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요 음악 축제, 연이은 장애인 관람객 접근성 조치 미흡. 사회적 논란 촉발
영국의 주요 음악 축제 운영조직 중 하나인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이 주최한 〈2022 와이어리스 축제 Wireless festival in 2022〉과 〈2023 다운로드 축제 Download〉에서 반복적으로 장애인 관람객들의 접근성 불편 사항이 이슈가 되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2023 다운로드 축제〉에 참여한 장애인 관람객들은 티켓 초과예약, 장애인 셔틀버스의 과도한 대기시간, 접근성 설비가 갖춰진 화장실 및 손잡이 레일 부족, 스태프의 교육 훈련 미비로 자갈밭 위에서 야영하게 된 사례 등의 문제를 지적하였다. 〈2023 다운로드 축제〉 이후 장애인 커뮤니티는 ‘평등법(Equality Act)’에 근거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평등법과 23조 협약
지난 2010년 제정된 영국의 평등법은 장애인 차별을 포함 사회 전반의 포괄적 차별금지 조항을 명문화하고 있다. 특히 평등법 제23조에서는 차별금지 조항을 위반한 기관, 단체에 대해 동일한 위법 행위, 차별적 행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평등과 인권위원회(EHRC the Equality and Human Rights Commission)’와 협약을 체결하고 소정의 법적 조치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고 있는데, 이 조항을 소위 ‘23조 협약(section 23 agreement)’으로 명명하고 있다.
라이브 네이션, 장애인 관람객 접근성 개선을 위해 ‘평등법 23조 협약’ 체결
장애인 관람객들의 민원을 접수한 평등과 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 라이브 네이션이 주최한 두 개의 음악 축제에서 접근성 서비스와 설비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라이브 네이션은 평등과 인권위원회와 장애인 관람객 접근성 개선을 위한 ‘평등법 23조 협약’을 체결하고 전사적 차원의 접근성 실행 계획 수립 및 실행을 약속했다.
그 목적으로 라이브 네이션이 주최하는 모든 축제의 접근성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신규 매뉴얼의 도입, 장애인식 및 접근성 관련 조직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 스태프의 접근성 업무 대응력 관리를 위한 비밀 평가원 제도 도입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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