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음악]
프로그램북 2025 모두 예술극장
기획 초청
햄닛 태어트로
라플라 공연
소개 중구를 가진 이들이 무대에 올라
자유롭게 각색된 햄을 통해 자신의
욕망과 좌절을
이야기한다 쉐스피어의 텍스트와
배우들의 삶이 맞다은이 작품은 사느냐
죽느냐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자신이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공간을 찾기 어려운 이들에게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역사적으로 다운 중근을 가진 사람들은
부담이자 사회적 배제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오늘날 효율성과 생산성
그리고 실현 불가능한 소비와
아름다움의 기준이 인간 존재의
패러다임이 된 세상에서 이들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
[음악]
연출 셀라데 페라리 인터뷰
삶인가
죽음인가 무지인가 편견인가
햄은 배우 하이메크루스와의 만남을
계기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품을 구성하게 된 과정과 창작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테트로
라플라사 극장에서 안내를 맡고 있던
하이메 크루스를 처음
만냈습니다 그날 저는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다운군을 지닌 사람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그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제 자신이 신경 전형적인
사람임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이는 이는 곧 신경
다양성과 대조되는
개념이지요 하이매와의 대화는 제게 저
자신의 상태 그리고 그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저의 극심한 무지와
내면의 편견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했습니다 그 긴 대화를 계기로 저는
하이메라는 한 사람을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와 관계를 맺고
진정한 교류를 나누고자
했습니다 해은 바로 그 관심과 교류의
결과물입니다.이 작품은 하나의 거울이
되어 관객에게도 저와 하이매의 만남을
비추어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 거울은 우리가 가진
무지와 편견을 드러내는 동시에
타인과의 깊은 소통을 향한 열망을
일깨웁니다 이처럼 고전적인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햄은 오랫동안 제가
연출하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배우를
찾지 못해 매년 계획을 미뤄야 했죠
그러던 중 하이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왕관을 쓴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강한 인상이 남았고 그가 햄미의
언어에 얼마나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를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죽느냐 사느냐 과연 사회로부터 온전히
인정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햄닛에서 배우들과 함께한 창작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햄은 제가 연출가로서
경험해 온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끌기보다는 이끌림을 받고
설명하기보다는 경청하며 정답을
찾기보다는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
훨씬 더 흥미롭고 의미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죠
이번 작업의 목표는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핵심 주제를 배우들의 삶에 녹여
우리만의 드라마 트루기를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아침 시메나
로드리게스가 연습을 멈추고 자신의
실존적 고통을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늘 나는
누구일까 스스로에게
물어요 내 안는 두 개의 삶이
있어요 신경 전형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삶과 다운 중후군을
좋아하는 삶이요.이
질문이 철학적 존재론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차원에서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메나와
동료 배우들이 햄닛의 언어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소화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연극의 미약을 통해
사회적 현실을 조명하고 소해되거나
망각된 이들의 목소리에 주목해
오셨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햄은
어떤 의미를 드닌 작품인가요
저는 사회에서 좀처럼 다뤄지지 않은
주제들을 무대히 올리는 시적절하고
도전적인 작업에 늘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햄은 제게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창작자로서 저의 주요 관심은 예술적
시도에 있으며 이번 작업을 통해
연극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은 우리가 지닌
복잡한인지 능력이 꼭 행복한 삶을
위한 최선의 도구는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읽깨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햄 작업을
함께한이 그룹 안에서만큼은 제가
편안하고 자유롭게 느낀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도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 불완전함마저 조건 없이
포용해 주는 그들의 너그러움
덕분이겠지요
극작 연출 라데 페라디
[음악]
페로 리마 출생 푸에르토리코 리오
피에드라스 소재 푸에르 토리코
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리마
테아트로 클럽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엑스트라스를 이끌며 5년간 집단 창작
작업과 아르헨티나 작가들의 작품을
무대히 올렸다
페로로 돌아온 뒤에는 페루 교황청
가톨릭대학교 PP 문화센터에서 여러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2003년 비영리 기관 테트로
라플라사를 설립한 후 2021년까지
예술 감독으로
재직했다 최근에는 여성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창작 과정을 동행하는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다 단체 소개
[음악]
테아 라플라사는 현실을 탐구하고
해석하며 공동체와 소통하는 비판적
시각을 만들어 가는 창작
공간이다 2003년 문을 연 테트로
라플라사는 질문을 던지고 도발하며
놀라움을 선사하는 작품을 통해 지역
사회와 깊이 연결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고전
및 창작을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숨가쁜 시대와 인간 존재의 복잡한
본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또한 지역 극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살라
대파르토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새로운
페로 연극과 작가들의 탄생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리뷰
덴마크 왕자의 해체적 재구성 그
중심에선 다운 중후군 배우들
에든버러 라이엄 극장
페루극단의 이번 작품은 에덴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추청작으로 전원이
다운군을 지닌 여덟 명의 배우가
출연해 무대 위에서 강렬한 에너지와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한다
스피어가 그린 우울한 덴마크 왕자의
비극을 경쾌한 경험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는 결코 만만치 않다 페르극단
테아트로 라플라사는 원작을 자유롭게
재이석하며 동시에 다운 중후군을 지닌
이들의 삶을 중심에 놓고 더 큰 서사
속에 담아낸다
첼라 대라리의 대본과 연출로 완성된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매력과
유상력이
넘친다.이 공연은 분명 페피어의
햄미시면서 동시에 그렇지
않다 무대의 장면들은 생동감 있고
기발하게 구현되지만 전체 서사는 다소
느슨하고
모호하다.이는 원작의 단순한 제연이
아니라 쉐스피어의 햄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성찰로
받아들여진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인이 작품은 스페인어로 공연되며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게 중심에는 아웃사이더인 왕자 햄과
다운중군 당사자들의 사회적 위치가
중첩되는 인상적인 은유가
자리한다 배우들의 실제 삶과 그들이
맡은 배역이 의도적으로 뒤섞이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하는 사회의
시선을 되집는 과정 속에서 세계는
마치 부피한 국가처럼 묘사된다
레어티지는 등장하지 않지만
클로디어스의 과장된 충고는 시메나
로드리게스가 연기하는 오필리아에게
진심어린 조언으로
전달된다 하지만 장애에 대한 차별이
많이 사회 속에서 그녀는 결코
특별하고 싶지 않다 한편 왕위를
찬탈한 클로디어스는 햄이 왕위 계승에
부적합하다며 그의 심각한 상태를 그
이유로
내세운다 그리고 그 위에는 고전
텍스트를 자기하는 방식을 탐색하는
메타극적 장치들이 층층히 얹혀 있다
이러한 시도는 종종 매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로렌스
올리비엘가 등장하는 영화 햄의 장면과
이어지는 죽느냐 사느냐 랩 버전을 들
수 있다.이 독백은 이번 작품 전체에
영감을 준 핵심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참고로 랩버전에 죽느냐 사느냐는
알바로 톨레도가 인상적으로 이끈다
극은 지적이면서도 유쾌하다 하지만
때로는 재개념화된 결과물에 압도되어
서사적 몰입도는 다소
약화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원작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햄릿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등장하는 해설자가 줄거리를
요약해 주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느슨하고 산발적이라 초점이 흐트러지는
순간도 있다 그럼에도이 공연이 빛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무대 위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놀라운 연기와
카리스마다 모두 다운 중후군을 가진이
배우들은 햄린 역할을 번갈아 맡으며
오필리아 역할도 세 명이 나누어
연기한다 이들이 쏟아내는 뜨거운
에너지는 궁극적으로 공연 전체를
관통한다 참고로 햄민 역할의 첫
주자는 하이멜
크루스다 음악과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장면에서는 헤수스 레스의 조명과
미렐라 카르보네의 안무가 훌륭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 낸다 무대 뒤편
스크린에서는 실시간 영상과 사전 촬영
영상이 교차되며 무대위 연기와
어우러지지만 이러한 효과가 일관되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예컨데 원작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감시는 잠깐
제시되지만 충분히 확장되지는
않는다.이 공연이 가장 생생하게
살아나는 순간은 바로 기쁨의 정서에
도달할
때다 원작의 유혈 낭자한 결말 대신
무대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관객들은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춤을 추고이 장면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햄을 공동체를 기리며 삶의 긍정을
담은 이야기로 재해석한이 무대는
성공을
거둔다.이 이 리뷰는 가디언의 실린
아리파 악바르 수석 연극 평론과의
글을
번역하였습니다 출연진 소개
[음악]
옥타비오
베르나사 29세이구 페로 리마에 살고
있습니다 테아 라플라사에서 배우로
활동하면서 리마 시어터 클럽에서
연기를 배우고 있어요 또 신경
전형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아는 교육
기관
레토스에서는 살사와 바차타 댄스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요즘은 극과 함께
마약 밀매 부패 테러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을 주제로 한 연극
시리즈를 쓰고 있어요 무대에서 독백을
할 때 관객과 깊이 연결되는 느낌을
받는데 특히 죽느냐 사느냐 독백을 할
때는 제 안이 진동하면서 감정이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 같은 순간을
경험합니다 하이메
크루스 햄닛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이 이 공연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안내원이었던 제가 배우가
되었으니까요 대아트로
라플라사는 언제나 제가 꿈 무대였고
최고의 연출과 라데 페라리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건 저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루카스 데마레치
아르헨티나에서 연극을 공부하고 있는
24세
배우입니다 가수이자 배우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햄은 제게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공연 투어를 통해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했고
그 경험은 제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덕분에 다른 작품에 참여할 기회도
생겼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누엘 가르시아
저의 꿈은 예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입니다 언젠가 디즈니 스튜디오
영화에 출연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드웨인 존슨과 함께 연기하는
것이
목표예요 비아나
구티ls 전 키
141cm로 작고 체격이 통통한
편입니다 하얀 피부와 긴 짙은 갈색
머리 갈색 눈을 가졌고 얼굴은 둥글고
웃는
인상이에요 제 생각을 말하고 저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가 만든 연극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죽느냐 사느냐 독백은 제게 큰 울림을
줍니다 용기 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죠 크리스나 레온
바라디아란
저는 31살 여자이고 새남매 중
막내입니다 경도 지적 장애가 있는
연극 배우로서 테아트로라 플라사와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햄닛에서 가장 와닿는 대사는 죽느냐
사느냐입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인데 저는 죽음이
두려워요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이번 작품에서는 새 여성이 등장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어요 그 장면에서 제가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 말할 때 진심으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실제로 사랑을
찾았고요 시메나 로드리게스
제 꿈은 세계를 여행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전문 무용스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용 선생님도 되고
싶어요 알바로
톨레도
제 꿈은 세계적인 배우가 되어 페로의
드라마 영화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뮤지컬 무대에도 서고 가수로도
활동하고
싶어요 인플루언서도 되고 싶고 저만의
밴드를 만들어 음악도 하고 싶어요 제
모든 꿈을 이루고 세계 방방곡을
여행해 보고도
싶고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틱톡에서도 활약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언젠가는 저의 모국인
페루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제작 크레딧
극작 연출 찰라 대라리
협력 연출 극작 차문 클라우디아 탄고
조나탄 올리베로스 루이스 알베르토
레온 보컬 트레이닝 알렉산드라
로드리게스 안무 미렐라 카르보네
비주얼 디자인 루초
솔데비아 조명 디자인 헤수스
레스 프로듀서
시유징
아파우 무대 감독 데니스 일라리오
카스트로 음양 테크니션 조시마르 술론
조명 테크니션 안드레스 눈
영상 테크니션 케빈 유판키
투어 매니저 록사나
로드리게스 출연진 조력자 로시오
푸엘레스 이상으로 햄 프로그램 낭독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악]
2025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공연 '햄릿' 프로그램북을 낭독한 음성입니다.
'햄릿'은 페루 리마, 테아트로 라 플라사에서 활동하는 다운증후군 배우 8명이 '햄릿'이 되어 "사느냐, 죽느냐" 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통해 자신들의 욕망과 좌절을 무대 위에서 풀어낸 연극입니다.
무대 위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사랑의 상처를 토로하며 차별에 대한 분노와 저항을 외치는 그들에게 '존재'란 어떤 의미일까요?
사회적 배제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던 이들에게 효율성, 생산성, 실현 불가능한 소비와 미의 기준이 인간 존재를 규정하게 된 오늘날, 그 의미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