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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장돌뱅이 ‘다름이 닿는 순간’

리뷰 장애란 수식 없이, 오롯한 예술적 교환의 기쁨

  • 김현주 독립큐레이터
  • 등록일 2023-02-01
  • 조회수658

리뷰

  • 각종 펜과 지우개, 필통, 테이프 등 사무용품이 어지럽게 놓인 책상 위. 정은혜 작가가 종이에 큰 꽃을 그리고 있다.

    정은혜 <꽃과 노래>

육하원칙에 따르면 이렇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2022 장애인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활성화 지원사업 <만날 사람은 만난다>에서 예술장돌뱅이는 ‘다름이 닿는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기획자 손한샘, 매개자 임폴과 조제인, 경기도 양평 창작스튜디오 틈과 서울 스페셜아트의 일곱 작가 강석준, 김재원, 선나연, 심안수, 이찬우, 이태규, 정은혜가 함께했고 기록자로 김현주가 참여하여, 워크숍 과정을 거쳐 축제 현장에서 관객을 1:1로 만났다. 그런데 이런 육하원칙에 맞춘 말로는 퍽 앙상하다. 우리는 지난여름, 가을, 겨울 무엇을 위해 만나고 분주했을까?

우선 예술장돌뱅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술장돌뱅이는 2012년 출발한, 예술가들의 느슨한 관계가 돋보이는 연대이다.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서로 가치를 교환하고 경험하는 예술의 현장을 이어가고 있다. ‘가치를 교환한다’는 표현은 결코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예술가들이 관객에게 예술 그 무엇을 전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관객 또한 예술가에게 상응하는 가치를 전해야 한다. 쌍방의 시너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예술장돌뱅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22 장애인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합류했다. 그리고 두 곳의 발달장애 미술 단체를 섭외했다. 창작스튜디오 틈은 경기도 장애인부모연대 양평지부가 운영 중인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참여공간이다. 서울 스페셜아트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고용지원에 따른 작가 작업 조력 및 관리, 작가에이전시 업무 등이 벌어지는 발달장애 작가 전문 일터다. 두 곳 모두 장애예술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 모델을 취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두 곳에서 일곱 명의 작가를 섭외하여 만났다. 하지만 이 설명으로도 여전히 부족하다. 우리는 무슨 고민을 했던가?

여기서 우리가 섭외한 일곱 작가의 예술적인 특수성과 발군의 실력을 뽐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을 내세우면서 함께 하지 못한 작가들과의 우열을 가리고 싶지는 않다. 사실관계보다 우리의 고민에 솔직해지는 편이 낫겠다. 발달장애 작가들과 함께하기로 한 순간부터 작품성 그리고 언어적 소통에 관한 입장을 정비해야 했다. 우선 작품성만이 작가 선정의 척도가 아니었다는 점, 원활한 언어 소통을 앞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일곱 작가는 작업 숙련도와 작업 기간, 언어적 소통에서도 격차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비언어적 소통의 가능성에 대해 회의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각예술 자체가 소통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믿음이 선명했고, 예술적 숙련도 자체가 예술장돌뱅이의 실험과 다양한 예술 실천에 정비례하거나 반비례해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발달장애’ 작가를 만난 게 아니라 발달장애 ‘작가’ 혹은 그 어떤 수식도 필요 없는 ‘작가’와 만났고 마주했다. 즉 작가와 만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노력과 이해의 과정은 장애와 무관했다. 이들은 모두 예술과 만남에 절실했고 비대면이라는 본 프로그램의 취지에 각자 할 말이 많은 존재였다.

기획자 손한샘은 발달장애 작가들의 삶이 실상 비대면이지 않았던가 지적한다. 그들의 삶에 언제 대면이 지닌 평등, 소통, 동등의 가치가 있었던가? 우리의 만남은 근원적으로 우리의 비대면적인 삶에 대한 각성에서 출발한다. 바로 이 현실 자각을 외연으로 한다면 그다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발달장애에 대해 말한다면 1:1 만남도 이상적이다. 가족, 친지, 활동지원 전문가, 교사, 복지사, 심리치료사 등 발달장애를 둘러싼 주체는 늘 이인삼각, 삼인사각과 같은 각을 이루며 움직인다. 1:1 만남만으로 이상적이란 현실이 발달장애를 둘러싼 비대면적 그늘을 대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발달장애, 혹은 더 세부적으로 발달장애 예술에서 매개자의 존재란 절실하다. 이 매개자의 역할을 교육자라고 생각한다면 예술장돌뱅이의 취지에서는 벗어난다. 물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교육적 성격을 배제하기는 어렵겠지만, 단호히 표명하자면 예술장돌뱅이는 교육하지 않는다. 예술장돌뱅이에는 교육이 없다. 특히 수직 낙차로 벌어지는 전수와 이수에서 멀고도 멀다. 우리가 만난 일곱 작가는 기획자, 매개자, 기록자로부터의 배움이 없었다. 오히려 작가들의 내부 동력과 그들이 쌓은 역량을 관찰하고 독려하는 과정을 거쳤다. 우리에겐 교육 대신 다른 이름, 실천 혹은 활동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예술의 자장 아래 벌어진 일이며 그 자장 안에서 예술적 교환의 기쁨을 경험했다.

2022년 ‘페스티벌 다다 : 양강섬예술축제’(10.1. 양평), ‘2022 탱크예술제’(10.15. 문화비축기지), ‘슬픔 속 희망찾기-자살 예방을 꿈꾸는 우리들의 마음축제’(11.19. 명동성당), ‘만날 사람은 만난다’ 성과공유회 체험 워크숍(12.16. 서울혁신파크)까지 일곱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갔다.
<동물은 멋져 협회>의 강성준은 멸종위기 동물을 클레이아트로 제작하여 전달하고 관객의 ‘멸종위기 동물 지킴이 서약서’를 수집했다. 김재원은 <즐거운 편지>를 통해 감정카드를 그려주고 관객으로부터 시집에서 발췌한 문장의 필사본이나 그림을 받았다. <거대한 사랑>에서 선나연은 준비한 책과 그림을 통해 자신과 관객 각자의 사랑 얘기를 나누며 그림과 글을 교환했다. 심안수는 <이거 다 하면?>이라는 제목으로 관객이 원하는 십이지간 동물 중 하나를 선물하고 관객들에게 SNS 팔로우와 격려의 글귀를 받았다. 이찬우는 <이찬우의 시사대담>을 통해 시사상식을 나누고 영웅 캐릭터를 그려 맞교환했다. 이태규는 관객과 <색다른 대화>로 각자의 색종이를 번갈아 붙여가면서 색과 면에 관해 대화하고 결과물을 나눴다. 정은혜는 <꽃과 노래>를 진행하며 그간 활약했던 ‘니얼굴’ 캐리커처 대신 마주한 관객의 이미지에 적합한 꽃을 그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7080 노래를 청해 들었다.

어느 면에서든 발달장애 혹은 장애에 대한 넘겨짚음은 적절치 않았다. 탁자를 사이에 둔 1:1 마주함이 있을 뿐이었다. 교감과 만남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다름은 나를 넘어서는 순간 누구와도 빚어지는 국면이다. 바로 그 다름이 닿는 순간을 목격했고 우리는 이제 그 이후를 기대할 따름이다.

  • 흰색 천으로 덮은 큰 테이블 위에, 색 점토로 만든 다양한 동물 모양의 작은 조형물들이 놓여 있다. 모자를 쓴 한 어린이가 테이블 앞에 서 있다.

    강성준 <동물은 멋져 협회>

  • 뱀, 닭, 토끼, 호랑이, 양, 돼지, 개 등 십이간지 동물이 그려진 여러 장의 그림들.

    심안수 <이거 다 하면?>

  • 여러 색과 모양의 패턴이 그려진 종이를 오려 붙여 다양한 모양을 만든 종이 여러 장.

    이태규 <색다른 대화>

다름이 닿는 순간 예술장돌뱅이

다름이 닿는 순간

예술장돌뱅이 | 2022.7. ~ 12. | 창작스튜디오 틈, 스페셜아트 등 현장

‘다름이 닿는 순간’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22 장애인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활성화 지원사업 <만날 사람은 만난다>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예술장돌뱅이는 예술과 삶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의 가치를 교환하고 경험하는 예술의 현장을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발달장애 창작자 7인이 참여자와 1:1로 만나 함께 작업하면서 유무형의 것들과 교환하면서 창작자가 자신만의 소통 방식을 찾아가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22 만날 사람은 만난다 성과공유회’ 등을 통해 체험 워크숍을 운영했다.
* 예술장돌뱅이 홈페이지(링크)
* ‘다름이 닿는 순간’ 프로그램 기록집(링크)
* ‘2022 만날 사람은 만난다’ 기록 페이지(링크)

김현주

예술의 선물과 증여 가치에 대해 고민한다. 폐업큐레이터에 정체성을 두고 있으면서 일이 있을 때만 잠깐씩 전시를 만들고, 글을 쓴다. 사회적 쟁점, 사회적 소수자의 문제에 예술로 개입하고자 하며, 정주보다는 유목적 활동에 관심을 둔다.
ahwui@hanmail.net

사진 제공. 필자

2023년 2월 (39호)

상세내용

리뷰

  • 각종 펜과 지우개, 필통, 테이프 등 사무용품이 어지럽게 놓인 책상 위. 정은혜 작가가 종이에 큰 꽃을 그리고 있다.

    정은혜 <꽃과 노래>

육하원칙에 따르면 이렇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2022 장애인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활성화 지원사업 <만날 사람은 만난다>에서 예술장돌뱅이는 ‘다름이 닿는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기획자 손한샘, 매개자 임폴과 조제인, 경기도 양평 창작스튜디오 틈과 서울 스페셜아트의 일곱 작가 강석준, 김재원, 선나연, 심안수, 이찬우, 이태규, 정은혜가 함께했고 기록자로 김현주가 참여하여, 워크숍 과정을 거쳐 축제 현장에서 관객을 1:1로 만났다. 그런데 이런 육하원칙에 맞춘 말로는 퍽 앙상하다. 우리는 지난여름, 가을, 겨울 무엇을 위해 만나고 분주했을까?

우선 예술장돌뱅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술장돌뱅이는 2012년 출발한, 예술가들의 느슨한 관계가 돋보이는 연대이다.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서로 가치를 교환하고 경험하는 예술의 현장을 이어가고 있다. ‘가치를 교환한다’는 표현은 결코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예술가들이 관객에게 예술 그 무엇을 전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관객 또한 예술가에게 상응하는 가치를 전해야 한다. 쌍방의 시너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예술장돌뱅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22 장애인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합류했다. 그리고 두 곳의 발달장애 미술 단체를 섭외했다. 창작스튜디오 틈은 경기도 장애인부모연대 양평지부가 운영 중인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참여공간이다. 서울 스페셜아트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고용지원에 따른 작가 작업 조력 및 관리, 작가에이전시 업무 등이 벌어지는 발달장애 작가 전문 일터다. 두 곳 모두 장애예술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 모델을 취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두 곳에서 일곱 명의 작가를 섭외하여 만났다. 하지만 이 설명으로도 여전히 부족하다. 우리는 무슨 고민을 했던가?

여기서 우리가 섭외한 일곱 작가의 예술적인 특수성과 발군의 실력을 뽐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을 내세우면서 함께 하지 못한 작가들과의 우열을 가리고 싶지는 않다. 사실관계보다 우리의 고민에 솔직해지는 편이 낫겠다. 발달장애 작가들과 함께하기로 한 순간부터 작품성 그리고 언어적 소통에 관한 입장을 정비해야 했다. 우선 작품성만이 작가 선정의 척도가 아니었다는 점, 원활한 언어 소통을 앞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일곱 작가는 작업 숙련도와 작업 기간, 언어적 소통에서도 격차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비언어적 소통의 가능성에 대해 회의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각예술 자체가 소통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믿음이 선명했고, 예술적 숙련도 자체가 예술장돌뱅이의 실험과 다양한 예술 실천에 정비례하거나 반비례해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발달장애’ 작가를 만난 게 아니라 발달장애 ‘작가’ 혹은 그 어떤 수식도 필요 없는 ‘작가’와 만났고 마주했다. 즉 작가와 만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노력과 이해의 과정은 장애와 무관했다. 이들은 모두 예술과 만남에 절실했고 비대면이라는 본 프로그램의 취지에 각자 할 말이 많은 존재였다.

기획자 손한샘은 발달장애 작가들의 삶이 실상 비대면이지 않았던가 지적한다. 그들의 삶에 언제 대면이 지닌 평등, 소통, 동등의 가치가 있었던가? 우리의 만남은 근원적으로 우리의 비대면적인 삶에 대한 각성에서 출발한다. 바로 이 현실 자각을 외연으로 한다면 그다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발달장애에 대해 말한다면 1:1 만남도 이상적이다. 가족, 친지, 활동지원 전문가, 교사, 복지사, 심리치료사 등 발달장애를 둘러싼 주체는 늘 이인삼각, 삼인사각과 같은 각을 이루며 움직인다. 1:1 만남만으로 이상적이란 현실이 발달장애를 둘러싼 비대면적 그늘을 대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발달장애, 혹은 더 세부적으로 발달장애 예술에서 매개자의 존재란 절실하다. 이 매개자의 역할을 교육자라고 생각한다면 예술장돌뱅이의 취지에서는 벗어난다. 물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교육적 성격을 배제하기는 어렵겠지만, 단호히 표명하자면 예술장돌뱅이는 교육하지 않는다. 예술장돌뱅이에는 교육이 없다. 특히 수직 낙차로 벌어지는 전수와 이수에서 멀고도 멀다. 우리가 만난 일곱 작가는 기획자, 매개자, 기록자로부터의 배움이 없었다. 오히려 작가들의 내부 동력과 그들이 쌓은 역량을 관찰하고 독려하는 과정을 거쳤다. 우리에겐 교육 대신 다른 이름, 실천 혹은 활동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예술의 자장 아래 벌어진 일이며 그 자장 안에서 예술적 교환의 기쁨을 경험했다.

2022년 ‘페스티벌 다다 : 양강섬예술축제’(10.1. 양평), ‘2022 탱크예술제’(10.15. 문화비축기지), ‘슬픔 속 희망찾기-자살 예방을 꿈꾸는 우리들의 마음축제’(11.19. 명동성당), ‘만날 사람은 만난다’ 성과공유회 체험 워크숍(12.16. 서울혁신파크)까지 일곱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갔다.
<동물은 멋져 협회>의 강성준은 멸종위기 동물을 클레이아트로 제작하여 전달하고 관객의 ‘멸종위기 동물 지킴이 서약서’를 수집했다. 김재원은 <즐거운 편지>를 통해 감정카드를 그려주고 관객으로부터 시집에서 발췌한 문장의 필사본이나 그림을 받았다. <거대한 사랑>에서 선나연은 준비한 책과 그림을 통해 자신과 관객 각자의 사랑 얘기를 나누며 그림과 글을 교환했다. 심안수는 <이거 다 하면?>이라는 제목으로 관객이 원하는 십이지간 동물 중 하나를 선물하고 관객들에게 SNS 팔로우와 격려의 글귀를 받았다. 이찬우는 <이찬우의 시사대담>을 통해 시사상식을 나누고 영웅 캐릭터를 그려 맞교환했다. 이태규는 관객과 <색다른 대화>로 각자의 색종이를 번갈아 붙여가면서 색과 면에 관해 대화하고 결과물을 나눴다. 정은혜는 <꽃과 노래>를 진행하며 그간 활약했던 ‘니얼굴’ 캐리커처 대신 마주한 관객의 이미지에 적합한 꽃을 그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7080 노래를 청해 들었다.

어느 면에서든 발달장애 혹은 장애에 대한 넘겨짚음은 적절치 않았다. 탁자를 사이에 둔 1:1 마주함이 있을 뿐이었다. 교감과 만남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다름은 나를 넘어서는 순간 누구와도 빚어지는 국면이다. 바로 그 다름이 닿는 순간을 목격했고 우리는 이제 그 이후를 기대할 따름이다.

  • 흰색 천으로 덮은 큰 테이블 위에, 색 점토로 만든 다양한 동물 모양의 작은 조형물들이 놓여 있다. 모자를 쓴 한 어린이가 테이블 앞에 서 있다.

    강성준 <동물은 멋져 협회>

  • 뱀, 닭, 토끼, 호랑이, 양, 돼지, 개 등 십이간지 동물이 그려진 여러 장의 그림들.

    심안수 <이거 다 하면?>

  • 여러 색과 모양의 패턴이 그려진 종이를 오려 붙여 다양한 모양을 만든 종이 여러 장.

    이태규 <색다른 대화>

다름이 닿는 순간 예술장돌뱅이

다름이 닿는 순간

예술장돌뱅이 | 2022.7. ~ 12. | 창작스튜디오 틈, 스페셜아트 등 현장

‘다름이 닿는 순간’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22 장애인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활성화 지원사업 <만날 사람은 만난다>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예술장돌뱅이는 예술과 삶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의 가치를 교환하고 경험하는 예술의 현장을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발달장애 창작자 7인이 참여자와 1:1로 만나 함께 작업하면서 유무형의 것들과 교환하면서 창작자가 자신만의 소통 방식을 찾아가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22 만날 사람은 만난다 성과공유회’ 등을 통해 체험 워크숍을 운영했다.
* 예술장돌뱅이 홈페이지(링크)
* ‘다름이 닿는 순간’ 프로그램 기록집(링크)
* ‘2022 만날 사람은 만난다’ 기록 페이지(링크)

김현주

예술의 선물과 증여 가치에 대해 고민한다. 폐업큐레이터에 정체성을 두고 있으면서 일이 있을 때만 잠깐씩 전시를 만들고, 글을 쓴다. 사회적 쟁점, 사회적 소수자의 문제에 예술로 개입하고자 하며, 정주보다는 유목적 활동에 관심을 둔다.
ahwui@hanmail.net

사진 제공. 필자

2023년 2월 (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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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14: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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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장돌뱅이에서 언뜻 느끼는 것은 몸과 마음과 영혼의 자유입니다 먼나라 집시의 자유로운 영혼처럼.....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서 소통하는 그 예술적인 표현에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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