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광장
2022년 시작한 이음리뷰클럽은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멤버들이 창작자, 관계자, 관객으로 참여한 공연, 전시, 행사의 감상과 후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올해 새롭게 모인 다섯 멤버 역시 예술의 미학부터 완성도, 접근성 이슈까지,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9월의 리뷰▶ 다원 〈어라운드 마로니에〉 | 전시 《테이프 에이드 키트》 | 연극 〈미래의 동물〉 | 연극 〈오르막길의 평화맨션〉 | 무용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 콘서트〉 | 연극 〈지구에 감자가 이따〉 | 연극 〈불편한 편의점〉 | 전시 《사랑랜드》
장근영
오늘 〈어라운드 마로니에〉 즐기고 왔어요. 일이 있어서 한 시간 늦게 도착했지만, 너무 흥겹고 즐거웠어요. 고맙게도 동행한 비장애인 친구가 움직임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축제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워낙 몸치라 같이 춤추자고 하면 절레절레하는 사람인데, 사람들에 이끌려 무리에 들어가 손뼉 치며 빙빙 돌았어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음악과 함께 즐기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공간이 좋았어요. 사람 간에 구분되거나 분리되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고 각자의 특성, 성향도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김은설
김샨탈 작가 개인전 《테이프 에이드 키트》가 열린 탈영역우정국 1층 유리문에는 북북춤을 추는 사람이 팔과 다리를 기역(ㄱ)자, 니은(ㄴ)자로 한 모습을 시트지로 붙어놨어요. 사람 모습을 그대로 본뜬 것뿐만 아니라 있는 듯 없는듯한 모습도 있고 형태만 남아있어서 지나가는 사람의 궁금증을 불러올 정도로 전시가 재밌어 보였어요. 전시장에 들어서니 가운데에 북북춤을 추는 영상이 놓여있고 벽면에는 테이프 관련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북북춤을 추는 사람들의 집단의식에 관한 전시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테이프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 전시였어요.
테이프는 보통 무언가에 붙이는 데 사용하는데요. 연결할 수 있고, 안전하게 봉인할 수 있는 반면에 누군가에겐 위험을 경고할 수 있고, 억압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죠. 이러한 테이프의 양면성을 흥미롭게 풀어냈어요. 테이프로 포박당했을 땐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하고,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 치르고 나면 다친 부위나 늘어진 인대, 근육 등을 잡아주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긴 막대기와 페인트 롤러를 테이프로 연결하는 것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쌓아나갑니다. 한편 전시장 가운데 놓인 영상에서는 나와야 할 사람이 크로마키로 인해 지워져서 보이지 않아요. 사회적으로 부정당했거나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존재인데, 스스로 테이프를 붙이면서 존재를 드러내기도 하고 외치기도 해요. 또 누군가를 테이프로 붙여가며 치유하고 위로하는 식으로 퍼포먼스를 했어요.
가슴 속에 쌓여있는 공기를 복식호흡으로 내뱉어 저 멀리까지 전달할 수 있듯이 보이지 않는 것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전시였습니다.
이승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이라 접근성에 대한 걱정은 없어 보였다. 우선 지하 2층에 있는 티켓부스에서 티켓을 받았다. 내가 시각장애인임을 확인한 직원이 모니터가 잘 보이는 자리로 바꿔주겠다고 제안하였다. 큰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세심하게 배려해주신 고마움에 그러겠다고 했다. 공연장으로 이동하는데, 이어지는 길이 계단이어서 살짝 당황했다. 혹시나 하고 안내해 주는 분께 여쭤보니 공연장으로 진입하는 엘리베이터는 따로 있다고 안내해 주셨다. 공연장에 대한 첫인상이 만족스러워서 기대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무대에 있는 벽인지 혹은 모니터인지에 배우들의 대사가 실시간으로 나타나서 청각장애인을 배려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중간에 메시지를 통해 소통하는 장면에서 나와 같은 시각장애인은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연극의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배우들의 대사로 짐작하건대 여러 세계에서 만난 인물들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존재들, 그리고 무생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정해 놓은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그려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남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 또한 작품의 묘미니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을 찾는 과정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거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다. 나는 리뷰를 마친 후 이 작품에 대한 온라인 프로그램 북을 볼 예정이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정답을 맞혀볼 시간이다.
김지수
〈오르막길의 평화맨션〉을 보았습니다. 한때 사랑했던 유진과 하나가 다시 만나 비로소 이별하는 시간을 함께했어요. 그들이 어떻게 사랑하고, 왜 미워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연이었죠. 각자가 어떻게 차별당하고 상처받았는지에 관한 대화들이 마치 유진과 하나가 평화맨션에 당도하기까지 걸어 올라온 오르막길 같았어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버리고 잃어버리면서도 끊임없이 용기를 내야 하는 유진과 하나 위에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겹쳐서 며칠 동안 마음이 묵직했던 공연이었어요.
김라현
추석을 앞둔 주말 안동에 다녀왔습니다. 650년 된 고택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안동에서 가볼 만한 곳을 더 검색하다가 그다음 주에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배리어프리 발레 공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주 연속 안동행이 가능할까 싶었지만 너무나 궁금해 당일치기로 기차표를 예매하여 다녀왔습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본 적 있지만, 공연은 처음이었거든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 도착하니 장애를 가진 여러 관객, 발레를 좋아하는 가족 관객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슬로건이 실감 나더라고요. 이번 공연은 몇 가지 작품의 주요 장면을 볼 수 있는 갈라 콘서트 형식이었습니다. 평소 한 작품이라도 전체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공연 시간도 한 시간 남짓으로 짧아 아쉽지 않을까 했는데, 실력 있는 발레단이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선보여서 꽤 만족했습니다. 작품이 바뀔 때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수어통역사와 함께 무대에 나와 각 작품을 쉬운 말로 설명하고 중요한 발레 동작의 시범을 보였는데, 그 덕에 관객의 반응이 더 뜨거워졌어요. 로비에서는 각 작품 발레복의 촉각 전시가 진행되었는데 공연 전에 보는 것과 공연 후 보는 것의 반가움의 정도가 달랐습니다. 다른 관객들도 공연 후 더 많이 찾아가 만져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티켓을 받고 음성해설 송수신기를 대여해 보았습니다. 기기를 착용하자마자 공연을 시작하기 전이었는데도 공연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와서 정보를 더 풍부하게 알 수 있었어요.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음성해설이 기계음이 아니라 유니버설발레단 소속 드미솔리스트(demi-soloist)의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이었어요. 편안한 목소리, 위트 있는 멘트, 발레 장면과 동작에 대한 정확한 설명으로 더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관객들도 대여해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건 무대 옆 문자통역이 너무 단순하다는 것이었는데 이 또한 다음에는 더 발전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은 객석 맨 뒤 양쪽에 10개의 휠체어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 좌석이 꽉 차게 관객이 모였습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이외에도 장애인 정보 접근 강화를 위해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제작하여 11월에 창작 연극 〈바다의 소리〉를, 12월에 오페라 〈라 보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더 많은 배리어프리 작품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사람이 쉽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근영
2023 혜화동1번지 동인페스티벌 ‘좋은 미래 대축제’ 연극 〈지구에 감자가 이따〉 보고 왔습니다. 단을 층층이 겹쳐 만든 무대는 지구모형 시스템을 표현합니다. 지구모형 시스템은 지구에 과거부터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변화의 모습, 변수들이 축적된 요소로 이로써 우리의 미래를 예상합니다. 현재의 지구의 모습. 그 속에서 자연과 동물은 인간의 탐욕에 의해 명명되고 서열화되어 버려지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지구를 지배하는 인간에 의해 기준이 정해지고, 결정되고 변화해 나가는 사이, 자연과 동물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잃어갑니다. 세련, 지우, 진경, 대진은 그 지구에 사는 인간들입니다. 그리고 이따와 감자는 그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강아지입니다. 네 명의 인간은 인간 중심적인 지구에서 상처 입은 강아지 이따와 감자가 표현하는 모든 것에 대해 자신들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고,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끊임없이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봅니다. 저는 이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 그들의 관점에 의해 많은 것들은 범주화되고, 대상화되고, 배제됩니다. 우리는 그러한 세상에 길든 우리 속에 내면화된 관점에 대해 문제의식조차 갖지 못합니다. 강아지 이따와 감자를 바라보는 세련, 진경, 지우, 대진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당연한 것으로 판단하는 관점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기존의 세상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성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승규
추석 연휴 첫날 혜화에 있는 후암씨어터를 찾았다. 후암씨어터는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대학로의 몇 안 되는 공연장 중 하나다. 그래도 객석까지 연결되어 있지는 않아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옮겨 앉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나는 저시력 시각장애가 있기에 맨 앞 열을 선택했는데 무대와의 거리가 좁고 객석의 의자가 낮은 편이라 조금 불편했다. 그래도 가까이서 배우들을 볼 수 있어서 몰입할 수 있었다.
스토리는 이렇다. 편의점 사장인 ‘영숙’의 지갑을 찾아준 인연으로 서울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독고’는 그날 이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얻어먹으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를 나쁜 사람이 아니라 여긴 영숙은 그에게 자신의 편의점에서 일하며 지낼 것을 권하고, 그로 인해 독고는 야간근무를 하게 된다. 알코올성 치매라며 자신의 나이는 물론 지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독고는 편의점을 찾아오는 동네 주민들을 상대하며 점차 사회에 적응하고 고민을 들어주거나 조언도 해주며 점차 가까워진다.
다음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거라 이 정도에서 마쳐야겠다. 어쨌든 주된 내용은 드라마에서 쉽게 나올 법한 상업극의 느낌이 강하다. 원작인 소설을 보지 못해서 어느 정도까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연극의 특성상 결론에 도달해야 하는 지점에서 서둘러 결론을 지으려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와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도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라 메시지 전달이 잘되고 재미 요소도 많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녀들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은설
성북구 월곡동에 있는 인포숍카페 별꼴을 아시나요? 6호선 월곡역이랑 가깝고 ‘차별 없는 가게’라 접근성에 진심이에요. 처음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하셨다고 해요. 휠체어와 유아차 입장 가능하고, 예술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하고, 비건인도 편히 들려서 디저트와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이었는데, 9월부터 전시장으로 탈바꿈했어요. 첫 전시인 《사랑랜드》는 창작그룹 ‘밝은방’과 협력한 전시였어요. 저는 동네 주민이라 전시장 생긴 게 반갑고 밝은방 사람들의 작품이 궁금해서 오픈하자마자 바로 갔어요. 입장하자마자 점자, 큰글씨, 음성해설 안내가 있고 수어해설 큐알코드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조력자도 계셔서 심리적인 벽이 없어 마음 편했어요.
김동현, 한영현 작가님의 작품은 전시 주제처럼 풍요롭고 따뜻했어요. 김동현 작가님은 주변인과 주변 장소를 좋아하는 철도와 결합해서 드로잉했는데, 주로 색연필로 그려서 눈이 편안하고 따뜻한 색감이 담겨있어요. 철도들이 지하철 노선도처럼 복잡하게 되어있는데 자세히 보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역과 건물이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들이었어요. 작가님의 경험에서 가져온 추억의 장소이자 마음이었기 때문이죠. 꼭 좋은 추억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철도 길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어떤 기억이었을지, 어떤 풍경이었을지 상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영현 작가님은 정갈한 손글씨가 가득한 편지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기쁨따르해, 사랑받겠어요. 선물 받았습니다. 그ㄹ 조심 다니겠어요. 행운 믿어요.’ 이런 내용이 쓰여 있는데, 꼬박꼬박 글자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쓴 마음이 느꼈고, 내용이 환하고 찬란한 오로라처럼 보였어요. 오탈자와 하트 같은 기호들도 풍족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어요. 두 분의 작업이 평면인데도 이상하게 솜사탕같이 말랑하고 기분 좋고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사랑랜드에 들려보시길 권합니다.
김라현
어릴 때부터 꿈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다. 편마비 장애가 있다 보니 몸으로 하는 취미보다 목소리를 내는 합창을 즐겼다. 예술가가 될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보니 집회에 진심인 장애계 기자가 되어 있었고 지금은 지원주택에서 탈시설한 분들을 조력하고 있다. 문화예술을 안 즐길 순 있어도 못 즐기는 사람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husisarang@nate.com
김은설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귀로 듣는 것보다 자신의 시각과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관찰하면서 소통한다. 보편적이면서 보편적이지 않아, 미묘하게 엇갈리는 일상에서 생긴 아주 작고 개인적인 감각과 감정, 기억을 세밀히 탐구하고 있다. 듣는다는 게 무엇이며 자기 존재의 의미와 본질에 의문을 던지면서 드로잉, 설치, 영상매체를 아우르며 작업하고 있다.
odd_dreamer@naver.com
김지수
연출, 작가, 배우이자 장애인 연극교육, 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부터 연극을 시작했고, 2007년 극단 애인을 창단하고 최근까지 대표를 맡았다. 단편영화 시나리오 〈러브MT〉 〈으랏차차〉, 장편 희곡 〈대바늘 코바늘〉 〈알록달록 한땀한땀〉 〈기억이란 사랑보다〉 등을 썼다. 〈고도를 기다리며〉 〈장애, 제3의 언어로 말하다〉 〈한달이〉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auleala@daum.net
이승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배우와 작가로, 또 장애인식개선 강사로 활동 중이다. 2016년 연극 〈숲속 작은 집〉으로 처음 무대를 밟았고, 그 외 작품으론 〈옥상 위를 부탁해〉 〈언제나 맑음〉 〈귀를 기울이면〉 등이 있다. 2020년 연극 〈Bein〉을 쓰고 연출했다. 현재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의 부단장을 맡고 있다.
coca5201@naver.com
장근영
문화예술 속에 수많은 시각적 정보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늘 상상한다. 나의 상상이 일상이 되는 그날을 꿈꾼다.
zzangkku99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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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숍카페별꼴 지나가다가 한번 본 적이 있는데 소개글보니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9월부터는 전시장으로도 함께 오픈되어 있으니까 부담없이 가볍게 들러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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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행사도 많고 공연전시도 많은데, 일정만 체크해놓고 정작 보러 가기 쉽지 않아요. 미래의 동물과 사랑랜드도 궁금했는데. 부지런히 공연전시 보러 다니는 분들 덕분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깊이 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