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광장
내가 처음 공연했던 것은 시계였어요.
똑딱똑딱 몸도 똑딱똑딱 소리도 똑딱똑딱
시계 연기가 재미있고 좋아했어요.
그다음은 택시
택시는 오른쪽 왼쪽 운전
택시 동작 어떡하지 택시 언제 나가지 고민도 했어요.
택시 동작 틀릴까 봐 조마조마
대사 까먹을까 다른 사람 몰래 손바닥에 대사 적어서 몰래 봤어요. 그게 기억나요.
연기 연습할 때 재미있고 집중하는 거 같아요.
연기할 때 동료하고 같이 해서 즐거워요.
대사 읽기 어렵고 외우기 어려워요.
〈몸이동〉 공연 때 마지막에 배우들 모이는 것 너무 힘들었어요.
지원 님을 밑에서 받쳐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고 내 위에 다른 배우들이 올라오는데 무겁고 숨 못 쉬겠어요.
〈몸이동〉 대사 많았어요. 대본을 벽에 붙이고 하나하나 읽기 처음에 힘들었고.
조금 피곤하고 쉬고 싶은데 쉬운 게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주말에 ○○님이 같이 해줘서 천천히 읽고 고마웠어요.
춤허리에서 제주도 갔는데 즐겁고 재미있었는데 나 혼자 신나서 “와 바다다” 하고 가버리고 혼자 바다에 앉아있어서 미안했어요.
둘째 날에 동료들 인사 안 받아줬어요. 나 땜에 분위기 안 좋아 눈치가 보였어요.
더 말을 안 하게 되었어요.
춤허리 옛날부터 했지만 더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 싶어요.
나에게 공연은 무대이고 동료와 같이하고 싶은 거
공연을 하는 이유는 동료와 같이 무대 올라가고 싶어서
김상미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배우, 반가워 만세팀 활동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일곱빛깔무지개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극 〈빛나는〉 〈폭풍공감〉 〈불만폭주라디오〉 〈관객연습: 사람이 하는 일〉 〈몸이동〉 등에 공동창작하고 출연했다. 2018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마침, 좋은 삶〉 전시 및 퍼포먼스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2019 문화·여성주의·기획-문화다움 기획상131’을 수상했다. 최근 자립해 소소한 일상을 꾸려가는 중이며, 사람들과 추억할 수 있는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동료 배우들을 관찰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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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림이 무엇일까 우산일까 했는데, 시계였네요~ 여러색으로 면을 채운 시계처럼 필자를 채우고 있는 다양한 색과 개성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과 그림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