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클루스, 바르셀로나 국제 장애인영화제 2025년 12월 3일부터 15일까지 개최
2013년 창설되어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바르셀로나 국제 장애인영화제 인클루스(Inclús, Barcelona International Disability Film Festival)’가 2025년 12월 3일부터 15일까지 카이사포럼(CaixaForum), 지로나 시네마(Cinemes Girona) 등의 상영관에서 열린다. 인클루스 영화제는 장애와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한 장·단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장애인단체·복지기관 등이 제작한 영화 등이 참여하는 국제영화제로, 장애인의 삶을 ‘연민’이나 ‘개인적 영웅서사’로 한정하지 않고 영화 매체를 통해 다양하고 입체적인 시선으로 조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년 국제공모를 통해 출품된 50여 개국 300편 이상의 작품 중에서 선정된 영화들이 경쟁부문과 특별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영화제를 주최하고 있는 ‘인클루스 협회(Associació Inclús)’는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장애인을 위한 표준화된 영화·시청각 콘텐츠 접근성 도구와 테크놀로지 개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포용적 미디어 리터러시, 장애청소년을 위한 콘텐츠 창작지원 프로그램 등 영상 및 미디어 분야의 장애인 문화접근성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개막작 〈특별한 볼프강〉을 시작으로
경쟁부문 4개 섹션 34개 작품 상영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년 볼프강이 피아니스트를 갈망하며 겪게 되는 다양한 삶의 풍경을 섬세하게 표현한 하비에르 칼데라(Javier Ruiz Caldera) 감독의 〈특별한 볼프강(Wolfgang (Extraordinary))〉이 선정되었다. 경쟁부문에는 조력 자살을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폭로하여 장애인의 존엄성과 사회적 정의를 강렬하게 대변하는 리드 다벤포트(Reid Davenport) 감독의 다큐멘터리 〈라이프 애프터(Life After)〉, 언어로도 전달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는 수어의 연약하면서도 아름다운 힘을 이야기하는 테스 마세로 브리오소(Tess Masero Brioso) 감독의 극영화 〈말 이상의 것들(Más que palabras)〉 등 장·단편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34개 작품이 상영된다.
기획전 및 특별 섹션,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 동시에 개최
영화제 기간 중 경쟁부문 상영작과 함께 카탈루냐 단편 기획전, 장애인 관련 단체 및 복지시설에서 제작한 아마추어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 수어 단편영화 경쟁 섹션 참가작 등 다양한 형식의 장애인 영화 작품들이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 대상으로는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더빙 워크숍(Children's voice-over workshop)’, 2015 유럽영화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선정된 톰 무어(Tomm Moore) 감독의 〈바다의 노래(Song of the Sea)〉 릴랙스드 스크리닝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그밖에도 이번 영화제에서는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인공지능 시대의 문화접근성과 미디어 산업, 시청각 매체의 접근성 기술혁신 등을 주제로 산업적 관점에서 장애영화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포럼도 함께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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