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비욘드 액세스, 장애인 공연예술 교육 접근성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유럽 비욘드 액세스(Europe Beyond Access)는 2025년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International Day of People with Disabilities)을 기념하여, 유럽 각국 공연예술 교육의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 「공연예술 교육 접근성 혁신을 위한 교육기관의 역할(Learning to Change : The Role of Educational Institutions in Fostering Accessibility for Disabled Artists & Culture Professionals in Europe)」을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의 후원으로 유럽 비욘드 액세스 의장기관인 스코네스 무용단(Skånes Dansteater)과 온더무브(On the Move)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실태조사는 영국을 비롯한 크리에이티브 유럽(Creative Europe) 회원국들의 장애예술가, 문화예술계 종사자,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포커스그룹 인터뷰, 사례분석 등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장애인의 공연예술 교육 접근성 담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도와 현실의 간극, 장애인의 공연예술 교육 참여를 배제하는 구조적 악순환
실태조사 보고서는 공연예술 교육 접근성을 촉진하기 위한 법·제도적 근거가 명시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나,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적용과는 상당한 간극이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현행 교육체계는 장애인의 공연예술 교육 참여 기회를 제한하고, 그 결과 장애인의 공연예술 분야 진출과 직업적 성장을 위축시킴으로써 접근성에 대한 실질적 수요가 없다는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구조적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교육계, 문화예술계, 정책 분야 전반에 걸친 제도적 협력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진정한 의미의 접근성은 장애를 수용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공연예술에 독특한 미학·지식·접근 방식을 가져다주는 문화적 다양성의 핵심 요소로 이해해야 달성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조사 결과 : 교육과정의 구조적 진입장벽, 현장과의 연결고리 부재, 접근성의 제도적 한계
공연예술 전문교육(고등교육) 과정 접근성의 구조적 진입장벽
• 조사에 참여한 교육기관 중 장애인 지원자 대상 입시 전형을 개설한 곳은 41%, 입시 전형을 장애인에게 적합하도록 조정한 곳은 31%, 점자·음성해설·쉬운내용 등 접근성이 포함된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27%, 웹사이트에 접근성 정보를 명시한 곳은 41%에 불과했다.
• 장애인 재학생·졸업생 대상 교육과정 및 환경에 대한 접근성 만족도 조사 결과(10점 척도 기준) “심화 교육 및 직업적 전문성 개발을 위한 지원 서비스”(4.44점), “교육시설 접근성”(4.67점),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 일정 및 시간표”(4.94점)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 교수진의 이해심과 개방적 태도, 교육기관이 장애인 학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변화시키려는 노력 등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었다. 재학생·졸업생 중 30%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교육과정에 일부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하였으나, 57%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교육 접근성이 직업적 전문성에 미치는 영향
•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장애예술가의 49%가 15편 이상의 공연작품에 참여했지만, 고등교육 경험이 없는 장애예술가의 경우 24%에 불과했다.
• 공연예술 기관 및 단체의 75%는 공연예술계 전반의 체계적 변화를 위해 교육 접근성에 대한 적절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접근성 관련 제도와 현장의 간극
• 전체 교육기관의 80% 이상이 접근성 관련 법·제도적 의무와 규정 등을 명시하고 있었다.
• 하지만 접근성 전용 예산을 보유한 기관은 29%, 접근성 개선 예산이 전혀 없는 기관은 3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장애인 직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관은 12%, 장애인 지원자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는 기관은 29%, 장애인 졸업생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은 22%, 졸업생 중 접근성 관련 요구사항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고 답변한 비율은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대안적 공연예술 교육과정
•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장애인 공연예술 전문가 중 77%는 대안적 교육기관, 공연예술 단체 등의 교육훈련 과정에 참여하였다.
• 이러한 대안적 교육 경로는 접근성 측면에서 정규 교육기관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안적 교육과정과 공식 교육과정 접근성 만족도 비율을 보면 “교수진의 접근성 이해도와 적응력”(7.18 대 5.87), “다양한 미적 감각과 신체적 특징에 대한 고려”(6.90 대 5.11), “교육과정 및 교수법의 접근성”(6.84 대 5.17)로 조사되었다.
공연예술 교육 접근성 혁신을 위한 추진과제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공연예술 교육 접근성 혁신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안된 추진과제로는 다음의 내용이 제안되었다.
• 입시 전형 및 입학 자격요건을 접근성 기반으로 더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기관의 역량
• 교육기관의 대표가 접근성과 포용성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실천하기 위한 리더십
• 장애인 교직원의 배치 및 접근성 분야 전문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 장애인들의 다양한 미적 감각과 독창적 표현 방식을 문화적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및 재정 지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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