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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장애인·비장애인 예술무대 다양해졌으면”

  • 등록일 2022-12-08
  • 조회수176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장애인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단순히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열려있는 문은 많지 않기 때문이죠. 관심을 가지고 연습했던 연기를 선보인 순간 느꼈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최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예술날개페스티벌 연극 ‘경사났네 경사났어’ 마님 역을 연기한 이빛나니 ㈔ 한국문학예술협회 이사(61)의 소감이다.

이 이사가 출연한 ‘경사났네 경사났어’는 외모나 배경이 중요한 것이 아닌 인간의 진정한 마음이 소중하다는 것을 황진사 외동딸 혼례식을 통해 풍자적으로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13명이 합심해 만들었다.

이 이사는 “동화구연을 배웠는데 연극도 해보고 싶었다”며 “하지만 장애인에게 연기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와 동화구연을 함께하는 비장애인들이 괜스레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일까 봐 연극을 하고 싶어도 티를 낼 수 없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연기를 배웠고 그 결과물로 무대에까지 올라가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연극 준비는 3개월이 걸렸다. 공연을 앞두고도 휠체어에 의존하다 보니 행여 실수할 것을 대비해 공연장도 둘러보며 철저히 준비했다.

이 이사는 “원래 전날 약속장소나 공연장소를 미리 가보는 습관이 있다” 며 “행여나 실수가 생길 수도 있고 동반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공연 전날에도 공연장을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리허설 무대에서 실수가 이어졌다”며 “긴장 속에 이어간 본 공연에선 실수 없이 연기를 선보였고 현장 반응도 좋아 짜릿한 전율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가 소속된 ㈔한국문학예술협회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다.

이 이사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데 관심을 둔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규정 짓지 않고 당당히 동등한 위치에서 역할을 해낸다.

시 낭송을 배운지 6개월 만에 정지용 전국 시 낭송 대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이후 우쿨렐레와 오카리나 그리고 시 낭송을 배워 복지단체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림도 배워 그림 결과 발표전과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신인작가전도 열었다.

이 이사는 “동그라미 하나를 그리는데도 서툴렀던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고 제3자에겐 어려워 보일 수 있는 것들을 해냈다”며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데 부끄러워하지 않고 내가 배운 지식은 또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르신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70세에는 개인전을 열고 싶다. 그리고 장애는 나의 것이 아닌 너의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비장애인에게 말하고 싶다”며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 무대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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