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024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기존의 인형들:인형의 텍스트〉
진행예정
일정 | 2025년 1월 10일(금)~1월 19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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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 화목금 오후 7시30분 / 수토 오후 3시, 7시 / 일 | |
입장료 | 균일석 40,000원 | |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0길 17) | |
예매 |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 |
주관 | 조음기관 | |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
접근성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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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 ||
요약설명
조음기관 〈기존의 인형들:인형의 텍스트〉 - 2024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연극
○ 기간: 2025년 1월 10일(금)~1월 19일(일)
○ 시간: 화목금 19시30분 / 수토 15시, 19시 / 일 15시
○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0길 17)
○ 티켓: 균일석 4만원
○ 예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클릭 시 이동)
○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주관: 조음기관
○ 공동기획: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 문의: 010-9715-4154
○ 접근성 안내
- 휠체어석은 예술극장 고객지원센터(02-3668-0007)를 통한 전화예약만 가능하며, 대관단체에서 예약접수 불가합니다.
- 전 회차 안내보행 및 접근성 스태프가 상주합니다. 접근성 관련한 소통은 아래 번호로 문의해주세요. (010-9988-8048 | 전화, 문자 가능 시간 10:00 -19:00)
- 혜화역에서부터 공연장까지 안내보행 및 이동지원을 진행합니다. 안내보행 및 이동지원 신청은 사전에 연락부탁드립니다.
- 전 회차 한국어자막해설이 진행됩니다.
- 공연은 단차가 없는 공간에서 진행되며 모든 자리에 휠체어 접근이 용이합니다.
- 공연의 일부 장면에서 위스퍼링 음성해설을 진행합니다. 공연 중 안내자가 관객과 동행하며 작은목소리로 장면을 해설합니다.
- 터치투어를 4회 진행합니다.
* 터치투어는 공연 전 터치투어 진행자와 함께 무대와 소품을 직접 이동하고 만지며 공연의 시각적 정보를 사전에 감각할 수 있는 사전 프로그램입니다.
터치투어는 동반인 및 활동지원사를 포함하여 최대 4인까지 참여할 수 있고, 시각장애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접근성기획 성다인(010-9988-8048)에게 전화나 문자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터치투어 진행회차 : 1월 15일(수) 15:00 (6회차), 1월 15일(수) 19:30 (7회차), 1월 18일(토) 15:00 (10회차), 1월 18일(토) 19:30 (11회차)
자세한 소개
○ 관람 안내
- 공연의 맨 마지막 장면에는 배우의 전신 탈의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 본 공연은 단막극마다 관객의 이동위치가 달라지는 공연입니다.
- 1월 14일(화) 영상 촬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고정되지 않은 객석의 특성상 촬영 시 관객의 모습이 함께 촬영될 수 있어, 해당일 입장 전 관객의 초상권 및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를 요청드릴 예정입니다. 이에 동의하지않으시는 분들께서는 다른 회차 예매를 부탁드립니다.
○ 공연소개
인형으로부터 시작된 세 편의 단막극: (이지형)의 (인형)으로부터 (안정민), (신효진), (김연재)
#인형, #인간, #지속가능한, #죽음, #관절, #감탄사, #언어
‘불가능성의 가능성’
인형의 불가능성
단막극A : 이야기하기의 불가능성
단막극B : 공존하기의 불가능성
단막극C : 관계맺기의 불가능성
○ 작품소개
안정민:
하나의 단단한 이야기가 삶을 구원해줄 거라는 믿음은 허무하다. 세계는 이야기의 구원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나는 구원을 꿈꾸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 어쩌면 완전히 반대일지도? 나는 파괴를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세상은 파괴를 원한다. 구원을 위해 만들어진 믿음직해보이는 이야기에는 근본적으로 진실 따위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잘 정제된 선형적 이야기는 작고 울퉁불퉁한 목소리들을 무가치한 것으로 규정한다. 표면이 매끄러운 그 이야기는 폭력이다. 불쑥불쑥 태어나는 어린 이야기들의 혀를 잘라낸다. 자신이야말로 구원의 가능성을 품고 있기에,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것이 아닌 자신을 읽으라 종용한다. 이야기의 칼날을 휘두른다. 나는 헛된 희망과 그 대가인 폭력으로부터 풀려나고 싶었다. 세계의 조각들을 그저 무수히 조각나도록 두고 싶다, 인형처럼. 인형은 세상으로부터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인형은 구원을 찾지 않는다. 인형은 세상을 그저 그런 세계로 바라본다. 세상은 인형에게 거짓말할 수 없다. 나는 인형만이 볼 수 있는 조각난 세계를 아주 짧게라도, 밀리밀리 초라도 체험하고 싶었다.
신효진:
세상에 인간의 형태를 한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면 그것은 필시 인간이 외롭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그 인간을 닮은 것에게는 외로움이 없을까요? '마음'이 있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말에서 '마음'을 느끼는 건 외로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곰돌이 인형의 녹음된 'I LOVE YOU' 사운드에서도 우리는 사랑을 느끼지 않나요?
김연재:
나에게 주어진 인형은 과거 어느 공연에서 시체로 등장한 이력이 있다. 인형이 맡은 역할은 제주 4.3 사건의 이름 없는 유해였다. 죽음을 위해 태어난 인형. 겉이 코팅되지 않은 그것은 점차 마모되며 존재를 분실해가고 있었다. 인형을 바닥에 누이고 온몸에 입을 맞추었다. 손과 입이 검어졌다. 나는 납작 엎드려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존재를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생의 한가운데서 누출되는 죽음을 어떻게 만질 것인가. 배선희가 여기에 답할 것이다.
○ 시놉시스
안정민:
하나의 단단한 이야기를 써내는 인간이 있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세계를 구원하길 꿈꾸고 욕망한다. 그가 인형을 만났다. 인간은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그리고 인형을 완전한 세계 속의 주인공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런데 그가 인형을 만나는 순간, 그는 조각난다. 거울에 비친 그의 그림자, 반사체가 만들어진 것이다. 인간의 반사체는, 이야기를 쓰려는 인간에게 조각난 세계, 비듬과 각질의 세계에 대한 아름다움을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신효진:
식물로 뒤엎인 근미래, 한 인간과 한 로봇이 도망을 다니다가 오두막에 도착한다. 고장난 로봇은 과거 저장된 몇 개의 음악을 가지고서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한 인간과 한 로봇은 끝을 피해 이곳에 다다랐지만, 세상에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더 많다.
김연재:
늙은 마르타는 목소리를 듣는다. 태어남과 동시에 자신에게만 들려왔던 목소리. 죽음을 하루 앞둔 밤, 마르타는 목소리를 찾아 지하세계로 여정을 떠난다.
○ 연출/안무 의도
인형작업자 ‘이지형’입니다.
인형을 생각하다보면 결국 인간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의 말 한마디, 눈짓 한 번이 인형에게는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인형이든 큰 인형이든 인간에게 당연한 것들이 인형에게는 매 순간 한계처럼 다가옵니다. 이런 불가능성을 가진 인형이 작가에게, 작가의 글이 다시 인형 작업을 하는 연출에게 돌아왔습니다.
독립된 세 편의 단막극이 모여 하나의 공연으로 엮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인형이 작가에게, 연출에게, 배우에게, 그리고 관객에게 전달되는 구조 안에 각각의 인간은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하게 될까요. 어떠한 방식이든 (인형의-,)불가능성에서 단막극별(이야기의-. 공존하기의-. 관계 맺기의-,) 가능성을 찾는 과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선된 인형, 분해와 재조립이 가능한 인형,
인간(배우)처럼 재현과 현존을 오가는 인형,
지속 가능한 인형
○ 기획 의도
기존의 인형들은 인형작업자가 마주하고 있는 한계에서 출발합니다.
어떻게 하면 인형이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어떠한 가능성을 꿈꿔볼 수 있는지를 실험하기 위해 뻔한 인형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인형을 만드는 사람이 어떠한 텍스트보다 먼저 움직여봅니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무대에서 사용되었던 인형의 특징들을 해체하고 조합하여 놀이를 시작합니다.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 인형을 개선합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기존의 인형들〉 프로젝트는 세 명의 작가들과 ‘인형의 텍스트’를 주제로 세 편의 희곡을 지난해 ‘창작의 과정’을 통해 기록되었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들에게 ‘글의 시작점’에 인형을 건네줌으로써, 인형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그동안 〈기존의 인형들〉을 통해 무대에 선 보였던 9개의 장면 속에 인형들이 무명의 퍼포머로 바라봐졌다면, 이번 〈기존의 인형들: 인형의 텍스트〉에서의 인형은 작가들이 생성한 하나의 ‘인물’로 각각의 희곡에 기록되었습니다.
○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연출/구성 이지형 | 작가 안정민, 신효진, 김연재 | 배우 박서현, 정윤진, 김별, 배선희 |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문수빈 | 드라마터그 김지혜 | 액팅코치_단막극a,b 황혜란 | 조연출 김조이혜수, 정나금 | 무대감독 김동영 | 무대디자인 신승렬 | 조명디자인 김효민 | 음향 지미세르 | 그래픽디자인 정김소리 | 기록영상 최강희
○ 단체 소개
〈조음기관(이지형) 인형 작업에 관한 선언문〉
1. 인간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2. 인형의 본질은 온전한 죽음을 의미한다.
3. 오브제와 인형은 배우와 동일한 등장인물, 즉 배우이다.
4. ‘연극의 전환수’, ‘인형의 조종자’의 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5. 하나의 배우 자체가 독립적인 공연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독립적인 여러 개의 공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다.
6. 관객은 동일한 집단이 아니라 모두가 다른 개체이다.
7. 인간이 내린 인형의 정의가 아닌, 인형 자체로 독립적인 정의에 대해 탐구한다.
8. 인형 자체의 한계(구조적, 태생적)를 인정하고 무대에서의 새로운 접근법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