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 기간: 2025년 3월 14일(금)~3월 23일(일)
○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시간: 화~금 19:30 / 토 15:00, 7:30 / 일 3:00
(22일 토 3시 공연 종료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 예정)
○ 티켓: 균일석 40,000원
○ 관람시간: 110분
○ 예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클릭 시 이동), 인터파크 티켓(클릭 시 이동)

○ 주최·주관: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
○ 문의: 031-698-2711

○ 접근성 안내
- 본 공연은 한글 자막 해설을 제공합니다.
진행회차: 전체 회차
진행내용: 공연 중 무대 위에 대사 및 소리 정보, 그림 기호 등이 표시됩니다.
 

○ 공연소개

〈미래의 현대인에 대한 추상〉 시리즈, 두번째 작품

 워크맨 -걷지 않고 일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에 관하여-

2060년, 테크놀로지가 고도로 발달하고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미래 서울. 

노동 시간은 주 3일, 하루 3시간으로 단축되었지만, 현대인들의 우울증과 단절감은 오히려 심화되었다. AI와 안드로이드가 가사와 요양, 일상 곳곳을 대신하며 인간의 육체적 노동은 점점 사라지고, 정신적 불안만이 남은 세상.

고도화된 기술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우울과 생존을 그린 ‘블랙코메디’ 

○ 작품소개

이 작품은 2060년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인물군상극이다. 여러 동기에 의해 억압된 인물들과 이들이 복잡하게 교직하면서 만들어낸 사건을 묘사하고, 이를 통해 “미래 현대인”의 우울감, 의사소통의 단절, 자기파괴적인 욕구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자 한다. 이들의 심리 기작에는 육체의 노동을 더욱 감속화하는 테크놀로지, 하루에도 거듭 변덕스럽게 바뀌는 날씨가 있다. 기술의 고도화와 이상기후가 미래 현대인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한 원인이 된 것이다. 이러한 심리 기작에 휩싸인 이들과 이로 인해 벌어진 파국에 대해 다 같이 진심으로 들여다보면 좋겠다. 왜? 그것은 결국 우리의 상황이 될 테니까.

○ 시놉시스
2060년,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육체적 노동을 대체하고,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서울. 주 3일, 하루 3시간 노동이 보편화된 이 시대는 겉으로는 효율적이고 풍요로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우울증과 사회적 단절이 만연하다. 정신과 의사 김민준은 걷기와 일하기를 통해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자는 '워크맨 운동'을 창시하며 명성을 얻었지만, 그의 개인사는 그리 평탄하지 않다. 알코올중독으로 고통받는 그는, 자살한 아내와 소원해진 딸 설린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설린은 중증 우울증을 앓으며 의대를 휴학한 채 집에 틀어박혀 시를 쓰며 버티고 있다. 그녀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고 싶어하지만, 어머니의 죽음이 남긴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녀의 곁에는 AI 안드로이드 알마가 붙어있으며, 그녀의 정신적 안정을 돕지만 그로 인해 설린은 더욱 현실과 거리감을 느낀다. 한편, 안드로이드 수리기사 정하루는 유년 시절 아동 유튜브 스타로 활동하며 받은 상처가 현재까지 그를 따라다닌다.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익숙한 삶을 벗어나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로 떠나는 것을 꿈꾸지만, 현실의 무게는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경복궁 해설사 민도윤은 ADHD를 앓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함없는 경복궁만이 유일한 위안을 준다고 믿는다. 그의 전처 한유리는 재개발조합 과장으로, 늘 바쁘게 움직이며 삶의 목표를 찾으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과 불면증은 그녀를 점점 소진시키고 있다. 요양보호사 응웬 하니는 베트남계 한국인으로,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고군분투한다. 그녀는 일을 통해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사회적 소외감은 그녀를 끊임없이 따라다닌다. 요양원에서 지내는 103세의 최미연은 삶의 무의미함과 지루함 속에서 안락사를 계획하며, 가족들과의 교류에서도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소외와 단절에 맞서려 노력하지만, 점점 더 큰 혼란과 비극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기술의 고도화와 기후 변화가 만든 불안정한 세상에서, 걷고 일하며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워크맨 운동은 과연 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단순히 디스토피아적 세상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가 잊고 있는 걷기와 일하기, 그리고 인간다움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변화와 소외가 만든 비극적 세상에서, 워크맨 운동은 인간다운 삶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걷기와 일하기를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현대인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작 최양현 | 연출 이태린
무대 송지인 | 조명 성미림 | 음악 조한 | 움직임 이진성
조연출 채희수 이가영 | 기획 박진성 

출연 전국향, 김수현, 민대식, 정유미, 이지영, 박상현, 신사랑, 송예준 

○ 단체소개

극단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는 동시대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적 접근을 통해 독창적인 색감과 특유의 이성적인 시선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는 사회 안의 개인의 모습을 소재로 작품을 창작하며, 관객과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혀 소통하고자 장르의 한계를 벗어난 창작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는 새로운 예술언어와 방향성을 모색하며 배우와 관객, 극장의 완전한 현존을 꿈꾸며 감각하고 사유합니다. 삶을 투영한 작품을 통해 -극단의 이름처럼- 일상에서의 휴식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