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뭐라GO 8화 스크립트
LOVE YOURSELF
임지윤: 예술인이 되고 싶으시다고요?
예술 활동이 궁금하시다고요?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을 모아 모아
이야기 나누는 시간
예술이 뭐라GO
안녕하세요 사회자 임지윤입니다
오늘 주제는
만능 예술인으로서의 모습과 연습 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수어를 통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고아라: 저는 몸의 언어로 소통하고 있는 무용가
고아라입니다 반갑습니다
김리후: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리후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Q1. 예술을 하게 된 계기
임지윤: 예술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고아라: 저는 일곱 살에 저희 어머니께서
저를 여러 학원에 보내주셨어요
그중에 제가 가장 흥미를 보였던 게 무용이었거든요
춤이었죠
말 대신에 몸으로 표현했던 그 시간이
그때는 굉장히 즐거웠던 것 같아요
재미있었고
발레라는 것 자체가
범접할 수 없는 그런 분야잖아요
그거를 제가 하고 있다는 그런 사실이
어렸을 때는 어깨가 으쓱거렸었죠
일곱 살 때부터 했던 발레가
중학교에 가서 다시 처음부터 하니까
되게 어렵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발레를 그때부터 다시 처음부터 배우고
그 과정이 되게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이제 제 나름대로 노력하고 하다보니까
지금은 제 일이 된 것 같아요
김리후: 저는 저 한 사람 개인이지만
액팅을 통해서 다른 사림이 될 수 있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장애 때문에 착해야 한다
뭔가 천사의 이미지가 있어야 하는
이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장애를 굳이 밝히지 않아도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그리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농인이다 청각장애인이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살인자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고
꼭 착할 것이다라는 이미지는 탈피해 보고 싶습니다
Q2. 취미 생활
임지윤: 다양한 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김리후: 저는 원래 언어를 배우는 것에 취미가 있어요
코로나 사태가 있기 전에는
어떤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독학으로 배워서 그 나라에 직접 가서
그 나라의 언어로 소통이 되는 지
확인을 하는 게 저의 취미 중에 하나였어요
그런데 저는 제 취미가
업무의 일환이 되면서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아요
지금도 여전히 연기나 수어 구연을 하고 있고
혹은 한국어나 한국수어를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하면서
일반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임지윤: 혹시 그러면 몇 개 국어를 하시는지?
제가 7개 국어라고 한다면
한국어
한국수어 일본어 일본수어
이렇게 섞여져서 7개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실제로 7개는 아니지 않을까?
임지윤: 그래도 수어와 한글은 전혀 다른
언어이기 때문에 7개가 맞는 것 같습니다
Q3. 연습 방법
임지윤: 자신만의 연습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더불어 시청자분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연습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고아라: 춤을 추는 부분에서 음악을 듣는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우연히 알게 된 음악 편집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프로그램에 음악의 주파수가 나오더라고요
음정의 높이
고음인지 저음인지
또 박자는 어떤지
또 속도는 빠르기는 어떤지
이런 게 눈으로 보이더라고요
아 이걸 보고
박자를 어느 정도 잘 맞출 수 있게 되더라고요
Q4. 갓생 살기 위한 팁
임지윤: 저희 주제가 오늘
만능 예술인의 갓생 살기인데요
예술인으로 멋있게 살기 위해서
뭔가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아니면 어떤 팁들이 있을까요
고아라: 저는 특별한 것은 없어요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 게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잘하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표현한다는 건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걸 잘하기 위해 그냥 노력하면 돼요
그게 다른 말로는 준비를
한다는 말이잖아요
본인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표현하고 만들어 놓으면
그것을 보는 사람이
이 사람 마음에 든다 작품이 좋다
하다 보면 거기에 또 섭외가 오거든요
김리후: 뉴스를 좀 많이 보셔야 될 것 같아요
만약에 내가 농인이든 청인이든
이런 거 상관없이 지식이 쌓여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제가 영화배우를 꿈꾼다면 가끔
농인 배우 누구 이렇게 나와 있는데
근데 농인에 관련된 것만 질문을 하죠
영화에 관련된 배우 입장에서
질문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장애 관련
정보도 좀 많이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Q5. 나에게 예술이란?
임지윤: 자신에게 예술이란?
고아라: 고유의 언어
지금보다 어렸을 때의 제가
말하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으니까
대신에 몸으로 뭐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저한테는 하루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고
지금 저에게는 수어도 하나의 언어지만
제 무용도 몸으로 보여주는 언어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다섯 글자로 표현했습니다
김리후: 민들레 홀씨
꽃이 발아하고
그 홀씨가 퍼질 때
바람의 영항을 굉장히 많이 받잖아요
바람이 불면 홀씨가 날아다니기도 하고
바람이 부는 방향대로 씨가 날리는 것처럼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심어진 곳에
그 씨가 뿌려진 곳에 다시 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좋은 땅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척박한 땅에서도
혹은 도심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예술과 관련이 되어 있는 꽃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명예냐 돈이냐 이런 것을 따지기 전에
내가 무엇인가
정말 간절히 원했던 초심을
다시 한번 불어넣는 꽃 같기도 해요
Q6. 예술인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임지윤: 예술인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김리후: Love yourself
배우를 희망하신다면
장애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누구나 다 힘든 환경에 처하실 거예요
누군가에게 흔들릴 수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를 사랑해서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심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연기를 할 때 발성이나 딕션이나
여러 가지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각자에게 맞는 방식은 다 다를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누군가에게 휘둘려서 흔들리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잃지 않는
견고한 믿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임지윤: 예술인을 꿈꾸는 여러분을 위해
예술이 뭐라GO는 계속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ove yourself!" 갓생사는 만능 예술인이 되려면?
자기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잘하기!
고아라 무용가와 김리후 배우의 이야기로 갓생살기에 대해 만나보세요!
▶ 8화 게스트 :
ㅇ고아라 무용가
제1기 장애 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위원회 위원(2021-2024)
공연
'병사이야기'(2021)
'춤추는 락 – 바람소리'(2021)
'춤추는 화 – 순간을 흐르는 몸'(2020)
'Mono, Stereo, Surround'(2019)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
출연
'한국의 청각장애 발레리나'(몽골 BTV, 2014),
'열린음악회'(KBS, 2021)
ㅇ김리후 배우
한국농아청년회 5대 국제이사(2019-2021)
한국농아방송 앵커·리포터(2012-2019)
영화
'사랑은 100 ℃'(2010) '미드나잇 썬'(2014)
국립장애인도서관 한국수어영상도서 구연
2019 동계 데플림픽 수어 통역(영어/국제수화-한국어/한국수어)
EBS라디오 '일상에 대하여' 수어 통역(한국어-한국수어)
▶ 사회자: 임지윤 연출가 ‘즐기며 후회없이 살자’의 좌우명으로 살아가고 있는 연극쟁이. 여성, 장애, 퀴어, 입양 등의 키워드로 대한민국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매일 노력 중이다.
▶ 현장 수어통역: 권나연, 고은미
영상 수어 및 음성통역: 권나연
▶예술을 꿈꾸며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청년 예술인들이 들려주는 현실조언 시리즈 [예술이 뭐라GO] 예술계 진입과 예술 활동에 관한 꿀팁 가득 담아 매주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함께 만드는 사람
출연 임지윤, 고아라, 김리후 | 자료 제공 고아라, 김리후, 매치박스, 센트럴파크
구성 작가 임지윤 | 연출 이주성 | 촬영 강지연, 안창섭, 고원일, 지소연
음향 고호성 | 편집 이준의, 이주성 | 수어 통역 권나연, 고은미
제작 프로젝트 궁리, 왓츠더웨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