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규모 장애예술축제, 유니티 페스티벌 2026
6월 27일부터 7월 5일까지 카디프 등 2개 도시에서 개최
영국 최대 규모의 장애예술축제 중 하나인 ‘유니티 페스티벌 2026(Unity Festival 2026)’이 6월 27일부터 7월 5일까지 웨일스(Wales) 지역의 몰드(Mold), 카디프(Cardiff 등 2개 도시에서 개최되었다. 당초 올해 축제는 6월 25일부터 라넬리(Llanelli)를 포함한 3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라넬리에서 계획된 축제 프로그램이 취소되어 6월 27일 몰드에서의 행사를 시작으로 7월 5일까지 카디프f에서 운영된다.
유니티 페스티벌은 지난 2008년 극단 하이징스(Hijinx Theatre) 주도하에 카디프에서 창설되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했다. 축제를 통해 장애예술인에게 다양한 창작·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세계의 우수한 장애예술 작품을 웨일스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된 유니티 페스티벌은 창설 이후 지속적인 확대·발전 과정을 거쳐 현재는 영국은 물론, 유럽 최대 규모의 장애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학습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예술인 중심
대규모 거리예술 프로그램 기반 지역 순회형 장애예술축제
유니티 페스티벌은 주최 기관인 극단 하이징스의 운영 철학과 맥락을 공유하며 학습장애·자폐 스펙트럼 장애예술인이 축제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축제 프로그램은 연극, 무용, 코미디, 음악, 거리극,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실내 유료공연과 야외 무료공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대규모 거리예술 프로그램은 여타 장애예술축제와 차별화되는 유니티 페스티벌만의 특징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카디프를 거점으로 축제가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웨일스 지역 내 주요 도시들로 거점을 확대하여 지역 순회형 장애예술축제 모델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왔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7개국 20개 장애예술단체 참여
9일간 풍성하게 펼쳐질 30여 개 실내공연 및 거리예술 프로그램
올해 축제에는 영국 극단 테이킹 플라이트(Taking Flight), 독일 극단 티크바, 이탈리아 콜레띠보 클로샤르(Collettivo Clochart), 스페인 무용단 단사 모빌레(Danza Mobile) 등 유럽 7개 국가를 대표하는 20개 장애예술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9일간 30여 개의 다양한 실내공연 및 거리예술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주요 초청작품 : 실내공연]
▸극단 티크바(Theater Thikwa) 〈임산부의 배(Baby Bumps)〉
페미니스트 콜렉티브 한스야나(hannsjana)와의 공동창작. 현대 사회가 출산과 몸, 가족을 바라보는 방식을 유머와 풍자를 통해 성찰한다. 특히 장애인의 부모됨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주제로 포용예술(Inclusive Arts)과 페미니즘 공연미학을 연계하여 표현한 작품
▸콜레띠보 클로샤르(Collettivo Clochart) 〈다운(Down)〉
다운증후군 아이의 출생을 앞둔 어머니의 두려움과 그 가족이 경험하는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무용극. 작품은 장애를 사회적 문제나 비극으로 소비하지 않고, 가족 안에서 형성되는 사랑과 이해, 성장 과정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감
▸단사 모빌레(Danza Mobile) 〈인류가 달에 도착한 날 THE DAY THE MAN STEPPED ON THE MOON〉
1969년 7월 21일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역사적 순간, 그날 지구 위에서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 우주개발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보다 가족, 일상, 외로움, 장애와 삶 등 매일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간다는 주제를 시적인 이미지와 움직임으로 표현한 작품
[거리예술 및 부대행사 주요 프로그램]
▸테이킹 플라이트(Taking Flight) 〈키티 오닐(Kitty O’Neil)〉
미국 최초 청각장애 여성 스턴트 배우 키티 오닐의 실제 삶을 기반으로 장애, 성별, 사회적 편견을 넘어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이야기. 전기적 사실의 나열보다 거리극 특유의 역동성과 움직임을 통해 ‘속도’와 ‘자유’의 감각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피지컬씨어터 형식의 이동형 퍼포먼스
▸탄츠바어 브레멘(tanzbar_bremen) 〈카오스 chAOs〉
장애 예술가와 비장애 예술가가 공동창작한 포용적 무용 작품. 두 명의 무용수와 두 개의 여행가방만으로 삶의 예측 불가능성과 공존의 가치를 표현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넘어 다양한 몸이 함께 만드는 움직임 자체가 예술이라는 탄츠바어 브레멘 고유의 공연 미학을 담아냄
▸극단 하이징스(Hijinx Theatre) 〈크래뷸러스! Crabulous!〉
유머와 놀이를 통해 포용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친근하고 즐겁게 전달하는 가족참여형 거리극. 거대한 게(crab) 캐릭터들이 경연을 펼치는 미인대회라는 설정을 활용해 어린이와 성인 관람객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형 공연. 장애·비장애 예술가의 협업을 통해 극단 하이징스가 추구해 온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드는 공연”이라는 모토를 신체극, 퍼레이드, 서커스 등 다양한 거리공연 형식으로 구현한 작품
▸〈오프 스크립(Off-Script)〉
장애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을 유머로 전환하며 관객과의 즉흥적인 소통을 통해 포용성과 다양성을 체감하게 하는 라이브 코미디 퍼포먼스. 리처드 뉴넘(Richard Newnham) 기획 및 진행. 안소니 보졸라(Anthony Bozzola), 크리시 더비셔(Chrissy Derbyshire), 데이브 먼로(Dave Munro)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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