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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시각 HTH 무인장애예술 편의점

종료

HTH 무인장애예술 편의점 간단한 소개 테이블
일정

2024년 11월 5일(화)~11월 17일(일)

관람시간 오전 11시~ 오후 7시 (매주 수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장소 포에버✰ 갤러리 (서울 종로구 사직로 11 104호)
주관 김환
주최 김환
후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접근성 정보
SNS

요약설명

HTH 무인장애예술 편의점


기간: 2024년 11월 5일(화)~11월 17일(일)
관람시간: 오전 11시~ 오후 7시(매주 수요일 휴관)
장소: 포에버✰ 갤러리(서울 종로구 사직로 11 104호)

*11월 17일 오후3시 ‘사장님이 미쳤어요. 점포정리!’

 

참여작가: 김은설, 김현우, 김환, 한승민, 라움콘
공간기획: 김주연
비평: 최창희
디자인: 장재미
제작도움: 김판수


주최.주관: 김환
후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협력: 포에버✰ 갤러리

 

포에버 갤러리 인스타그램 바로가기(클릭 시 이동)

 

자세한 소개

“상품을 팔지 않습니다. 장애예술 편의점”


길을 걷다가 생수 한 병을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섰다. 무심코 들어 온 편의점은 그 내부가 사뭇 다르다. 음료수도 있고, 아이스크림도 있고, 여러 생필품도 있는데 좀 뭐랄까 살짝 낯설다. 자세히 보니 세제나 음료수 모두가 모르는 브랜드다. 게다가 각각의 상품들이 매우 독특해서 나도 모르게 상품을 하나씩 들춰본다. 사려던 생수 생각은 저 멀리 달아나고 예쁘게 뵈는 에코백, 특이한 그림이 가득 그려져 있을 것 같은 트럼프 카드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가지고 싶은 것들이 많아 키오스크에 가져가니 결제를 할 수 없다.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편의점이 아니었다. 그제야 발견한 포스터. ‘HTH 무인장애예술 편의점’. 편의점이긴 한데 무인장애예술 편의점이라고?!

 

편의점은 ‘convenience store’로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게이다. 1927년 미국에서 처음 생겨난 이 편의점은 한국에는 1989년에 첫선을 보였으며, 21세기 들어서 급속도로 성장한 편의점은 매년 매출이 거의 10% 이상 증가추세이고 유통업계에서 백화점과 매출순위 1, 2위를 다투는 중이라 한다. 24시간 운영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무언가 필요하면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박한 판매전략 등을 계속 도입하면서 이루어낸 결과이다.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소비자의 구매 욕구 때문인지, 기업의 뛰어난 전략 때문인지 말이다. 

 

그렇다면 예술은 어떠한가? 일반적인 시장 시스템과는 다른 예술은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즉 사용이나 판매를 목적하지 않는 속성을 지닌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예술을 독특한 것으로 구분하고 판단한다. 그러나 예술이 실제 그러한가? 본질적 의미까지 논하지 않더라도 예술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활용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심지어 예술가 스스로 정치적, 경제적 전략을 활용하기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도구화한다. 이뿐인가? 한국의 예술은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장애인 예술지원 사업으로 ‘장애예술’은 엄청나게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모두 환기하게 하는 ‘무인장애예술 편의점’이 거리에 등장하였다. 무인장애예술 편의점으로 모인 예술가 5명(팀)은 이 모든 것을 조소하듯이 매년 성장 추세의 편의점 시스템을 가져와 예술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상품 라벨로 사용하며 철저하게 도구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작품 이미지를 어울리지도 않거나 오히려 어긋나고, 다소 상반된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장애인이자 예술가인 이들은 ‘장애’와 ‘예술’을 도구화하는 다양한 방식을 꼬집는다. 장애예술이 소비되는 방식이 바로 이 이상야릇한 장애예술 편의점의 풍경과 같다. 또한 배리어프리와 함께 최근 주목되는 접근성도 그렇다. 모두가 접근 가능하도록 마련된 방식은 여기에 배제된 ‘무엇’의 접근 불가능을 묵인하는 시스템이 아닐까? 다소 이해 불가능한 상품 라벨 전략으로 접근성이 아닌 접근 불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가 아주 쉽게 접근 가능한 편의점의 형식으로 접근성을 실현하고 있다. 장애(barrier)와 장애-없음(barrier free)의 역설과 접근 불가능성으로 제시되는 접근 용이성. 이것이 ‘무인장애예술 편의점’의 전략이다. “상품은 팔지 않습니다!”

 

글 최창희(장애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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