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프로젝트 궁리
등록일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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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으로 접근성을 제공하는 공연과 전시가 늘어나고 있어요. 단순히 접근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시도한 모습을 이음온라인에서 만나보아요.

다양한 감각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지난 2024년 4월 5일부터 6월 30일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된 《여기 닿은 노래》는 장애·비장애를 구분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몸이 가진 목소리를 어떻게 듣고 보고 말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전시였어요. 전시장에는 ‘쉬운 글쓰기’ 버전의 작품 설명이 함께 배치되었고, 소리가 중요한 영상 작품에는 자막이 삽입됐어요. 전시 세부 공간과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음성해설도 제공됐어요. 서로의 ‘다름’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셨다면, 영상을 보며 제각각 전시된 ‘다름’에 주의를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아르코미술관, 《여기 닿은 노래》 전시 기록 영상

앞선 전시를 놓쳐 아쉽다면,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종로 포에버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비무대지대: 드러내거나 넘고 뒤집으며》를 관람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전시장 메인 스피커에서 음성해설이 나오고, 55인치 모니터에서 음성해설을 한글 자막으로 보여줍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또 다른 스크린 화면에서는 한국 수어 연기 영상과 한글 자막, 그래픽 형태의 소리 정보를 볼 수 있어요. 배우가 녹음한 대사는 전시장에 비치된 헤드셋을 통해 들을 수 있고, 점자 리플릿도 제공됩니다. 전시를 관람하며 다양한 언어가 드러나고 뒤섞이며 경계를 넘는 공간을 감상해 보세요.

배리어컨셔스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배리어프리’는 이제 많은 곳에서 사용해서 익숙한 단어예요. 그럼 혹시 ‘배리어컨셔스(Barrier-conscious)’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배리어컨셔스’는 장벽을 완벽하게 없앨 수 없으니,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가 마주하는 서로 다른 장벽에 대해 인식하고, 접근성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개념이에요. 다이애나랩은 프로젝트 〈배리어컨셔스를 위한 조각들〉을 진행하며 전시와 워크숍을 통해 배리어컨셔스에 대한 논의를 확장해 나갔어요. 배리어컨셔스라는 개념을 자세히 알고, 장벽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다이애나랩, 프로젝트 〈배리어컨셔스를 위한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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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시도하고 노력하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2023년부터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배리어프리 공연을 제작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 콘서트》, 창작 연극 〈하늘, 바람, 바다〉, 배리어프리 오페라 〈라 보엠〉을 제작해 공연했어요. 지난 2024년 6월 7일부터 8일까지 미국 작곡가 세이무어 바랍의 오페라 〈버섯 피자〉를 각색한 〈버섯개떡〉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선보였어요. 공연마다 폐쇄형 음성해설, 그림자 수어 통역, 개방형 자막해설 및 점자 리플릿, 터치투어 등 다양한 접근성 서비스가 제공됐답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배리어프리 오페라 〈라 보엠〉

2020년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는 다양한 공연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접근성 공연을 제작해 오고 있어요. 그중 2023년 8월 5일부터 8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 음성해설 무용공연 〈빨래방: 쌉소리〉의 접근성 제작 과정 기록집이 공개됐는데요. 〈빨래방: 쌉소리〉에서는 촉각카드, 음성해설, 터치투어 등 다양한 접근성 정보를 제공했어요. 접근성 공연을 만들면서 제작진이 고민하며 나눈 이야기, 그들의 경험을 기록집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올해도 총 10편의 접근성 공연을 준비했다고 해요. 다양한 접근성 공연 소식을 빠르게 알고 싶으시다면, 이음온라인 문화소식을 자주 확인해 주세요!
└ 문서 보러가기: 이가영, 「〈빨래방: 쌉소리〉 접근성 제작 과정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