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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의 기록

이음광장 “나도 할 이야기 많은데…”

  • 이음리뷰클럽 
  • 등록일 2022-11-09
  • 조회수962

이음광장

이음리뷰클럽은 공연예술가, 시각예술가, 문화예술 애호가 등 다섯 명이 모여 창작자, 관계자, 관객으로 참여한 공연, 전시, 행사의 감상과 후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예술의 미학부터 완성도, 접근성 이슈까지,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희철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를 보았습니다.
우선 재밌었어요.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섹스 이야기가 무대에서 표현됩니다. 말로요.
나의 생식기를 걸고 발설 금지 서약을 해서 극의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개인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각자의 역사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장애인의 섹스 이야기를 무대에서 펼치면 어르신분들만큼이나 나도 할 이야기 많은데… 하는 생각도 잠깐 들더군요^^

  • 벽 앞 검정색 천을 씌운 테이블에 다양한 액자와 사진들이 올려져 있다. 부부, 남성, 여성의 옛날 사진이다.
  • 코끼리들이 웃는다 <잠자리 연대기> 공연 티켓

희연

제 친구도 이 작품 재미있다고 했어요.

희철

@희연 친구분도 보셨군요. 서약에 대해 얘기 하던가요 ㅎ

희연

@희철 ㅎㅎ 못 들었어요. 저도 보고 싶은데 하필 가장 바쁠 때라, 아쉽네요 ㅠㅠ

푸렴

경험에 관해 말하는 태도나 기억의 온도가, 출연진 간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느꼈어요. 많은 질문을 던지는 공연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희철

@푸렴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남성 중심적이었나 새삼 극명하게 보여준 공연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음악] 백건우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음악] 백건우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휠체어접근

희연

백건우 피아니스트를 무척 좋아해 공연이 있으면 될 수 있는 대로 가려고 해요.
오늘은 낯선 곡이라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걱정과 달리 정말 한 시간 내내 몰입!! 이게 노장의 힘인 듯했습니다.
연주를 마치고 퇴장하시는 어깨가 이젠 가벼우시리라 생각했네요.

  • 멀리 관객석에서 무대 위를 찍은 사진.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피아노 옆에 서 있다.

희연

희철 배우님 나오는 공연을 보고 왔어요.
연극은 꽤 오랜만인데, 내가 처음에 왜 연극을 보게 되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배우의 표정 하나하나가 모여 연기가 되고 극이 되는 것이고, 그 생동감이 좋아서 연극을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잘 보았습니다~~

  • 성북마을극장 <제4의 벽> 공연 티켓
  • <제4의 벽>에 출연한 배우 강희철과 세 여성 관람객의 기념 사진

희철

@희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뵈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희철

장애 배우로서의 푸념.
일단 공연할 수 있는 극장이 좀 많았으면 한다. 그리고 접근성이 갖춰진 연습실도 지금보단 훨씬 늘어나야 할 것이다.
나 같은 휠체어 탄 배우가 접근 가능한 공간이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정당한 비평, 평가를 받고 싶다. 무조건적인 지지도, 나의 장애 상황에 맞지 않는 폄하도 말고 작품에 대한 비평, 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다.
장애 배우가 들어가면 사람들은 연기보다 그의 장애를 먼저 본다. 그저 배우로서 평가받고 싶다.
이번 작품 <제4의 벽>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제4의벽 #극장접근성 #예술비평 #장애배우

  • 배우 강희철의 무대 위 연기 모습1
  • 배우 강희철의 무대 위 연기 모습2 배우 강희철의 무대 위 연기 모습3

명아

공감합니다. 미술계지만 비슷한 고민이 있어요. 장애와 작품을 분리해서 평가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어요. 하지만 작품의 퀄리티가 높아져야 평가도 더 냉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거란 것도 알고, 다들 아시다시피 몸의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예술 활동에 집중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 아무튼 장애예술의 영역은 인식이 부족한 편이고, 공공 예산도 많지 않아 지원이 미흡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게 작품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건데 말이죠. 장애예술계의 공통적인 부분 같아요 ㅜㅜ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업해야겠죠.

희철

@명아 장애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사회적 배려의 차원이 아닌, 공동체가 좀 더 함께할 수 있는 영역의 확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방에만 있던 발달장애인 화가가 어느 날 기회가 주어진 후부터, 화가이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사회가 장애예술가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지원하는 목적이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영화] 가치봄 영화 <육사오> + 관객과의 대화
  • 2022.10.18.(화) CGV 강변 | 10.19.(수) 롯데시네마 노원 | 10.22.(토) CGV 피카디리
  • 관련정보(링크)

자막

빙고

가치봄 영화 행사에 초대받아 영화 <육사오>를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방형 화면해설로 상영 내내 노출되는 자막이었는데요.
확실히 이제는 화면해설이 없으면 영상매체를 보는 것이 힘들 만큼 익숙해져 버렸더라고요. 하하.
같이 간 비장애인 친구가 볼 때도 해설의 정도, 자막 다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영화도 재밌었고 코로나 이후 첫 극장 방문이어서 더 설렜던 3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영화 #육사오 #화면해설 #청각장애인용자막 #배리어프리

선택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휠체어접근

푸렴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창작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막공을 보고 왔습니다.
끝나고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음악은, 더 나아가 예술은 분명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경계하고 선전 도구로써 움켜쥐려 하기도 했죠.
“내 노래가 그 누군가에게 작은 향기 하나 전할 수 있기를
내 마음이 그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 하나 전할 수 있기를”
- 안나, 차이코프스키 OST ‘작은 꽃’ 중에서
#안나차이코프스키 #위로 #예술 #희망

선택
[전시] 우리가 마주한 찰나

휠체어접근

명아

수원시립미술관의 <우리가 마주한 찰나>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자연/인간/그 너머(예술작품) 이렇게 세 가지 파트로 나눠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국립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대여해와서 1, 2, 4전시실을 거의 다 채운 큰 규모인데
우리나라 예술계를 풍미한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거대한 기획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면, 입체, 설치, 영상, 행위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영상을 활용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보다가 오랜만에 선 굵은 중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니 꽉 들어찬 중후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마치 호텔 뷔페 같은 전시라고 해야 할까요?
관람객 입장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조망하며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물어 가는 가을, 낙엽이 더 지기 전에 편안하게 감상하기에 괜찮은 전시로 추천합니다~
미술관을 나와서 옆에 있는 화성행궁의 경관을 함께 즐겨도 정말 좋아요~

  • <우리가 마주한 찰나> 전시장 벽면. 전시 타이틀 국영문 텍스트가 기하학적인 모양의 디자인과 함께 맵핑돼 있다. 전시장. 다양한 도형을 활용한 수십장의 그림이 휘어진 벽면을 따라 붙어 있다.
  • 전시장. 여러 개 책 모양의 아크릴 케이스가 선반에 놓여있고, 다양한 색의 조명이 비춰나와 책 표지가 보여준다. 전시장. 크고 작은 그림이 벽면에 붙어 있고, 길쭉한 사이즈의 작품이 공간 가운데에 낮은 상자 위에 놓여 있다. 어두운 공간에 세 개의 높은 선반이 있다. 칸칸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놓여 있고 일부 칸에 빛이 비춰 조형물의 그림자가 보인다.

명아

한때 까미유 끌로델과 같은 유명한 작가를 꿈꾸었으나 아이를 키우느라 잠시 쉬어가고 있는 조각가. 대학 시절 장애인권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미술치료, 아동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발을 살짝 담가봤다. 쉬엄쉬엄 천천히 가기를 즐기고 있는 불량작가이다.
kma1113a@naver.com

빙고

공무원, ‘시시각각’이란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시각장애인 밴드의 드러머,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유도 선수. ‘다양한 경험이 곧 자산이다’라는 소신으로 완전히 실명하기 전까지 나만의 세계를 넓혀가기 위해 여러 활동에 도전하고 있다.
didsua177@gmail.com

푸렴

연극 관람, 여행, 독서 등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과 경험을 좋아한다. 움직임과 소리를 매개로 이야기를 만들고 확산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다.
qpseh0113@naver.com

희연

교정 및 편집을 한다. 햇빛 좋은 날 여행하기를 즐기며, 소설과 미술책, 음악 듣기, 전시나 연극, 발레 공연 관람을 좋아한다. 가끔 글도 쓰고 여러 가지 공부를 일부러 찾아서 한다. 여러 곳을 기웃거리며 세상을 보는 나만의 눈을 키우려고 하는 중이다.
sarafina95@naver.com

희철

큰 경제적 보탬은 되지 않으면서 잘 놀고 먹고 보고 즐기면서 살아오고 있다.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연애에 관심이 아주 많다. 한 10년 이상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좋다.
hi1015@hanmail.net

이음리뷰클럽

이음리뷰클럽 

이음리뷰클럽은 공연예술가, 시각예술가, 문화예술 애호가 등 다섯 명이 모여 창작자, 관계자, 관객으로 참여한 공연, 전시, 행사의 감상과 후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예술의 미학부터 완성도, 접근성 이슈까지,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상세내용

이음광장

이음리뷰클럽은 공연예술가, 시각예술가, 문화예술 애호가 등 다섯 명이 모여 창작자, 관계자, 관객으로 참여한 공연, 전시, 행사의 감상과 후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예술의 미학부터 완성도, 접근성 이슈까지,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희철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를 보았습니다.
우선 재밌었어요.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섹스 이야기가 무대에서 표현됩니다. 말로요.
나의 생식기를 걸고 발설 금지 서약을 해서 극의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개인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각자의 역사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장애인의 섹스 이야기를 무대에서 펼치면 어르신분들만큼이나 나도 할 이야기 많은데… 하는 생각도 잠깐 들더군요^^

  • 벽 앞 검정색 천을 씌운 테이블에 다양한 액자와 사진들이 올려져 있다. 부부, 남성, 여성의 옛날 사진이다.
  • 코끼리들이 웃는다 <잠자리 연대기> 공연 티켓

희연

제 친구도 이 작품 재미있다고 했어요.

희철

@희연 친구분도 보셨군요. 서약에 대해 얘기 하던가요 ㅎ

희연

@희철 ㅎㅎ 못 들었어요. 저도 보고 싶은데 하필 가장 바쁠 때라, 아쉽네요 ㅠㅠ

푸렴

경험에 관해 말하는 태도나 기억의 온도가, 출연진 간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느꼈어요. 많은 질문을 던지는 공연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희철

@푸렴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남성 중심적이었나 새삼 극명하게 보여준 공연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음악] 백건우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음악] 백건우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휠체어접근

희연

백건우 피아니스트를 무척 좋아해 공연이 있으면 될 수 있는 대로 가려고 해요.
오늘은 낯선 곡이라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걱정과 달리 정말 한 시간 내내 몰입!! 이게 노장의 힘인 듯했습니다.
연주를 마치고 퇴장하시는 어깨가 이젠 가벼우시리라 생각했네요.

  • 멀리 관객석에서 무대 위를 찍은 사진.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피아노 옆에 서 있다.

희연

희철 배우님 나오는 공연을 보고 왔어요.
연극은 꽤 오랜만인데, 내가 처음에 왜 연극을 보게 되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배우의 표정 하나하나가 모여 연기가 되고 극이 되는 것이고, 그 생동감이 좋아서 연극을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잘 보았습니다~~

  • 성북마을극장 <제4의 벽> 공연 티켓
  • <제4의 벽>에 출연한 배우 강희철과 세 여성 관람객의 기념 사진

희철

@희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뵈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희철

장애 배우로서의 푸념.
일단 공연할 수 있는 극장이 좀 많았으면 한다. 그리고 접근성이 갖춰진 연습실도 지금보단 훨씬 늘어나야 할 것이다.
나 같은 휠체어 탄 배우가 접근 가능한 공간이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정당한 비평, 평가를 받고 싶다. 무조건적인 지지도, 나의 장애 상황에 맞지 않는 폄하도 말고 작품에 대한 비평, 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다.
장애 배우가 들어가면 사람들은 연기보다 그의 장애를 먼저 본다. 그저 배우로서 평가받고 싶다.
이번 작품 <제4의 벽>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제4의벽 #극장접근성 #예술비평 #장애배우

  • 배우 강희철의 무대 위 연기 모습1
  • 배우 강희철의 무대 위 연기 모습2 배우 강희철의 무대 위 연기 모습3

명아

공감합니다. 미술계지만 비슷한 고민이 있어요. 장애와 작품을 분리해서 평가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어요. 하지만 작품의 퀄리티가 높아져야 평가도 더 냉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거란 것도 알고, 다들 아시다시피 몸의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예술 활동에 집중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 아무튼 장애예술의 영역은 인식이 부족한 편이고, 공공 예산도 많지 않아 지원이 미흡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게 작품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건데 말이죠. 장애예술계의 공통적인 부분 같아요 ㅜㅜ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업해야겠죠.

희철

@명아 장애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사회적 배려의 차원이 아닌, 공동체가 좀 더 함께할 수 있는 영역의 확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방에만 있던 발달장애인 화가가 어느 날 기회가 주어진 후부터, 화가이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사회가 장애예술가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지원하는 목적이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영화] 가치봄 영화 <육사오> + 관객과의 대화
  • 2022.10.18.(화) CGV 강변 | 10.19.(수) 롯데시네마 노원 | 10.22.(토) CGV 피카디리
  • 관련정보(링크)

자막

빙고

가치봄 영화 행사에 초대받아 영화 <육사오>를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방형 화면해설로 상영 내내 노출되는 자막이었는데요.
확실히 이제는 화면해설이 없으면 영상매체를 보는 것이 힘들 만큼 익숙해져 버렸더라고요. 하하.
같이 간 비장애인 친구가 볼 때도 해설의 정도, 자막 다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영화도 재밌었고 코로나 이후 첫 극장 방문이어서 더 설렜던 3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영화 #육사오 #화면해설 #청각장애인용자막 #배리어프리

선택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휠체어접근

푸렴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창작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막공을 보고 왔습니다.
끝나고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음악은, 더 나아가 예술은 분명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경계하고 선전 도구로써 움켜쥐려 하기도 했죠.
“내 노래가 그 누군가에게 작은 향기 하나 전할 수 있기를
내 마음이 그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 하나 전할 수 있기를”
- 안나, 차이코프스키 OST ‘작은 꽃’ 중에서
#안나차이코프스키 #위로 #예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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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우리가 마주한 찰나

휠체어접근

명아

수원시립미술관의 <우리가 마주한 찰나>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자연/인간/그 너머(예술작품) 이렇게 세 가지 파트로 나눠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국립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대여해와서 1, 2, 4전시실을 거의 다 채운 큰 규모인데
우리나라 예술계를 풍미한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거대한 기획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면, 입체, 설치, 영상, 행위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영상을 활용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보다가 오랜만에 선 굵은 중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니 꽉 들어찬 중후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마치 호텔 뷔페 같은 전시라고 해야 할까요?
관람객 입장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조망하며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물어 가는 가을, 낙엽이 더 지기 전에 편안하게 감상하기에 괜찮은 전시로 추천합니다~
미술관을 나와서 옆에 있는 화성행궁의 경관을 함께 즐겨도 정말 좋아요~

  • <우리가 마주한 찰나> 전시장 벽면. 전시 타이틀 국영문 텍스트가 기하학적인 모양의 디자인과 함께 맵핑돼 있다. 전시장. 다양한 도형을 활용한 수십장의 그림이 휘어진 벽면을 따라 붙어 있다.
  • 전시장. 여러 개 책 모양의 아크릴 케이스가 선반에 놓여있고, 다양한 색의 조명이 비춰나와 책 표지가 보여준다. 전시장. 크고 작은 그림이 벽면에 붙어 있고, 길쭉한 사이즈의 작품이 공간 가운데에 낮은 상자 위에 놓여 있다. 어두운 공간에 세 개의 높은 선반이 있다. 칸칸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놓여 있고 일부 칸에 빛이 비춰 조형물의 그림자가 보인다.

명아

한때 까미유 끌로델과 같은 유명한 작가를 꿈꾸었으나 아이를 키우느라 잠시 쉬어가고 있는 조각가. 대학 시절 장애인권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미술치료, 아동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발을 살짝 담가봤다. 쉬엄쉬엄 천천히 가기를 즐기고 있는 불량작가이다.
kma1113a@naver.com

빙고

공무원, ‘시시각각’이란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시각장애인 밴드의 드러머,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유도 선수. ‘다양한 경험이 곧 자산이다’라는 소신으로 완전히 실명하기 전까지 나만의 세계를 넓혀가기 위해 여러 활동에 도전하고 있다.
didsua177@gmail.com

푸렴

연극 관람, 여행, 독서 등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과 경험을 좋아한다. 움직임과 소리를 매개로 이야기를 만들고 확산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다.
qpseh0113@naver.com

희연

교정 및 편집을 한다. 햇빛 좋은 날 여행하기를 즐기며, 소설과 미술책, 음악 듣기, 전시나 연극, 발레 공연 관람을 좋아한다. 가끔 글도 쓰고 여러 가지 공부를 일부러 찾아서 한다. 여러 곳을 기웃거리며 세상을 보는 나만의 눈을 키우려고 하는 중이다.
sarafina95@naver.com

희철

큰 경제적 보탬은 되지 않으면서 잘 놀고 먹고 보고 즐기면서 살아오고 있다.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연애에 관심이 아주 많다. 한 10년 이상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좋다.
hi10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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