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변 풍경이던 장애인이 중심으로” 장애인 ‘당사자성’ 반영되기 시작하다 [SS이슈]
- 등록일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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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품에도 장애인의 ‘당사자성’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기존 장애인 배역을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를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실제 장애인 배우가 자신들의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이하 ‘우블스’)는 청각장애인 농인 배우와 발달장애인 다운증후군 배우를 내세워 시청자에 큰 울림을 줬다. 3살 때 홍역으로 고막 손상을 입어 청력을 상실한 배우 이소별(27)은 해녀 달이(조혜정 분)의 동생 별이 역을 맡았다. 별이는 시장에서 커피차를 운영하며 달이의 일을 돕기도 한다. 이소별은 수어와 대사를 함께 사용하며 연기했다. 기준(백승도 분)과 러브라인도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태어날 때부터 염색체 이상으로 발달장애의 일종인 다운증후군을 가진 정은혜 작가(32)는 영옥(한지민 분)의 언니 영희 역으로 열연,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남들과 다소 다른 외모, 말투 때문에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그로 인해 상처받으며, 때로는 버려지기까지 했던 영희의 아픈 과거사는 정 작가의 몸짓과 어눌한 말투를 통해 고스란히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