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독일] 독일 뮌헨 캄머슈필, 장애·비장애 통합공연예술축제 〈올 에이블드 아츠〉 개최
- 등록일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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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공연예술 미학 선보일 〈올 에이블드 아츠 All Abled Arts〉 개최
독일의 대표적 공공극장 중 하나인 뮌헨 캄머슈필(Münchner Kammerspielen)은 지난 2020년 바바라 문델(Barbara Mundel) 예술감독 취임 이후 연극, 무용 장르를 중심으로 장애 및 비장애 예술가들의 공동창작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 〈올 에이블드 아츠〉는 포용적 공연예술에 대한 바바라 문델의 미학적 지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축제로서, 최근 극장 측은 2024년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될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발표하였다.
장애·비장애 통합공연예술에 대한 예술적 신념과 실천
뮌헨 캄머슈필은 독일 공공극장 중에서 최초로 4명의 인지장애 배우를 고용하였으며, 이들 외에도 2명의 신체장애 배우가 캄머슈필의 전속 극단(앙상블)에서 정규직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뮌헨 캄머슈필은 장애·비장애 통합적 창작활동을 구현하기 위한 일상적 환경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해 왔는데, 예컨대 ‘장애예술가들과 작업하기에 적합한 리허설 방식’ ‘작업 중 적절한 휴식주기와 횟수’, ‘장애·비장애 예술가 공동작업에 적절한 듣기와 말하기, 작업 속도’ ‘무대는 물론 백스테이지에서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서 필요한 변화’ 등과 같은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 장애예술가 혹은 스태프들이 기존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기존의 시스템을 (접근성의 관점에서) 변화·확장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적극적인 의사결정 참여 과정을 보장함으로써, 단원으로서 수행하게 될 다양한 역할들에 대한 리더십을 부여하고 능동적 예술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자체제작 공연과 축제 프로그램
포용적 공연예술, 장애·비장애 통합공연예술에 중점을 둔 이번 축제는 뮌헨 캄머슈필 자체제작 공연을 중심으로 테아트르 21 Teatr 21(폴란드), 극단 호라 Theater HORA(스위스), Per.Art 장애예술센터(세르비아) 등 협력 기관들의 작품들을 통해 미학적 다양성을 선보이는 한편, 축제 기간 중 독일연방문화재단(Kulturstiftung des Bundes) 공동주최로 포용적 예술 활동에 관한 아카데미도 개최할 예정이다.
▸ 축제 주요 프로그램
• 〈안티고네 Anti·gone〉
극단 호라(Theater HORA) 공동 예술감독이자 뮌헨 캄머슈필 연출·드라마투르그로 활동 중인 넬레 얀커(Nele Jahnke) 연출. 2023년 2월 초연된 자체제작 공연으로 소포클레스의 고전을 ‘단순성과 명확성’을 컨셉으로 릴랙스드 퍼포먼스 형식의 현대적 음악극으로 재해석.
• 〈희망하는 자는 노래하며 죽는다 Wer immer hofft, stirbt singend〉
독일 뉴저먼 시네마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알렉산더 클루게(Alexander Kluge)의 이야기와 모티브를 영상, 연극, 오페레타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 뮌헨 캄머슈필 상임연출 얀 크리스토프 고클 (Jan-Christoph Gockel) 연출, 초연 작품
• 〈공포와 그 밖의 것들 Horror und andere Sachen〉
극단 호라(Theater HORA)의 티지아나 팔리아로(Tiziana Pagliaro) 연출. 공포영화의 대중문화적 모티브를 DJ, 라이브 연주와 함 께 유쾌한 형식으로 풀어낸 음악무용극.
• 〈리비도 로만티코 Libido Romantico〉
다운증후군, 자폐증 배우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폴란드 극단 테아트르 21(Teatr 21) 제작. 낭만주의 시인 미츠키에비치(Adam Mickiewics)의 ‘발라드와 로맨스 Ballads and Romances’ 텍스트를 차용하여 장애인의 사랑과 성에 대한 권리를 이야기하는 작품
• 〈드래그 신드롬 Drag Syndrome〉
2018년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결성된 다운증후군 드래그 퀸·드래그 킹 공연단체 〈드래그 신드롬 Drag Syndrome〉의 공연. 캐나다, 멕시코, 핀란드, 스페인 등에서 공연하며 수백만 명의 관객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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