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아무도 작품을 만든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때문에
그는 얼굴 없는 예술가 거리의 화가
게릴라 아티스트의 수식어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는 익명성을 방패삼아 단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작품 속에
정부 정치 경찰과 같은 국가적 권위에
대한 저항정신을 표출합니다
자본주의를 냉소적으로 풍자 을
반대하고 평화를
외칩니다 그는 바로 현대미술에
주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뱅크
시입니다 5월 10일부터 10월
20일까지 그라운드 서울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뱅크시 전시가
열립니다 무려 130여점의 작품과
영상이 전시되고 한 벽면에는 14m
거대한 드로잉도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럼
본으로 작품 세계와 그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으러가 볼까요
전시는 총 4부로 나뉘며 지하
4층부터 1층으로 올라오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특이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층마다 다른 주제로 뱅크
씨의 작품을 보여줍니다 뱅크이라는
인물과 작품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
거리 예술에서 시작된 초기 작품들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심도 있는 작품들까지 전시해 뱅크
시의 전체적인 예술적 행보를
순차적으로
보여줍니다 일부 진짜 뱅크 씨는
어디에서는 뱅크 씨가 얼굴 없는
익명의 예술가라는 점에
집중합니다 그의 정체에 관한 추측과
함께 초기 작품들을 전시합니다 이토록
유명한 작가의 정체를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에 흥미로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굉장히 익숙한 그림이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바로 이번 전시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 사랑은
공중에입니다
모자를 뒤집어 쓰고 얼굴을 까만색
두건으로 가린 한 젊은 청년이
오른편을 향해 무언가 던지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의 왼팔은 던지려고
하는 목표 지점을 향해 뻗어져 있고
두 다리는 양 옆으로 벌어진 채로
단단히 바닥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의지에 가득차 있는 두 눈은 얼핏
보면 폭탄을 던지려고 하는 시위자를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그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꽃다발입니다 검정색 윤곽으로 청년을
그려 청년이 들고 있는 형형색색의
꽃다발에 더욱 주목하게
됩니다이 작품은 2003년에 처음
등장한 벽화입니다 당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구역이었던
예루살렘에 그려져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이 그림을 그린 벽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영토 분리를
위해 세웠던 장벽이 또 민족간 갈등과
분쟁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폭탄 대신 예쁜 꽃다발을
던지려고 하는 청년은 반전과 평화의
상징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작품이
등장한 시기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두 민족간 분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기도 한
작품입니다 다음 작품은 사랑의
공중의만큼이나 익숙한 뱅크시의 대표작
제겐 질입니다이 작품 역시 벽에
그려진 스트리트 아트입니다 검정색
윤곽 위주로 간결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신 발걸음으로
뛰고 있습니다 양쪽 팔을 휘저으며
정면을 향해 나란히 달리고 있는 둘은
아이다운 해맑은 미소를 얼굴에 띄우고
있습니다 소풍을 가는 중인지 여자아이
손에는 도시락처럼 보이는 작은 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가 입고
있는 옷이 심상치 않습니다 폴리스라는
방탄 조끼를 입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상당히 이질적이고
아이러니합니다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됩니다 첫 번째 는 순수한
아이들마저 방탄 조끼를 입은 채
돌아다녀야 하는 현대 사회의 위험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평화롭고 안전한
사회는 어디에도 없고 아이들은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존재임을
방탄 조기를 통해 나타냅니다 한편
아이들에게 방탄 조끼를 입은 부모의
과보호를 비판하고 있다는 해석도
존재합니다 순수하고 자유로운 아이들이
부모의 과보호로 인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제한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의 공식적인 설명이 없어
해석의 올코 그름을 단정지을 수
없지만 다양한 해석과 사고를 가능하게
해주는 단순하지만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는 점은 분명하네요 이부의
이름은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풍선과
소녀입니다 풍선과 소녀는 뱅크시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재를 불러일으킨
작품입니다 2002년 런던의 워털루
다리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네다섯 살로
보이는 어린 소녀 가 오른편으로
날아가는 하트 모양 풍선을 향해 손을
뻗고 있습니다 바람으로 인해 소녀의
짧은 단발 머리는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휘날리고 있습니다 날아가는
풍선 끈에 닫고 싶은 듯 빳빳하게
펴져 있는 손가락에는 아쉬움이 뚝뚝
묻어납니다 소녀는 검정색 윤곽으로
하트 모양 풍선은 진한 빨간색으로
그려넣어 풍선에 집중하게 합니다이
단순한 그림을 둘러싼 여러 해석이
있지만 풍선은 행복 혹은 어린 시절의
꿈과 순수를 상징하며이를 놓쳐버려
되찾고 싶어하는 감정에 대한
그림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풍선과 소년은 작품 자체의 상징성만
크게 주목을 받았지만 2019년
경매장에서 퍼포먼스로 다시 한번 크게
주목을 받게 됩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한화로 약 15억 원에 낙찰된이
그림은 낙찰을 알리는 경매봉이 내려쳐
있는 순간 액자 속에 숨겨져 있던
파쇄기로 인해 새로로 가이가이 찢겨
있니다 이는 뱅크 씨가 미리 준비한
퍼포먼스로 예술의 자본화의 대해
저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
아래에는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 역시
창조의 욕구다 의미 심장한 뱅크 씨의
말이 써져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당시
경매장을 담은 영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이 파쇄대 놀라워서
입을 담을지 못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달라진 현장의 공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영상이었습니다 이부 풍선과 소녀에서이
외에도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뱅크 씨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천재적인 발상으로
잠들어 있던 뇌의 한 부분이 깨어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다시 계단을 타고
올라가 삼부 진짜 뱅크시 진짜다
전시장에
들어섰습니다 부에서 뱅크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지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타인의 욕망을 모방하거나
과거에 간섭을 그저 되풀이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은 성모 마리아입니다 독양
마리아라는 제목으로도 불립니다 그림은
마치 방금 그린 듯 물감이 흘러내려
다소 얼룩진
모습입니다 마리아와 아기예수의
상반신이 검정색 윤곽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천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마리아가 아기예수를 품에 안고 젖병을
물리고 있습니다
그런데이 작품에 반전이 있습니다 바로
젖병에 독국 상징하는 해골 모양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죠 해골 모양이 그려진 젖병은 셋
노란색으로 칠해 더욱 강렬하고 위험한
느낌을
줍니다 뱅크 씨는이 작품을 통해
어머니는 당연히 아이를 사랑할
것이라는 믿음을 부정하게 하고 모든
어머니가 좋은 어머니는 아니라는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다음 작품은 마스터즈
보이스의 인 hmv 있니다 뱅크 씨의
초기 작품 중 하나로 영국 음반사의
로고를 패러디
했습니다 음반사의 원래 로고는 한
강아지가 스피커 옆에 앉아 주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호기심 있게
듣고 있는
모습입니다 뱅크 씨는이 로고를
강아지가 스피커를 향해 대포를 겨누고
있는 모습으로
바꿨습니다 강아지가 자신의 몸통만한
커다란 대포를 어깨에
들쳐매고에 스피커를 향 에 조준하고
있습니다이 작품은 검은 배경에
강아지와 스피커만 흰색으로 그려
기존의 로고보다 훨씬 간결한 느낌을
줍니다 뱅크 씨는 주인에게 순종하는
강아지의 이미지를 이용해 당신이
주인이라 믿고 따르는 것에
무조건적으로
수능하루전 한 그림체지만 세상에 대한
직설적인 저항의 메시지가 기억에 오래
남의
작품이었습니다 뱅크 씨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에 빠져들어 하나 둘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전시의 막바지에
다달았습니다 뱅크 씨는 일상의 공간인
벽화에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예술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작품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뱅크 씨는이 이슈에
대해 벌어들인 돈을 모두에게 나눠주면
된다고 답하며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4부 행동하라 지금보다
나아지도록 해는 뱅크 씨가 남민
장애인 인권 단체에 기부했던 작품들이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상할 마지막
작품은 게임 체인저 있니다 정사각형
캔버스의 흑백으로
그려졌습니다 뱅크 씨는 주로 벽의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캔버스 작품은
매우 희소합니다
네다섯 살로 보이는 어린 소년이
인형을 가지고
자세히 보니 소년이 들고 있는 인형은
간호사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간호사
인형은 마스크를 쓰고 히어로처럼 등
뒤에 망토를 걸치고 있습니다 옷
중앙에는 빨간색 적십자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흑백 그림의 적십자 문양만
빨간색으로
칠했습니다 소녀는 그런 간호사 인형을
왼손으로 집어 위로 높이 켜들고
있습니다 캔버스 오른편에 있는 휴지
통에는 인기 액션 히어로인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초라한 모습으로 버려져
있습니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20년 우리를 살렸던 진짜 영웅은
배트맨도 스파이더맨도 아닌 의료진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이 작품은 영국의
종합병원에
기증되었습니다 그 후 뱅크 씨의지지
속에 경매에 붙여졌고 한화로 약
224억 원에 발려 자선 단체에
기부되었습니다 뱅크 씨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리얼 뱅크시는 뱅크
씨만의 독특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다체로운
전시였습니다 뱅크 씨는 우리가 잊고
살아가던 문제를 직면하게 하고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을
깨부 그래서이 전신은 여러분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뱅크 씨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강렬하기 때문에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여러분도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이 전시를 통해 뱅크 씨의 작품이
지닌 깊은 의미와 감동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그래의 김진희
송예원 목소리의 홍봄이었습니다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아무도 작품을 만든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그는 익명성을 방패 삼아 담벼락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는 바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뱅크시입니다.
본 영상은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눈을 감고 여러분만의 작품을 그려보세요.
그라운드 서울 '리얼 뱅크시'
글/제작: 김진희, 송예원
목소리: 홍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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