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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내 몸을 과시하고 싶어, 공작새가 꼬리를 펼치듯이[연기가 뭐라GO | 황철호 배우 편]
제작처이음온라인
등록일
2024-01-10
조회수206
공작새가 꼬리를 펼치듯이.
(자막) 연기가 뭐라GO
(자막) 나인 프리다
(자막) 배우 황철호
난 평생 아름다움으로 위협을 받았어.
내 몸은 달라.
아 조금 난감하지.
형체가 기대하고 많이 다르잖아.
솔직히 그림자도 매력적이지 않고.
내 몸은 불가사의하니까.
난 온갖 애를 썼어
완전히 숨기려고.
보이지 않게.
우스꽝스런 다리,
곱사등이 안보이길 갈망하면서.
괴상한 엉덩이도.
근데
다 옛날 일이야.
이제 난 내 몸을 과시하고 싶어,
공작새가 꼬리를 펼치듯이.
흉터는 대개 아름답지 않지만, 그게 날 만들어줬어.
난 흉터로 치장했어,
별무리처럼,
저기 저 은하수같이.
(자막) Q1.자기소개
우연히 연극을 접한 지 20년이 뉘엿뉘엿 되고 있고요.
중년 아웃사이더 배우 황철호라고 합니다.
극단 다빈나오에서 활동했고요.
적당히 주변 응시도 해가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막) Q2.작품소개
2021년도에 <나인 프리다>라는 공연을 했었거든요.
그게 프리다 칼로라는 멕시코 화가의 생애 이야기인데,
여기서 특이한 점은
9명의 프리다가 나와가지고 각자의 프리다를
각자에 맞게 표현을 하는건데,
저는 프리다 2번을 맡았어요.
프리다 칼로는 중간에 교통사고로 인해서 굉장히 큰 장애를 얻게 됐어요.
그래서 비단 장애뿐만이 아니고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자기 본업인 화가를 놓지 못 하고 죽는 그 순간까지
그림을 놓지 않은 멕시코의 상징적인 인물
그렇게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막) Q3.작품을 고른 이유
어찌보면 추해보이는 뇌병변 장애를
프리다 칼로의 그 아름다움에 걸맞게 표현이 된 것 같아요.
그게 제 장애가 뇌병변 장애이다 보니까
대사 속에 그 정곡을 찌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