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허
yeah
what's your prob?
uh, yah
왜 자꾸 나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안달이
그저 모두를 위해 내 팔다리를 왔다리 갔다리
자본주의 시대에 당연히 내 밥벌이는 합법이지
이걸로 먹고 사는 놈이 나뿐임? 웬 화풀이?
이런 말 들을 때마다 진절머리나
난 그저 니들과 우리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왜 자꾸 빈정거릴까
아, 내가 독차지하니까 니 일거리를 다?
(hoo)
좀 솔직해지라니 너도 마찬가지
너나 나나 먹고 살려고 이 일을 택한 거지
나한테만 바라지마, 무슨 대단한 마음가짐
니들이 뭐라 하든 난 이걸 할 거야, 악착같이
오히려 고마워해도 모자랄 판에
니들까지 이러니 나도 참 골치 아파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을 해, 말을
(say what?)
말을 해, 말을 What's your problem?
말을 해봐, 얼른
What's your problem?
말을 해봐, 얼른
What's your problem? 너 빼고 모두 알아듣는 분위기
너도 이제 그만 받아들이길 (hoo)
내 입장이 돼 봐, 이게 무슨 대화야
니들끼리만 대만족
Ah Yeah
부디 모르면 배워, 아님 노력이나 해봐
부탁이니까 제발 좀
(say what?)
Please, don't do that (please, don't do that)
부탁이니까 제발 좀
볼 때마다 우스워, 엉터리 가짜 수어
니가 하는 건 그저 발 연기일 뿐 : 장수원
받아내야 할 사과만 몇 박스인 과수원
이건 수어로 산이 뭔지 알려주는 공짜 수업
아무도 못 건너, 니가 만든 징검다리
부실 공사에 판 너의 양심은 1억따리
니가 하는 건 통역이 아니라 감성팔이
다 떠나서 제발 좀 선은 넘지 말란 말이야, 인마
그 와중에 우리가 더 열받는 건
화면 속 쟤들의 어설픈 공감 구걸
'이렇게 하면 모두 다 감동받을걸'
그건 우리 가슴에 한 번 더 못 박는 꼴
그래, 누군가에게 난 꽉 막힌 꼰대
쓸데없는 자존심만 가득 찬 존재
그래도 이 한마디만 다시 한번 더 새겨둬
어설픈 이해는 오해에 가까워, 모르면 외워 좀
"아, 네, 안녕하세요?! 저 행사 담당자인데요
이번 행사에서 '거위의 꿈'이랑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네, 네, 그거 맞아요. 네, 그걸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내 입장이 돼 봐, 이게 무슨 대화야
니들끼리만 대만족, ah yeah
부디 모르면 배워, 아님 노력이나 해봐
부탁이니까 제발 좀 (say what?)
Please, don't do that (please, don't do that)
부탁이니까 제발 좀
누비스 NuVis 는 수어를 단순한 예술적 표현이나 소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수어와 농문화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고 직접 창작하는 농인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농예술을 만들어가는 단체입니다. 누비스의 활동은 단순한 수어 예술이 아닌, 농인의 고유한 문화와 경험을 예술로 표현한 “농예술”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농인 아티스트의 비판적이고 예리한 시선을 농예술로 풀어내며 농인 사회와 청인 사회의 구분이 아닌 함께 하는 길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며 농문화의 독창성을 드러내고 농예술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한 페이지씩 써 내려갑니다. 때로는 농인만의 독창적인 예술로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때로는 농인과 청인 아티스트의 협업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교류하는 방식을 추구합니다. 우리는 주류의 정상성을 답습하거나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농예술만의 고유한 가치와 표현을 확립하며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