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온라인저널 [디스어빌리티 뉴스 서비스(Disability News Service)]는 최근호에서 장애인 음악가들이 비장애 음악가들에 비해 폭넓게 사회적 차별, 성희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음을 입증하는 「장애인 음악가 실태 보고서」(Disabled Musicians Insight Report) 발간 소식을 게재하였음.
본 보고서는 음악 분야 비영리민간단체인 〈뮤지션즈 유니온 Musicians’ Union〉, 〈헬프 뮤지션즈 Help Musicians〉 공동으로 2,600여 명의 장애인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발간되었음.
장애인 음악가들 다양한 사회경제적 차별과 함께
비장애인 대비 다중적 차별 경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 장애인 음악가 중 16%는 예술활동 중 장애 관련 차별을 경험한 바 있으며, 성소수자 장애인 음악가들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 채무 등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장애인 음악가의 비율은 22%로, 비장애인 음악가의 13%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장애인 음악가와 비장애인 음악가의 예술활동을 통한 평균 소득격차는 4,400파운드(한화 약 8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 장애인 음악가의 23%가 성희롱, 27%가 인종차별을 경험한 것에 반해 비장애인 음악가의 경우 각각 13%와 7% 수준으로 조사되어 장애인 음악가들이 상대적으로 다중적 차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음.
장애인 음악가들의 차별 철폐를 위해 중요한 것은
개별적 선의가 아닌 사회적 원칙
웨일스 국립오페라단의 바순 연주자인 리노스 오웬(LLinos Owen)은 “시민사회 구성원 누구라도 사회적 차별에 대한 조정과 지원이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음악가들의 경우에는 그러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음.
통상적으로 장애인 음악가들은 공연활동을 위해 다양한 접근성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정당한 지원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거절을 당하게 되면 향후 또 다른 공연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됨. 리노스 오웬은 장애인 음악가들의 사회적 차별 철폐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산업 관계자 개개인의 개별적 선의가 아닌 명확하게 확립된 사회적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장애인 음악가들의 사회문화적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정부 및 지원기관, 음악산업계의 지속적 노력 필요
보고서 발간에 즈음하여 〈뮤지션즈 유니온 Musicians’ Union〉의 나오미 폴(Naomi Pohl) 사무처장은 “영국 음악산업계는 그동안 접근성을 확대하고 포용적인 예술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고 보다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였음.
또한 〈애티튜드 이즈 에브리씽 Attitude is Everything〉의 폴 호킨스(Paul Hawkins)는 “불규칙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음악가들을 위한 유연한 일자리 지원, 교육훈련 및 경력개발 프로그램, 장애인 음악가 공연활동에 필요한 접근성 비용 별도 지원 등 장애인 음악가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정부, 지원기관, 음악산업계 모두의 지속적 노력”을 당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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