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현병, 경계성, 양극성…정신장애 다룬 연극·뮤지컬 봇물
- 등록일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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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는 자폐스펙트럼이란 낯선 용어를 익숙하게 하면서 자폐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도 정신장애를 겪는 이들의 고통을 공론장으로 불러내는 데 기여했다. 장애의 아픔에 더해진 편견과 낙인을 견디며 외롭게 살아가는 이들을 다룬 연극·뮤지컬이 잇따라 선보인다. 조현병, 경계성 인격 장애, 양극성 장애, 불안 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소재로 삼았다.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2월23~3월3일, 대학로예술극장)는 조현병 진단을 받고 봄비와 함께 사라진 엄마를 떠올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고등학생 사라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학문적 정보를 전달하는 ‘렉처 퍼포먼스’(Lecture Performance) 형식을 취해,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무지를 바로잡을 수 있게 했다. 최치언 연출은 “조현병 환자가 아니라 환자 가족의 이야기”라며 “그 가족은 극의 주인공인 동시에 관객이자 우리 사회”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