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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접근성 가이드⑤ 기술 지원

트렌드 평등한 예술을 위한 기술

  • 문영민 장애예술연구자
  • 등록일 2022-02-23
  • 조회수1503

트렌드

영국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가 제공하는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A Guide to Theater Access)」는 장애인을 위한 공연 접근성 지원(수어해설, 음성해설, 자막)을 준비과정부터 공연 진행,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 매니저, 접근성 코디네이터, 마케팅이나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스태프에게 필요한 사항을 직무별로 제시하였다. [웹진 이음]에서는 국내 공연예술 분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시사점을 줄 수 있도록 5회에 걸쳐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의 내용과 함께 국내 현황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① 수어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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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음성해설 및 터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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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문자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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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배리어프리 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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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기술 지원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 마지막 글에서는 배리어프리 공연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소개한다. 공연 현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문자통역 디스플레이 기술부터 열린 공간에서 다중에게 접근성을 제공하는 여러 장치와 기술을 소개한다.

문자통역 디스플레이 기술

공개형 문자통역을 제공한다면 LCD 스크린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TV 화면 비율이 16:9인 반면, 레터박스 모양의 LCD 비율은 6:1로 한 줄에 약 20자(영문은 약 40자) 정도의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어서 정보나 대화를 충분히 표시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레터박스 모양이 아닌 경우에는 표시할 수 있는 문자 수가 적어지므로 문장을 더 짧게 하거나 더 빨리 스크롤 해야 한다. LCD 스크린은 무대 조명이 닿으면 빛 반사로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조명과 멀리 배치해야 한다. 또한 액정에서 종종 번쩍임이 일어날 수 있어 공연 중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야 한다. LCD 스크린을 사용하면 자막을 띄우지 않을 때에는 완전히 암전되기 때문에 극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무대에 큰 LCD 스크린을 두기 어렵다면 작은 스크린을 특정 구역에 배치하고 자막이 필요한 관객을 해당 좌석으로 안내하는 부분 공개형 문자통역을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LCD 스크린 대신에 빔프로젝터를 사용한다면 문자통역을 좀 더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은 아니었지만, 2013년 내한공연했던 뮤지컬 <애비뉴Q>(Avenue Q)에서 자막 텍스트 색깔과 크기에 변화를 주어 공연뿐 아니라 자막을 보는 일이 굉장히 흥미로웠던 적이 있다. 이렇게 기꺼이 자막에 창의력을 쏟아붓고자 한다면 텍스트를 무대 전면이나 후면에 투사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텍스트를 무대 후면에 투사할 경우 무대 깊이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하며, 충분치 않다면 거울을 통해 투사하는 방법도 있다. (하단 사진 참조)

배우의 움직임이 크고, 관객이 무대의 여러 곳에 시선을 두어야 하는 공연이나 무대디자인에서 공개형 자막기가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폐쇄형 자막을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 이때는 여러 가지 개인형 디스플레이 기기 중에서 좀 더 적합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우선, 많은 공연에서 제공하는 핸드폰이나 태블릿 등이 있다. 태블릿을 사용할 때는 위치 선정이 중요한데, 관객이 시선을 옮길 필요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객이 무대와 태블릿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태블릿은 장시간 들고 있기 불편하므로 스탠드나 앞좌석에 고정할 수 있게 설치해야 한다. 폐쇄형 자막은 자신의 장애를 공개하지 않은 사람이나 기기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안경 형태로 착용하는 스마트 글라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스마트 안경을 활용하여 오페라 공연 자막이나 스포츠 경기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개발이 이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이 스마트 안경에 쉐어타이핑 기술을 적용한 쉐어타이핑 글라스를 개발하여 일부 공연에 활용하기도 했다. 최근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에서도 스마트 안경 개발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니, 머지않아 공연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콘텐츠 자막

많은 예술단체가 공연의 트레일러나 완성된 작품, 창작자 인터뷰나 대화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에 자막을 넣는 것은 오디오를 들을 수 없는 환경에서도 작품이 더 많은 관객에게 닿을 수 있게 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유튜브는 자동으로 생성되는 자막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추천하지 않는다. 유튜브나 비메오에서는 동영상에 자막을 넣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해서 직접 자막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유튜브는 자체 폐쇄자막(Closed Caption)을 이용하면 자막과 영상이 분리되어 있어 자막만 수정할 수도 있고, 구글 검색엔진이 영상의 모든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기 루프 시스템, 적외선 및 FM 송수신 장치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청각장애인을 위한 집단보청설비인 자기 루프 시스템, 적외선 및 FM 송수신 장치 등도 공연장에 설치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장치 중 하나이다. 이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약칭 「편의증진법」)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 공연장에 설치를 권장하고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공연장, 공항, 지하철과 같은 개방된 공간에 자기 루프 시스템, 적외선 및 FM 수신기가 설치되어 있으면 유도코일이 내장된 보청기를 이용하는 청각장애인이 주변의 잡음 없이 소리를 전달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 발행한 「2016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매뉴얼」에서는 공연장 내에 자기 루프가 있는지, 이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시사점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영국예술위원회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를 중심으로 국내 공연 제작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참고가 될 내용을 살펴보았다. 영국의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은 평등법(Equality Act 2010) 준수와 큰 관련이 있다. 영국은 인종관계법, 성차별금지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9개의 개별적 차별금지 법안을 2010년 11월 포괄적 ‘평등법’으로 통합하였다. 배리어프리 공연의 프로그래밍은 평등법 의무를 이행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평등법 내 ‘단일 평등 의무(Single Equality Duty)’에 따르면 공공기금을 지원받는 단체에게 “특정 장애인에 대한 개인화된 대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처음부터 장애인과 장애평등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연단체는 평등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공적 지원을 받을 경우 공연에 배리어프리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법률도 장애인의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약칭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장애인이 직업과 교육 등의 영역에서 수어통역, 문자통역 등을 통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용자와 교육책임자에게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 영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차별금지 조항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4조 문화예술에서의 차별금지조항과 시행령인 제15조의 하위 법령뿐으로 ‘문화예술 활동 보조인력의 배치’ ‘문화예술 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휠체어, 점자 안내 책자, 보청기 등 장비 및 기기 제공’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규범은 장애인을 보조할 수 있는 장치와 인력의 결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문화예술 영역의 접근성만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 문화예술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규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의무는 지속 가능한 배리어프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 김원영×0set프로젝트 공연 <사랑과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사진제공. 김원영(사진. 박동명)

[참고자료]

문영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서 장애인 공연예술, 장애정체성, 장애인의 몸, 장애인의 건강 불평등을 연구하고 있다. 프로젝트 극단 0set의 공연 <연극의 3요소> <불편한 입장들>에 참여하였고, 공연으로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알리는 활동에 관심이 있다. 현재 이음온라인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saojungym@daum.net

썸네일 사진제공. 에이유디협동조합

2022년 3월 (29호)

문영민

문영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서 장애인 공연예술, 장애정체성, 장애인의 몸, 장애인의 건강 불평등을 연구하고 있다. 프로젝트 극단 0set 소속으로 공연 <연극의 3요소> <불편한 입장들> <나는 인간> 등의 공연에 창작자로 참여하여 연극으로 장애인의 공연 접근성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saojungym@daum.net

상세내용

트렌드

영국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가 제공하는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A Guide to Theater Access)」는 장애인을 위한 공연 접근성 지원(수어해설, 음성해설, 자막)을 준비과정부터 공연 진행,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 매니저, 접근성 코디네이터, 마케팅이나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스태프에게 필요한 사항을 직무별로 제시하였다. [웹진 이음]에서는 국내 공연예술 분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시사점을 줄 수 있도록 5회에 걸쳐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의 내용과 함께 국내 현황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① 수어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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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음성해설 및 터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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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문자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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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배리어프리 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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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기술 지원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 마지막 글에서는 배리어프리 공연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소개한다. 공연 현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문자통역 디스플레이 기술부터 열린 공간에서 다중에게 접근성을 제공하는 여러 장치와 기술을 소개한다.

문자통역 디스플레이 기술

공개형 문자통역을 제공한다면 LCD 스크린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TV 화면 비율이 16:9인 반면, 레터박스 모양의 LCD 비율은 6:1로 한 줄에 약 20자(영문은 약 40자) 정도의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어서 정보나 대화를 충분히 표시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레터박스 모양이 아닌 경우에는 표시할 수 있는 문자 수가 적어지므로 문장을 더 짧게 하거나 더 빨리 스크롤 해야 한다. LCD 스크린은 무대 조명이 닿으면 빛 반사로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조명과 멀리 배치해야 한다. 또한 액정에서 종종 번쩍임이 일어날 수 있어 공연 중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야 한다. LCD 스크린을 사용하면 자막을 띄우지 않을 때에는 완전히 암전되기 때문에 극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무대에 큰 LCD 스크린을 두기 어렵다면 작은 스크린을 특정 구역에 배치하고 자막이 필요한 관객을 해당 좌석으로 안내하는 부분 공개형 문자통역을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LCD 스크린 대신에 빔프로젝터를 사용한다면 문자통역을 좀 더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은 아니었지만, 2013년 내한공연했던 뮤지컬 <애비뉴Q>(Avenue Q)에서 자막 텍스트 색깔과 크기에 변화를 주어 공연뿐 아니라 자막을 보는 일이 굉장히 흥미로웠던 적이 있다. 이렇게 기꺼이 자막에 창의력을 쏟아붓고자 한다면 텍스트를 무대 전면이나 후면에 투사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텍스트를 무대 후면에 투사할 경우 무대 깊이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하며, 충분치 않다면 거울을 통해 투사하는 방법도 있다. (하단 사진 참조)

배우의 움직임이 크고, 관객이 무대의 여러 곳에 시선을 두어야 하는 공연이나 무대디자인에서 공개형 자막기가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폐쇄형 자막을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 이때는 여러 가지 개인형 디스플레이 기기 중에서 좀 더 적합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우선, 많은 공연에서 제공하는 핸드폰이나 태블릿 등이 있다. 태블릿을 사용할 때는 위치 선정이 중요한데, 관객이 시선을 옮길 필요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객이 무대와 태블릿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태블릿은 장시간 들고 있기 불편하므로 스탠드나 앞좌석에 고정할 수 있게 설치해야 한다. 폐쇄형 자막은 자신의 장애를 공개하지 않은 사람이나 기기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안경 형태로 착용하는 스마트 글라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스마트 안경을 활용하여 오페라 공연 자막이나 스포츠 경기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개발이 이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이 스마트 안경에 쉐어타이핑 기술을 적용한 쉐어타이핑 글라스를 개발하여 일부 공연에 활용하기도 했다. 최근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에서도 스마트 안경 개발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니, 머지않아 공연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콘텐츠 자막

많은 예술단체가 공연의 트레일러나 완성된 작품, 창작자 인터뷰나 대화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에 자막을 넣는 것은 오디오를 들을 수 없는 환경에서도 작품이 더 많은 관객에게 닿을 수 있게 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유튜브는 자동으로 생성되는 자막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추천하지 않는다. 유튜브나 비메오에서는 동영상에 자막을 넣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해서 직접 자막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유튜브는 자체 폐쇄자막(Closed Caption)을 이용하면 자막과 영상이 분리되어 있어 자막만 수정할 수도 있고, 구글 검색엔진이 영상의 모든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기 루프 시스템, 적외선 및 FM 송수신 장치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청각장애인을 위한 집단보청설비인 자기 루프 시스템, 적외선 및 FM 송수신 장치 등도 공연장에 설치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장치 중 하나이다. 이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약칭 「편의증진법」)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 공연장에 설치를 권장하고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공연장, 공항, 지하철과 같은 개방된 공간에 자기 루프 시스템, 적외선 및 FM 수신기가 설치되어 있으면 유도코일이 내장된 보청기를 이용하는 청각장애인이 주변의 잡음 없이 소리를 전달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 발행한 「2016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매뉴얼」에서는 공연장 내에 자기 루프가 있는지, 이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시사점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영국예술위원회 「공연장 접근성 가이드」를 중심으로 국내 공연 제작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참고가 될 내용을 살펴보았다. 영국의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은 평등법(Equality Act 2010) 준수와 큰 관련이 있다. 영국은 인종관계법, 성차별금지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9개의 개별적 차별금지 법안을 2010년 11월 포괄적 ‘평등법’으로 통합하였다. 배리어프리 공연의 프로그래밍은 평등법 의무를 이행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평등법 내 ‘단일 평등 의무(Single Equality Duty)’에 따르면 공공기금을 지원받는 단체에게 “특정 장애인에 대한 개인화된 대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처음부터 장애인과 장애평등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연단체는 평등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공적 지원을 받을 경우 공연에 배리어프리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법률도 장애인의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약칭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장애인이 직업과 교육 등의 영역에서 수어통역, 문자통역 등을 통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용자와 교육책임자에게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 영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차별금지 조항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4조 문화예술에서의 차별금지조항과 시행령인 제15조의 하위 법령뿐으로 ‘문화예술 활동 보조인력의 배치’ ‘문화예술 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휠체어, 점자 안내 책자, 보청기 등 장비 및 기기 제공’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규범은 장애인을 보조할 수 있는 장치와 인력의 결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문화예술 영역의 접근성만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 문화예술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규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의무는 지속 가능한 배리어프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 김원영×0set프로젝트 공연 <사랑과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사진제공. 김원영(사진. 박동명)

[참고자료]

문영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서 장애인 공연예술, 장애정체성, 장애인의 몸, 장애인의 건강 불평등을 연구하고 있다. 프로젝트 극단 0set의 공연 <연극의 3요소> <불편한 입장들>에 참여하였고, 공연으로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알리는 활동에 관심이 있다. 현재 이음온라인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saojungym@daum.net

썸네일 사진제공. 에이유디협동조합

2022년 3월 (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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