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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예술해볼라GO

인터뷰 극단 마중

  • 프로젝트 궁리 
  • 등록일 2022-10-26
  • 조회수768

인터뷰

세상과 마주하는 극단 마중

충청북도 제천에 위치한 극단 마중은 사회적협동조합 마중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로 연극을 시작했다. 열정적으로 공연에 임하고 진지하게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극단을 시작하여, 현재 지적장애인 배우 12명과 지도교사 3명이 합을 맞추어 활동하고 있다.

극단 마중 단원들은 매일 아침 주간보호센터에 출근해 간단한 조회와 지도교사들이 준비한 뉴스 브리핑으로 하루를 연다. 이 시간에 시사, 건강, 상식 등 다양한 영역의 최근 이슈를 다루며 세상과 만난다. 세상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는 교양 수업을 통해 더욱 확장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나 5.18 민주화운동같이 꼭 기억해야 하는 사건, 노동법이나 장애인 권리선언에 관해 배우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과 생각을 갖춘다.

무대 위, 삶의 주인공

점심시간이 지나면 마중 소극장으로 이동해 연극 연습을 시작한다. 2021년 10월에 개관한 마중 소극장은 지도교사들이 손수 못질하고 페인트칠하며 한 땀 한 땀 애정과 열정으로 만든 공간이다. 이곳에서 극단 마중은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단원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만든다.

정의로운 미경 씨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둑으로 오해를 받게 되는 <친절한 미경씨>, 짝사랑에 식음을 전폐하는 사랑꾼 수흠 씨의 이야기를 담은 <그놈의 사랑>, 장가도 가고 싶고 직업도 갖고 싶은 승호 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청춘>, 영아 씨의 거짓말 습관을 고치려 시작했으나 거짓말의 이유를 알게 해준 <양단 몇 마름>까지 총 4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극단에는 대사를 외울 수 있는 단원과 그렇지 못한 단원이 함께 있다. 대사를 외우지 못하는 단원의 경우 사전에 목소리를 녹음해 공연에 사용한다. 이렇게 이야기와 대사, 작은 동작 하나에도 단원들의 삶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적장애인의 삶이란 게 우리 사회에서 중심에 있지 못하잖아요. 연극에서만큼은 자기가 주인공이 되니까 너무나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는 거예요. 연극을 통해서 이분들의 삶의 태도가 바뀌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으면 연극이래요.” - 민병삼 마중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팀장

우리의 평범하고 특별한 이야기

2022년 11월, 극단 마중은 올해의 마지막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그들의 이야기와 움직임이 누군가에게는 조금 다르거나 특별한 이야기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그저 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마중 단원들은 연극을 통해 조금씩, 천천히 달라지고 있다. 이 작은 변화가 큰 변화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동안 제천에서만 공연을 해왔기에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지역을 돌며 관객을 만나고 연극을 통해 장애인을 보는 인식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극단 마중의 더 자세한 활동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로 세상과 만납니다. 웃고 울고 미워하고 용서하고 마침내 사랑하는 이야기. 우리는 그 누구보다 신나게 무대에 설 것입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것입니다.”

영상. 박유미 미술작가 gomako1983@gmail.com
구성작가.조은지 chotisse@naver.com
정리. 성효선 프로젝트 궁리 에디터 hyosundream@gmail.com
자료 제공.극단 마중

2022년 11월 (36호)

프로젝트 궁리

프로젝트 궁리 


상세내용

인터뷰

세상과 마주하는 극단 마중

충청북도 제천에 위치한 극단 마중은 사회적협동조합 마중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로 연극을 시작했다. 열정적으로 공연에 임하고 진지하게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극단을 시작하여, 현재 지적장애인 배우 12명과 지도교사 3명이 합을 맞추어 활동하고 있다.

극단 마중 단원들은 매일 아침 주간보호센터에 출근해 간단한 조회와 지도교사들이 준비한 뉴스 브리핑으로 하루를 연다. 이 시간에 시사, 건강, 상식 등 다양한 영역의 최근 이슈를 다루며 세상과 만난다. 세상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는 교양 수업을 통해 더욱 확장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나 5.18 민주화운동같이 꼭 기억해야 하는 사건, 노동법이나 장애인 권리선언에 관해 배우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과 생각을 갖춘다.

무대 위, 삶의 주인공

점심시간이 지나면 마중 소극장으로 이동해 연극 연습을 시작한다. 2021년 10월에 개관한 마중 소극장은 지도교사들이 손수 못질하고 페인트칠하며 한 땀 한 땀 애정과 열정으로 만든 공간이다. 이곳에서 극단 마중은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단원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만든다.

정의로운 미경 씨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둑으로 오해를 받게 되는 <친절한 미경씨>, 짝사랑에 식음을 전폐하는 사랑꾼 수흠 씨의 이야기를 담은 <그놈의 사랑>, 장가도 가고 싶고 직업도 갖고 싶은 승호 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청춘>, 영아 씨의 거짓말 습관을 고치려 시작했으나 거짓말의 이유를 알게 해준 <양단 몇 마름>까지 총 4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극단에는 대사를 외울 수 있는 단원과 그렇지 못한 단원이 함께 있다. 대사를 외우지 못하는 단원의 경우 사전에 목소리를 녹음해 공연에 사용한다. 이렇게 이야기와 대사, 작은 동작 하나에도 단원들의 삶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적장애인의 삶이란 게 우리 사회에서 중심에 있지 못하잖아요. 연극에서만큼은 자기가 주인공이 되니까 너무나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는 거예요. 연극을 통해서 이분들의 삶의 태도가 바뀌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으면 연극이래요.” - 민병삼 마중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팀장

우리의 평범하고 특별한 이야기

2022년 11월, 극단 마중은 올해의 마지막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그들의 이야기와 움직임이 누군가에게는 조금 다르거나 특별한 이야기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그저 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마중 단원들은 연극을 통해 조금씩, 천천히 달라지고 있다. 이 작은 변화가 큰 변화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동안 제천에서만 공연을 해왔기에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지역을 돌며 관객을 만나고 연극을 통해 장애인을 보는 인식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극단 마중의 더 자세한 활동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로 세상과 만납니다. 웃고 울고 미워하고 용서하고 마침내 사랑하는 이야기. 우리는 그 누구보다 신나게 무대에 설 것입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것입니다.”

영상. 박유미 미술작가 gomako1983@gmail.com
구성작가.조은지 chotisse@naver.com
정리. 성효선 프로젝트 궁리 에디터 hyosundream@gmail.com
자료 제공.극단 마중

2022년 11월 (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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