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예술의 다음 단계는 어디인가? 철학적 진로와 실천적 여정
한국을 포함하여 포용적 예술가들은 예술이 무엇인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재정의하고 있다. 이 강연에서는 먼저 포용적인 작업의 관계적 요소, 존재 철학, 협업과 창의적 경청의 강조 등 포용적 예술의 기본 이념과 철학을 소개한다. 나아가 참여적 실천에 대한 비판을 다루며 어떻게 예술에 희망(또는 달콤한 꿈!) 이상의 것이 있는지, (문화, 건강 및 삶에 대한) 입증된 이점이 있는지 보여 준다.
앨리스 폭스와 한나 맥퍼슨은 너무 협소한 정체성 기반 작업에 치우치는 것을 피하고, 대신 작업을 통해 모든 다양성을 포함하는 공통점을 포용할 것을 제안한다. 여기에는 뉘앙스가 필요하다. 폭스와 맥퍼슨은 아시아에서 포용적 예술 실천과 함께 걸어온 여정을 되돌아보면서, 학습 장애인과 함께 처음 만들어낸 협업의 형태가 어떻게 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는 데 적합하게 되었는지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도발적 질문에 답을 찾으려 한다.
1. 포용적 예술을 실천하며 어떻게 신뢰의 속도로 여행할 수 있을까?
2. 사람들이 해로운 고정관념에 빠지게 만드는 작업을 의뢰하거나 이루어지게 하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3. 포용적 예술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예술 재료와 환경, 그리고 서로 함께 포용적으로 ‘존재’하게 할 수 있을까?

 

◇ 쉬운 텍스트
이 강연에서는 포용적 예술이 어떤 것인지 소개하고 포용적 예술 작업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 포용적 예술을 실천해왔던 과정을 함께 살펴본다. 학습 장애인*과 함께 한 예술작업의 경험은 학습 장애인뿐 아니라 더 다양한 사람들과도 예술작업을 함께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강연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생각해 본다. *학습장애인 :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익히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사람. 현재 우리나라 장애유형에 학습장애는 없지만 주로 발달장애인이 비슷한 어려움을 갖고 있다.

 

연사: 앨리스 폭스 예술가, 브라이튼 대학교 예술대학 부학장
앨리스 폭스는 브라이튼 대학교 예술대학의 부학장으로, 석사과정 ‘포용적 예술 실천(Inclusive Arts Practice)’을 개설하고 이끌고 있다. 폭스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집단, 특히 학습 장애인 및 노인과 함께 포용적 예술, 그 중에서도 주로 시각 및 공연예술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2003년에는 학습 장애인 예술가로 구성된 로켓 아티스트 스튜디오 Rocket Artists' Studios를 설립했다. 주로 국제적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며 NGO, 문화, 보건 및 교육 분야 전문가를 교육한다. 포용적 예술 실천을 다룬 책 『포용적 예술 실천 및 연구 : 비판적 선언문』(2015)을 한나 맥퍼슨과 공동 집필 했다. 2017년 ‘타임즈 고등 교육상 예술분야 우수성 및 혁신상’을 수상했다.

 

연사: 한나 맥퍼슨 서섹스, 브라이튼, 베드포드셔 대학교 선임 연구원 겸 컨설턴트
한나 맥퍼슨은 앨리스 폭스와 함께 책 『포용적 예술 실천 및 연구 : 비판적 선언문』을 공동 집필했으며, '협업적인 커뮤니티 아트를 통한 회복력 구축'(영국 연구위원회 지원)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이었다. 현재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위생 시스템 증진을 위해 예술을 활용하는 '브라운 골드를 향하여'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예술 기반 연구 개발 프로그램의 선임 연구원이자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15년 이상 소외된 집단과 함께 창의적인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왔으며, 원래는 지리학 학자이자 참여형 연구, 창의적 방법론, 비판 이론 전문 선임 강사였다.

 

모더레이터: 박신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고황명예교수
박신의는 2000년부터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고황명예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 소장으로 문화예술경영 및 문화정책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장애예술 연구는 2018년부터 시작하여 ‘포용적 예술’ 개념에 기반한 연구와 기획을 해 왔다. 한국에서 장애예술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장애예술 담론 확산에 주력하며, 이에 포용적 예술을 통해 새로운 예술 실천과 미학을 모색하고 있다. 제1기 한국문화예술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위원장, 세종학당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모두예술주간 2023 : 장애예술 매니페스토
○ 홈페이지  http://dawis.kr
○ 2023.11.1(수) – 11.12(일)
○ 모두예술극장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및 주관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