애인음악가를 위한 ‘단체’의 탄생보다, 장애를 지닌 음악가의 단독적인 ‘출현’이 오히려 더 눈에 띈다. 배성연이 뚫고 온 힘겨움과 시간의 겹이 절실하게 다가온 연주회였다. 앞으로 피아노가 있는 곳으로 자유롭게 다니면서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가온스토리 클래식의 <안녕, 베토벤>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여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예술을 통해 세계인을 감동시킨 베토벤의 모습을 친근한 분위기와 스토리로 전하고자 한 음악극이다.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공연이자 교육적 차원에서도 나름대로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농밴져스 <우리들의 작은 이야기>는 청각장애인의 음악활동이 보여주는 여러 사유와 성찰의 지점이 있다.장애인을 타자로 설정한 많은 행사에서 보이는 불편함이 이 공연에서는 상당 부분 소거되었다. 청각장애인은 음악이라는 예술 장르의 ‘주체’로서 위치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청각을 ‘들음’이 아니라 ‘들림’이라는 수동적 의미로만 판단해온 선입견을 반성할 수 있었다.”

배성연의 피아노 리사이틀 : 열정

배성연 | 2020.9.15. | 롯데콘서트홀

발달장애인 최초로 서울예고에 입학하고, 서울대 기악과에 진학하였다.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전체대상, 전국학생음악경진대회 피아노 대상 등을 수상하며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리스트 베네치아와 나폴리 중 ‘곤돌라를 젓는 여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열정’ 등 ‘열정’이라는 테마에 걸맞는 강렬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툴뮤직 홈페이지

안녕, 베토벤

가온스토리 클래식 │ 2020.8.10.~9.25. │ 익산초등학교, 전북푸른학교 등

클래식의 거장 베토벤이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희망적 메시지를 1인극과 앙상블 연주로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익산초등학교

우리들의 작은 이야기

농아인밴드 농밴져스 | 2020.11.21. | 드림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산하 농인문화예술단체 ‘슈퍼데프(SUPER DEAF)’에서 2015년부터 청각장애인 청년 밴드팀 ‘농밴져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리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락 음악 커뮤니티인 농밴져스는 비장애인 보컬 1인과 청각장애인 6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삶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고 이를 수어 뮤직비디오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공개하고 외부 및 정기 공연 무대를 갖고 있다.

[관련 기사]

“사운드 인터렉티브 디바이스와 컴퓨터 음악을 활용한 ‘두드림 장애인 음악교육’은 뇌병변 장애인들에게 음악의 기초 교육과 함께, 비교적 물리적 엑세스가 쉬운 디제잉, 터칭, 센서 등을 이용하여 음악을 배우고 합주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테크니션과 작곡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하여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음악을 새로 만들고 협업하며 전자음악, 미디어아트를 구현했다. 예술가가 동호회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서로가 할 수 있는 것으로 함께 음악 만들기를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장애인의 예술활동과 교육프로그램이 기존 비장애 예술인의 기준에 근거해서 진행되는 부분이 다수인데 비해 ‘두드림 장애인 음악교육’은 지체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악기 연주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리듬과 음의 생성을 통해 중증 장애인도 참여가 가능하게 한 점이 의미가 있다. 이 과정에서 비장애 예술인과의 협업도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장애인이면서 국악전공의 길을 걷는 예술인이 주를 이루어 다양한 공연 사업과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국악창작그룹 자락은 장애인과 소통하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공연 기획과 진행으로 소통은 물론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해 주고 있다.”

두드림 장애인 음악교육

장애인문화나눔 노리터 │ 2020.4.1.~12.31. │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연습실

아이패드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 악기교육과 사운드 인터렉티브 디바이스 개발연구와 컴퓨터 음악을 활용한 음악교육, 연주를 위한 기초 음악교육 및 합주 교육, 사회성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하여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손쉽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 제공. 장애인문화나눔 노리터

관현맹인전통예술단

600년 전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고 궁중악사로 연주하게 했던 ‘관현맹인(管絃盲人)’제도의 전통을 재현하고자 2011년 3월 창단했다. 시각장애인 연주자에게 전문음악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국내외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시각장애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관현맹인전통예술단

국악창작그룹 자락

‘스스로 즐기는 음악’을 추구하는 국악 예술단체.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음악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담아내는 국악 여행자이다. 실험적 모색을 통해 음악, 문학, 설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 출처 국악창작그룹 자락 페이스북

정리.프로젝트 궁리

2021년 1월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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