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무것도 모르는 대중들을 협력자로 만드는 것이 선전의 기술입니다.
(자막) 연기가 뭐라GO
(자막) 괴벨스 극장
(자막) 배우 남호섭
지금 우리 독일은
전쟁에서 지는 바람에 국제 찐따가 되었어요.
베르사유 조약때문에 엄청난 배상금을 줘야 하고,
우리 땅을 외국 군대가 점령하고 있고,
외국 기업에서 사라고 하는 것들은
농산물부터 미사일까지 죄다 사들여야 하고,
우리가 낸 세금을 외국 강대국들을 위해 쓰고 있어요.
가여운 우리 국민들은
경제도 바닥나고 생활도 바닥나고 자존심도 바닥나고
노인들은 눈 감기 전까지도 고물을 주우며 삽니다.
청소년들의 꿈은 죄다 공무원 아니면 연예인 아니면
미국 시민권자예요.
세상은 점점 미쳐가고 정신 나간 사람들은 점점 늘어가고
이럴 때,
전쟁 때
국민들은 크게 세분류로 나뉩니다.
협력자, 반역자,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대중들
그 아무것도 모르는 대중들을 협력자로 만드는 것이
선전의 기술입니다.
이 빗소리
명심해라. 그리고 기억해라.
그리고 절대 잊지 마라.
어떤 거짓말을 한다면 사람들은 처음에는 부정하고 두 번째는 의심하지만
여러 번 반복한다면 결국 믿게 될 것이다.
거짓을 믿게 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그러니 국가에 반대하는 의견들을 억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실은
거짓의 원수다 고로
진실은 국가의 가장 큰 적이다.
국민들이 국가가 원하는 이념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
언론을 정부가 연주하는 피아노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대중은 방관자가 되거나
어리석어 국가의 이념을 믿게 될 것이다.
명심해라
기억해라
그리고, 절대
절대 잊지마라.
(자막) Q1.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시각장애인 배우 남호섭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맹 상태이고요.
초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시작했고
시각장애인이 된 지금도 계속해서 연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막) Q2.작품소개
오늘 연기한 작품은 오세혁 작가님의 <괴벨스 극장>이라는 작품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나치, 그 안에서 선전부장
지금으로 따지면 언론을 거의 장악했던 괴벨스라는 인물
그런 이야기를 괴벨스라는 인물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그 <괴벨스 극장>이라는 작품 안에서 두 장면을
제가 나름대로 버무려서 준비를 해봤습니다.
(자막) Q3.작품을 고른 이유
이건 옳아, 이건 나빠라고 구분짓기 전에
어떤 이야기든 들어줄 수 있는 것이 예술가가 해야 하는 역할이 아닌가하는
고민에서 악역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남호섭배우님의 강력한 얼굴표정은
권력을 가지고 인권을 쉽게 생각하는 것을 잘 표현해내었습니다
일반 티비에 나가셔도 좋겠습니다
시각장애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모습..
괴벨스의 표현..
지금 2차대전이 아니지만 검찰공화국에서 언로통제에 앞장서는
그 어떤 것도 연상시키네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