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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우리 배우 함께 만들어가는, 다른 몸들의 협업

  • 김소연 연극평론가
  • 등록일 2026-06-24
  • 조회수 27

인터뷰

청즈는 이제 곧 연사로 청중 앞에 서야 한다. 청즈에게는 지금 두 개의 원고가 있다. 하나는 세상이 그녀에게 기대하는 이야기, 다른 하나는 말하고 싶었지만, 감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녀는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이고, 강인하지만, 허튼소리를 하고 허점이 많고, 상스러울 때도 있다. 어느 것도 거짓말이 아니지만, 어느 하나만을 얘기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한다.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제일 가까운 장애인 화장실이 어디죠?〉는 강연 연사로 청중 앞에 서기 직전을 드라마의 시간으로 하여 청즈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연극이다. 조우리 배우는 2024년 낭독공연에 이어 지난 5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오른 본공연에서도 청즈로 분했다. 시속 25킬로미터의 휠체어를 자랑하고, 힐긋힐긋 훔쳐보는 시선을 향해, 가느다란 다리를 부러워하는 것이라며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라고 받아치는 청즈의 당당함이나 유쾌함만이 아니다. 엄마와의 갈등, 자신을 드러내는 것의 두려움 등 청즈의 연약함까지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강연이 시작되기 직전 자신의 가장 내밀한 연약함을 드러내는 장면은 희곡에서 또렷하지 않았던, 조우리가 만들어낸 청즈였다. 조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청즈에게 포개놓음으로써 자신의 이야기로 당겨오는 한편, 청즈가 겪고 있는 갈등을 특정한 몸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누구나의 이야기로 넓힌다.

  •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조우리 배우가 전동휠체어에 앉아 크게 웃고 있다. 전동휠체어 앞에는 트레이가 부착되어 있으며, 배경은 흰 벽이고 왼쪽에는 체크무늬 천이 덮인 테이블이 놓여 있다.

    조우리 배우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이 좋다

조우리는 충북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고,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도 문학을 통해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사회활동을 시작한 것은 장애인권운동이다. 대학 다닐 때부터 단체에서 활동하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면서 최연소 여성 장애인 소장으로 일했다. 그때가 26살이었다. “5~6년을 노예처럼 일했다”(웃음)고 한다. 센터의 활동도 넓어지고 사업도 활발해졌을 때 소장직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이제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또 다른 새로운 일을 만나고 싶었다고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장애인권운동은 놓기 싫고, 운동과 연결된 뭔가를 하고 싶었다. 시민과 더 넓게 만나고 싶었고 연극을 떠올리고 있었을 때 마침 청주의 한 극단에서 제안이 왔다. 직접 희곡을 쓰고 배우로 무대에 섰다. 작가와 배우를 동시에 데뷔한 셈이다. 첫 무대를 올린 극단에서 독립해 ‘문화나눔 노리터’를 열었다. 2019년에 활동 거점을 서울로 옮기면서 다시 공간을 열었다.

“여기 상월곡동에 사는 주민들, 외국인, 어르신, 아이들과 뭔가 해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 여기에 와서 영화도 보고 노래도 듣고, 책도 볼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했다. 원래는 책이 엄청 많았는데, 요즘 연습실로 쓰다 보니 지금은 별로 없다.”

영화, 퍼포먼스, 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지만, 연극이 가장 좋다고 한다.

“연극을 하려면 아무리 적어도 열 명 이상 모인다. 극장 스태프까지 합하면 정말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하나의 이야기에 뜻을 모아서 몇 달간 함께 만들어가는데, 거기에서 오는 성취와 희열이 크다.”

조우리는 연극을 시작하면서 희곡을 쓰고 연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획과 홍보까지 1인 10역을 해내며 활동하고 있다. 어떤 역할이 가장 좋냐고 물었다. 당연히 배우이려니 했는데, 연출이라고 한다. 의외였다. 배우야말로 공연의 꽃이 아닌가.

“배우도 좋다. 무대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니까. 하지만 연출은 많은 사람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고, 또 내가 피드백할 수도 있다. 공연의 여러 다양한 요소, 다양한 분야의 중심에서 만들어가는 작업이 재밌다.”

연출로서 가장 재미있게 한 작업을 물었더니 〈책 속의 안개〉라고 답한다. 세상과 단절된 채 책 속으로 숨어버린 장애인 작가 ‘진안개’와 그를 사랑하는 ‘한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책 속의 안개〉는 극단 노리터의 제일 오래된 작품이다. 내가 쓰고 연출했다. 2015년 초연은 본공연으로 올렸고 지난해 2025년 네 번째 공연은 예산 사정으로 낭독공연으로 했다. 일반적인 작품 제작 과정을 거꾸로 밟아온 셈이다. 낭독공연을 하면서 대본도 완전히 갈아엎었다. 예산이 없어서 공연 형식을 간소화한 것인데, 그것도 재미있었다. 이 작품은 네 명의 배우가 많은 역할을 연기한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고 생각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관객의 호응도 좋았다.”

  • 조우리 배우가 전동휠체어에 앉아 한 손을 턱 아래에 받친 채 옆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트레이 위에는 음료컵, 떡 접시, 스마트폰, 종이들이 올려진 태블릿 거치대가 놓여 있다.
  • 조우리 배우가 전동휠체어에 앉아 입을 크게 벌리며 웃고 있다. 트레이 위의 거치대에는 종이들이 올려져 있고, 그 옆에 음료컵과 스마트폰 등이 놓여 있다.

청즈를 처음 만났을 때

〈제일 가까운 장애인 화장실이 어디죠?〉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

“제주도에 있을 때인데, 강보름 연출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꼭 해야 한다는 거다. 연출의 간곡한 제안도 있었고, 명동예술극장에 선다는 것도 관심이 갔다. 그리고 희곡도 재미있었다.”

원작은 천쓰안 작가가 쓴 희곡으로, 지체장애를 가지고 휠체어를 타는 인플루언서 자오홍청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모노드라마로 쓰였고, 샤오홍청이 직접 주인공 청즈로 분해 무대에 올랐다. 조우리는 자오홍청과 달리 언어장애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점은 장애 유형만이 아니다. 조우리는 청즈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같다고 한다.

“청즈는 한편으로는 나와 닮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와 많이 달랐다. 희곡에서는 제삼자의 시선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그걸 보면서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는구나 싶었다.”

희곡은 모노드라마로 쓰였지만, 청즈 외 인물들은 박하늘, 박세정 배우가 맡았다. 낭독공연에서부터 하나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희곡을 새롭게 구성했다. 그리고 연대를 말한다.

“청즈 외에도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그 인물들을 두 배우가 맡았는데, 그 인물로 분한다기보다는 각각 청즈의 목소리로 전하고자 했다. 그래서 청즈라는 인물이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지게 되었던 것 같다. 공연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연대였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연대해서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관객과 배우로 나뉘지 않고 연대하는 공연이 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조우리 배우는 청즈가 외롭고 힘들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부딪히고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설명하는 삶이다. 그냥 여러 사람 중 한 명으로 있고 싶어도 쉽지 않다. 계속 시선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경험은 조우리 배우 또한 일상에서 매번 겪는 일이다. 장애 유형이 달라서 겪었던 어려움은 없었을까.

“예를 들어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라는 지문이나 전화를 거는 장면 등에서 장애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행동이 다르다. 대본의 지문은 그저 행동을 지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물의 심리 상태나 상황에 대한 반응이다. 그래서 다른 행동들을 만들어야 한다. 연습하면서 내가 다른 동작과 무대 행동을 만들었을 때 동료들이, 우리가 희곡에서 분석한 상황으로 다가온다고 말해줘 안도감이 들었다. 똑같이 하지 않더라도 나의 표현이 전달되는구나 하고.”

그뿐이랴. 샤오리펑과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만들 때도 고민이 컸다. 아름다우면서도 재미있고 또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무대에서 샤오리펑이 청즈의 휠체어에 함께 앉는다.

“나의 휠체어를 다른 사람에게 내준다는 건 내 몸을 내주는 것과 같다. 사랑을 나누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전제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행위를 재현하는 것보다 호흡과 대사로 이 장면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딱 저렇게밖에 그려낼 수 없을 것 같지만, 만드는 과정에서는 여러 시도를 하게 마련이다. 너무 감추어도 안 되고,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내면 연극적인 긴장감이 없다. 소리, 몸의 위치 등 여러 시도를 통해 만든 장면이라고 한다. 조우리 배우가 꼽은 장면은 샤오리펑과의 사랑 장면이지만, 관객으로서 또 한 장면을 꼽자면 바다를 유영하는 꿈 장면이다. 조우리 배우가 휠체어를 내려와 다른 두 배우와 함께 무대를 구르는 장면이 특히 아름다웠다.

“휠체어에서 내려오는 과정까지 그대로 연극의 장면으로 연출되었다. 사실 다른 배우들에게 의지해 옮겨지는 것을 드러내는 것은 나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청즈의 또 다른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들과 함께 무대를 구르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몸이지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 장면에서 그려지길 바랐다.”

  • 전동휠체어를 탄 조우리 배우가 어두운 무대 하단 중앙에 앉아 두 팔을 교차해 어깨를 감싸고 있다. 배경의 검은 화면에는 “넌 거짓말을 하고 있어”, “일어서자”,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 “비틀어져 놓게 펴기” 등 다양한 크기의 한글 텍스트가 흩어져 있다. 전동휠체어 옆에는 작은 음료병이 놓여 있다.

    〈제일 가까운 장애인 화장실이 어디죠?〉

다른 몸들의 협업

“한 달에 한 번 몸이 바뀐다. 주기적으로 경직이 심하게 오는데, 그게 딱 공연 기간과 겹칠 때면 많이 힘들었다. 연습하면서 지금 만들고 있는 표현들이 공연 무대에서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배우들, 스태프들이 함께 고민해줬다.”

연습 과정의 어려움도 있었다.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연습실을 구하는 것부터 빠듯한 연습 일정까지, 서로 다른 몸들의 협업이 중요했다.

“각자 다른 속도가 있다. 대본을 외우는 것, 연습실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일을 마치면 6시인데 6시 반에 연습이 시작된다. 연습하는 동안 거의 저녁을 못 먹거나 연습 끝나고 늦은 시간에 먹었다. 물론 다른 일을 그만둘 수도 있다. 하지만 연극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연극인 대부분이 투잡 쓰리잡을 하면서 작품을 한다. 나도 그렇다. 일자리를 다시 구하는 건 너무 힘들다. ‘연극은 배고픈 거잖아’라는 말을 듣기 싫다.”

내가 하는 일이 나를 비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우리는 직접 제작과 연출도 하고 있는데, 장애·비장애 예술인들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보고 듣고 접근할 수 있는 것만이 배리어프리인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배리어프리로 가져가야 할까 많이 고민한다.”

관객에게 제공되는 배리어프리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반해, 제작 과정에서의 배리어프리는 아직 논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제작 과정의 배리어프리에 대해서도 더 많은 이야기, 더 많은 시도가 필요하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연극은 드디어 마지막 장면에 도착한다. 청즈는 드디어 청중 앞에 선다. 그리고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와 객석을 나누고 있던 무대막이 열린다. 이제까지 청즈의 이야기가 펼쳐지던 무대는 어둠 속에 휩싸이고 대극장 객석에 불이 들어온다. 청즈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관객들은 청즈의 뒤 어둠 속에 있다. 관객은 청즈의 심연이 된다.

“조명디자이너님이 마지막 장면을 멋지게 만들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사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먼저 드는 생각은 ‘아, 무사히 마쳤구나’였다.” (웃음)

  • 어두운 무대 중앙에 조우리 배우의 뒷모습이 보인다. 무대 천장에는 일렬로 나란히 배치된 일곱 개의 황색 조명이 켜져 있고, 공연자 주변에는 원형의 스포트라이트가 바닥을 밝히고 있다. 공연자 외의 무대 전체는 어둠으로 가득 차 있다.

    〈제일 가까운 장애인 화장실이 어디죠?〉

간절한 것이 있을 때 두렵다

그녀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면 두렵다”라고 했다. 간절함과 두려움이 어떻게 함께 다가오는 것인지 궁금했다.

“안 되면 안 되어서 두렵고, 또 성취하면 그게 끝일까 봐 두렵다.”

그녀의 말을 듣고 보니 ‘간절함’의 농도가 더 짙게 다가온다.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살아오면서 안 될 수도 있다는 경험을 많이 했다. 그래서 마음속에 브레이크를 걸게 되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것도 있다. 두려움이 없어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용기다.”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무섭지만 두려움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용기’란 삶의 진실됨이 아닐까 싶다. 두려울 정도의 진실됨. 그 진실함이 그녀의 삶을, 그녀의 연극을 우리에게 넓고 깊게 스며들게 한다. 그녀는 지금 〈책 속의 안개〉 음악극 작업을 준비하며 새로운 희곡도 쓰고 있다. 그녀는 간절하고 두렵고 용기 있다.

  • 어두운 무대 위에서 약 열다섯 명의 출연진과 스태프가 두 줄로 모여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앞줄 네 명은 휠체어를 타고 있으며, 그중 한 명은 어린아이를 무릎에 안고 있다. 뒷줄 인물들은 손으로 브이나 하트 모양을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이 길을 찾다〉 단체 사진

  • 어두운 무대 오른쪽에 조우리 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앉아 있다. 휠체어 트레이에는 곰인형이 놓여 있고, 형형색색의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있다. 조우리 배우는 안경을 쓰고 한 손의 검지를 위로 든 채 비스듬히 위쪽을 바라보고 있다. 무대 왼쪽 배경에는 긴 탁자가 어둠 속에 놓여 있다.

    〈책 속의 안개〉

조우리

조우리

극작가, 연출, 배우이고 장애인문화나눔 노리터 대표이다.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경희대학교에서 수학 중이다. 충북뇌병변인권협회, 청주함어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에서 일했다. 2016년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의 댄스, 여성의 성, 삶과 죽음 등 많은 희곡을 쓰고 연극을 올렸다. 영화 〈우리(we)〉(2016)를 쓰고 출연했고, 〈어느 봄날의 춤을〉(2017)을 쓰고 연출했다. 출연작으로 연극 〈틴에이지딕〉(2022), 연극 〈제일 가까운 장애인화장실이 어디죠?〉(2024, 2026) 등이 있다.
welove0516@kakao.com

김소연

김소연

연극평론가. [문화정책리뷰] 편집장. 좋은 공연을 함께 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잡지를 만든다.
인스타그램 @sweetdream514

사진.박영균 미술작가 infebruary14@naver.com
자료사진 제공.조우리 배우

2026년 6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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