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한컷 때를 놓치면?
- 글 바타왕자 작가
- 등록일 2021-12-29
- 조회수1227
이음한컷
제목. 때를 놓치면? 글·그림. 바타왕자 그림: 제목의 왼쪽에는 해가 떠있고, 그 아래 동그란 원 안에 휠체어 탄 사람이 있다. 오른쪽에는 고리가 있는 행성과 달이 있고 그 옆으로 눈을 감은 채 미소를 짓고 있는 바타왕자가 노란색 왕관을 쓰고 연두색 상의 보라색 바지를 입고 양반다리로 앉아있다. 바타왕자: 아이 go~ 휠체어 바이크를 타다가 넘어졌다. 그림: 갈색 바지와 초록색 상의, 노란색 스카프를 맨 바타왕자가 옆으로 쓰러진 보라색 휠체어 바이크에 다리만 걸친 채 두 팔을 위로 하고 입을 크게 벌리고 누워있다. 아주머니: 어머나 어머나~ 바타왕자: 괜찮아유~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달려와 휠체어 바이크는 세웠으나 나를 들어서 앉힐 만큼 힘이 세지는 않았다. 나는 혼자서 일어설 수 없다. 그림: 갈색 바지와 주황색 상의를 입은 단발머리의 아주머니가 바로 세워진 휠체어 바이크를 잡고 바타왕자를 보며 말하고 있다. 바닥에는 바타왕자가 무릎을 반으로 접은 채 등 뒤로 손을 짚으며 앉아있다. 아저씨: 도와줄까, 말까. 저 멀리서 어떤 아저씨가 지켜 보고만 있다. 그림: 보라색 상하의를 입은 아저씨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고 있다. 아저씨: 도와주자. 역시 내 힘이 필요했어~ 바타왕자: (속으로) 진작 도와주지 아주머니: 끙차~ 한참 후에 와서 도와주기는 했지만 방관하던 시간만큼의 앙금이 남았다. 그림: 아저씨는 뒤에서 상체를 잡고 아주머니는 다리를 잡고 바타왕자를 들어 옮겨준다. 그 뒤로 휠체어 바이크가 세워져 있다. 사람1: 문 열어 드릴까요? 바타왕자: 네, 고마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꺼이 나를 도와준다. 모두가 보호자다. 그림: 다있소라고 쓰인 간판이 있고 간판 아래 큰 출입문이 있다. 문 앞에서 수동 휠체어에 앉아있는 바타왕자와 핑크색 원피스에 빨간 단발머리를 하고 활짝 웃고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1: 바퀴의자다. 재밌겠다. 바타왕자: 맨날 타는데 재밌겠냐? 그래서 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안전감을 느낀다. 어떤 위험한 순간에도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엄마와 아이, 남녀 커플과 두 사람이 오가는 길 가운데 바타왕자가 휠체어를 타고 있다. 바타왕자: (막막함...) 누구 없소오~ 만약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넘어지면 바닥에 누운 채로 한없이 누군가를 기다려야 한다. 그림: 바타왕자가 휠체어와 떨어져 팔로 바닥을 짚고 고개를 든 채 누워있다. 아저씨: 도와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데 그 아저씨는 한동안 지켜보기만 했다. 아마도 망설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림: 짧은 머리에 파란색 셔츠를 입은 아저씨가 한 곳을 응시하고 있고, 응시하는 방향으로 긴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바타왕자: (속으로) 저 아자씨 뭐야~ 힘든 거 안 보여~ 소리라도 질러? 쪽팔리게~ 아주머니: 어머나 어머나 어떡해 그러고 있는 사이에 내 마음에는 원망이 자라고 있었던 거다. 그림: 길에 넘어져 있는 바타왕자를 보며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안타까워하는 아주머니와 바닥에 상체만 든 채 누워있는 바타왕자가 있다. 두 사람 사이에 휠체어 바이크가 놓여 있다. 파랑새: 바보야, 썩었잖아! 바타왕자: 이거라도~ 때를 놓치면 후회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림: 크고 앙상한 보라색 나무 위에 파랑새가 앉아있다. 나뭇가지에는 썩은 열매가 하나 달려있고 그 아래 바타왕자가 팔을 길게 뻗고 점프하며 열매를 따려고 한다. 그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파랑새가 내려다보며 바타왕자에게 말하고 있다. 뭐가 들었거나~ 선물을 해야 할 때를 놓치는 것. 그림: 주황색 리본과 노란색 포장지에 싸인 선물상자 여성: 유통기한 지났거든 남성: 유통기한이 너무 짧아~ 고백할 때를 놓치는 것. 그림: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화난 표정으로 뒷짐을 지고 있는 여자가 무릎을 꿇은 채 장미꽃다발을 주고 있는 남자를 외면한 채 서 있다. 아부지이~ 임플란트 얼마나 한다고 그걸 미루고오~ 효도할 때를 놓치는 것. 그림: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가슴 앞에 모아들고 슬픈 표정으로 서 있다. 아저씨: 도와줄까 말까. 나도 위험해질 텐데. 바타왕자: 싸람 살류 그리고 도와야 할 때를 놓치는 것. 그림: 바타왕자가 물속에 빠져 팔을 든 채 허우적대고 있고 그 옆에 한 남자가 우두커니 서서 바타왕자를 바라보고 있다. 바타왕자: 같이 가~ 시간: 나 바빠 ~ 시간은 절대로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아. 그는 이기적이거든. 그림: 세로로 놓인 말줄임표 같은 파란색 물방울이 아래로 뚝뚝 연달아 있다. 그 아래 구름 두 개가 흘러가는 공간에 시계 모양의 얼굴을 한 시간이 바삐 뛰어가고 있다. 그 뒤에 시간을 붙잡으려는 듯 손을 뻗고 있는 바타왕자가 쫓아간다. 바타왕자의 놀이터 bata.co.kr
2022년 1월 (27호)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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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를 놓치면? 글·그림. 바타왕자 그림: 제목의 왼쪽에는 해가 떠있고, 그 아래 동그란 원 안에 휠체어 탄 사람이 있다. 오른쪽에는 고리가 있는 행성과 달이 있고 그 옆으로 눈을 감은 채 미소를 짓고 있는 바타왕자가 노란색 왕관을 쓰고 연두색 상의 보라색 바지를 입고 양반다리로 앉아있다. 바타왕자: 아이 go~ 휠체어 바이크를 타다가 넘어졌다. 그림: 갈색 바지와 초록색 상의, 노란색 스카프를 맨 바타왕자가 옆으로 쓰러진 보라색 휠체어 바이크에 다리만 걸친 채 두 팔을 위로 하고 입을 크게 벌리고 누워있다. 아주머니: 어머나 어머나~ 바타왕자: 괜찮아유~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달려와 휠체어 바이크는 세웠으나 나를 들어서 앉힐 만큼 힘이 세지는 않았다. 나는 혼자서 일어설 수 없다. 그림: 갈색 바지와 주황색 상의를 입은 단발머리의 아주머니가 바로 세워진 휠체어 바이크를 잡고 바타왕자를 보며 말하고 있다. 바닥에는 바타왕자가 무릎을 반으로 접은 채 등 뒤로 손을 짚으며 앉아있다. 아저씨: 도와줄까, 말까. 저 멀리서 어떤 아저씨가 지켜 보고만 있다. 그림: 보라색 상하의를 입은 아저씨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고 있다. 아저씨: 도와주자. 역시 내 힘이 필요했어~ 바타왕자: (속으로) 진작 도와주지 아주머니: 끙차~ 한참 후에 와서 도와주기는 했지만 방관하던 시간만큼의 앙금이 남았다. 그림: 아저씨는 뒤에서 상체를 잡고 아주머니는 다리를 잡고 바타왕자를 들어 옮겨준다. 그 뒤로 휠체어 바이크가 세워져 있다. 사람1: 문 열어 드릴까요? 바타왕자: 네, 고마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꺼이 나를 도와준다. 모두가 보호자다. 그림: 다있소라고 쓰인 간판이 있고 간판 아래 큰 출입문이 있다. 문 앞에서 수동 휠체어에 앉아있는 바타왕자와 핑크색 원피스에 빨간 단발머리를 하고 활짝 웃고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1: 바퀴의자다. 재밌겠다. 바타왕자: 맨날 타는데 재밌겠냐? 그래서 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안전감을 느낀다. 어떤 위험한 순간에도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엄마와 아이, 남녀 커플과 두 사람이 오가는 길 가운데 바타왕자가 휠체어를 타고 있다. 바타왕자: (막막함...) 누구 없소오~ 만약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넘어지면 바닥에 누운 채로 한없이 누군가를 기다려야 한다. 그림: 바타왕자가 휠체어와 떨어져 팔로 바닥을 짚고 고개를 든 채 누워있다. 아저씨: 도와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데 그 아저씨는 한동안 지켜보기만 했다. 아마도 망설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림: 짧은 머리에 파란색 셔츠를 입은 아저씨가 한 곳을 응시하고 있고, 응시하는 방향으로 긴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바타왕자: (속으로) 저 아자씨 뭐야~ 힘든 거 안 보여~ 소리라도 질러? 쪽팔리게~ 아주머니: 어머나 어머나 어떡해 그러고 있는 사이에 내 마음에는 원망이 자라고 있었던 거다. 그림: 길에 넘어져 있는 바타왕자를 보며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안타까워하는 아주머니와 바닥에 상체만 든 채 누워있는 바타왕자가 있다. 두 사람 사이에 휠체어 바이크가 놓여 있다. 파랑새: 바보야, 썩었잖아! 바타왕자: 이거라도~ 때를 놓치면 후회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림: 크고 앙상한 보라색 나무 위에 파랑새가 앉아있다. 나뭇가지에는 썩은 열매가 하나 달려있고 그 아래 바타왕자가 팔을 길게 뻗고 점프하며 열매를 따려고 한다. 그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파랑새가 내려다보며 바타왕자에게 말하고 있다. 뭐가 들었거나~ 선물을 해야 할 때를 놓치는 것. 그림: 주황색 리본과 노란색 포장지에 싸인 선물상자 여성: 유통기한 지났거든 남성: 유통기한이 너무 짧아~ 고백할 때를 놓치는 것. 그림: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화난 표정으로 뒷짐을 지고 있는 여자가 무릎을 꿇은 채 장미꽃다발을 주고 있는 남자를 외면한 채 서 있다. 아부지이~ 임플란트 얼마나 한다고 그걸 미루고오~ 효도할 때를 놓치는 것. 그림: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가슴 앞에 모아들고 슬픈 표정으로 서 있다. 아저씨: 도와줄까 말까. 나도 위험해질 텐데. 바타왕자: 싸람 살류 그리고 도와야 할 때를 놓치는 것. 그림: 바타왕자가 물속에 빠져 팔을 든 채 허우적대고 있고 그 옆에 한 남자가 우두커니 서서 바타왕자를 바라보고 있다. 바타왕자: 같이 가~ 시간: 나 바빠 ~ 시간은 절대로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아. 그는 이기적이거든. 그림: 세로로 놓인 말줄임표 같은 파란색 물방울이 아래로 뚝뚝 연달아 있다. 그 아래 구름 두 개가 흘러가는 공간에 시계 모양의 얼굴을 한 시간이 바삐 뛰어가고 있다. 그 뒤에 시간을 붙잡으려는 듯 손을 뻗고 있는 바타왕자가 쫓아간다. 바타왕자의 놀이터 bata.co.kr
2022년 1월 (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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