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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5년 우리가 주목한 ‘공연‧시각‧축제’ 고유의 미학을 찾는 갱신과 실험

  • 프로젝트 궁리 
  • 등록일 2026-01-21
  • 조회수 88

이슈

2025년 장애예술계는 지역 기반 생태계 구축과 정책 기반 확대라는 두 축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광역·기초문화재단의 장애예술 지원 트랙이 활성화됨과 동시에 국공립문화예술기관의 장애·접근성 관련 전시와 공연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연극 <젤리피쉬>가 제62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으며 장애예술의 보편적 가치를 입증했고, 전시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는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서울(모두미술공간), 김포(김포아트빌리지)로 순회하기도 했다. 그밖에 주목할 만한 다양한 활동을 이음온라인 기획위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지원사업 평가위원 등 전문가 37명의 추천으로 살펴본다.

① 공연‧시각‧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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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공간·단체·사람

“2025년 초 모두예술극장에서 진행된 기획 프로그램 가운데 해외희곡 낭독공연으로 선보인 세 작품 〈더 힐링〉 〈크립스〉 〈볼링의 역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비교적 오래전에 창작된 희곡들을 통해 시기별 장애 현실과 담론의 변화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낭독공연 형식은 완성된 공연 제작에 앞서 텍스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장애를 주제화한 희곡을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할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러한 시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장애를 다루는 희곡을 낭독의 형태로 접하는 기회로 꾸준히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프로그램이 국내 장애희곡 개발과 극작가 양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장애연극의 기반을 한층 두껍게 하는 중요한 경로가 될 것이다.”

〈크립스〉뿐만 아니라 해외 장애희곡 낭독공연을 통해 선보인 〈더 힐링〉이나 〈볼링의 역사〉도 본공연으로 이어지길 희망해본다.”

낭독공연 〈더 힐링〉은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하여 모인 친구들의 만남으로, 취약한 이들에게 가해진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다. 장애배우들이 죽음을 주제로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 자신들의 우정에 관해 이야기하며 치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장애배우들을 다소 기계적으로 배치한 느낌이어서 몰입이 잘되지 않았으며, 비장애배우가 전체 전개를 이끌어가서 관람 내내 불편했다. 무대에서 장애감수성이 잘 발휘되려면 연출과 배우 간의 소통과 연습이 더 많이 필요해 보이며, 앞으로 장애연극에서도 놓치지 않아야 할 지점이다.”

“모두예술극장에서 공연된 〈젤리피쉬〉는 장애예술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운증후군을 가진 배우가 무대의 주연으로 서서, 긴 러닝타임 동안 높은 집중력과 완성도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많은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 공연은 장애예술이 특정 집단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관객을 향한 보편적 예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연극 〈젤리피쉬〉는 공공기관 제작 작품이 다른 국공립기관으로 확산된 선순환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장애예술의 전문성과 예술성이 동시대 연극 담론 안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계속 추적해야 할 작품이다.”

연극 〈젤리피쉬〉는 지난해 쇼케이스 이후 본공연으로 이어졌으며, 장애예술의 한정적인 관객층이 아닌 공연 마니아에게 장애예술을 소개할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된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은 올해 장애예술과 국악 분야를 동시에 흔든 작품이었다.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말더듬이 부친, 말을 하지 못하는 소년, 이름 없는 개가 화자가 되어 차별과 소외의 역사를 되짚는 이 작품은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음악극이자 전면적인 배리어프리 공연이었다.”

“9월 변방연극제에서 선보인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의 공연 〈퇴장하는 등장 2〉는 장애여성 배우들의 몸을 통해 퀴어 청소년의 서사를 풀어낸 작업으로, 장애·여성·퀴어라는 교차적 조건이 관계의 연결 속에서 드러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공연은 텍스트의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배우들의 발화와 몸의 수행을 통해 공연의 감각과 깊이를 확장하며 경험의 층위를 넓혀갔다. 장애여성의 신체가 서사를 재현하기보다 통과시키는 매개로 작동하는 과정을 직접 목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값진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해리엇

    해리엇강동문화재단
    2025.9.12.~9.13.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 반짝/번쩍

    반짝/번쩍국립현대미술관, 안은미컴퍼니,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2025.9.1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다원공간

  • 야호야호 Echoing Dance

    야호야호 Echoing Dance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5.9.13.~9.21. 모두예술극장

  • 라스트 호프

    라스트 호프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5.11.14.~11.16. 모두예술극장

“접근성 높은 연극 〈해리엇〉은 시각장애 관객과 청각장애 관객을 위한 다양한 접근성 레이어(터치투어, 접근성 매니저, 음성·수어해설)를 연출적 세계관의 일부로 통합한 점이 돋보인다. 접근성이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작품의 서사·미학과 연결될 수 있음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며, 향후 배리어프리 연극의 표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연극 〈해리엇〉은 휠체어석, 수어 통역, 자막, 음성해설, 점자 프로그램 북, 터치 투어 등을 동시에 제공하여 접근성을 서비스 수준이 아니라 공연 형식 자체에 통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특히 ‘그림자 소리’ 역할의 수어 통역과 음성해설을 동시에 하는 배우를 별도로 캐스팅하고, 접근성 매니저를 두어 제작 과정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기초 문화재단도 예술성과 접근성을 함께 갖춘 무장애 공연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작품 내용 역시 어린 자바원숭이와 갈라파고스 거북의 관계를 통해 공존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 완성도 있는 예술 작품으로 장애인식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반짝/번쩍〉 프로젝트는 10주간의 통합 예술교육 과정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공동 창작자로 참여한 작품이다. 미술관이라는 공간 안에서 돌봄이 전면에 드러나기보다 함께 만들고 경험하는 과정을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장애를 ‘대상’으로 삼기보다 예술의 조건과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실천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켜볼 가치가 있다.”

“모두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야호야호 Echoing Dance〉 공연과 워크숍 프로젝트는 신경다양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되, 치료적 접근이나 고정된 교육 모델이 아니라 ‘두 번째로 움직이기’ ‘놀이와 게임 스코어’와 같은 창작 방법론을 통해 감각과 관계를 새롭게 조직했다. 특히 장소와 대상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공연·워크숍·리서치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실천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춤은 표현의 결과가 아니라 서로 다른 몸들이 관계 맺는 방식을 열어 두는 역할에 가깝다.”

〈야호야호 Echoing Dance〉는 신경다양성과 스펙트럼이라는 표현으로 부를 만큼 다양하고 고유한 감각을 가진 어린이를 위한 참여형 공연이다. “그들의 개별성이 어떻게 하나의 공연에서 공존할 수 있을까?”에 대해 무용, 움직임, 사운드, 이미지 등 비언어적인 감각 요소를 공연의 주 언어로 사용함으로써 참여한 어린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움직이며 자유롭게 공존하고 모두의 춤과 놀이가 되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공연을 참관한 양육자와 교사들은 비장애 중심 환경에서는 보지 못했던 참여 어린이의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성과 무용수들과 어우러지는 움직임을 연출하는 예술성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향후 신경다양성 어린이 대상 무용 공연 레퍼토리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가 신경다양성 어린이가 있는 가정과 학교에 더 많이 전해지기를.”

“신경다양성 어린이를 위한 참여형 무용 공연 〈야호야호 Echoing Dance〉는 열린 공간 안에 ‘무용’이라는 언어를 매개로 관객과 무용수가 그 순간에만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시간을 피워낸다. 신경다양성 어린이들이 세상을 느끼고 접촉하고 반응하며 만들어지는 순간들이 서로 만나 연결되고 울려 퍼지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무대에 흘러넘친다. 우리 모두 각자 다른 자기만의 내적 충동의 리듬을 가지고 있을 텐데, 어디에 묶어두었기에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걸까 되묻게 되는 경험이다.”

연극 〈라스트 호프〉는 시각장애 배우가 단순히 무대에 출연하는 차원을 넘어, 작품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감각 구조를 설계하며 서사의 정서를 주도하는, 창작의 핵심 주체로 참여한 점이 두드러진다. 장애 당사자가 예술적 경험을 통해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고 확장하는 창작자로 자리매김하며 중요한 미학적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장애 재현을 넘어, 감각 경험 자체를 새로운 예술 언어로 번역하고 확장한 작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시각장애 배우의 지각 방식과 신체적 경험을 기반으로 시각 중심의 공연 문법을 해체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가 지닌 감각적 정밀성을 무대 위에서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이 밖에도 국립극장 기획 연극 〈헌치백〉, 코리안컬쳐리더스가 주최한 음악회 〈‘休’콘서트시리즈〉, 벨루스앙상블 제3회 정기연주회 마스터피스 시리즈 II 〈New York Counterpoint〉, 한국재활음악치료학회와 라움예술단이 만든 음악극 〈안녕, 유리〉 등의 공연이 언급되었다.

시각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전시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는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는 서사를 넘어, 몸·감각·관계의 다층성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타자성’과 ‘공존’의 윤리를 전시 경험 전반에 구현했다. 특히 촉각·청각 기반 인터랙션, 내비게이션 설계, 대체텍스트 및 서술형 캡션 등 접근성 요소를 전시의 부속 장치가 아니라 구조적 언어로 활용한 점은 기존의 장애 관객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 방식에서 중요한 전환을 이룬다. 이는 예술기관이 포용성을 어떻게 ‘기획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실천이며, 장애예술이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 서사로 이동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장애예술이 장애인만을 위한 특수한 활동이 아니라 동시대 예술의 보편적 화두이며, 또 다른 관점과 인식을 생산하는 예술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는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고 다양한 몸의 조건과 취약성을 포용하는 동시대 미술의 보편적 주제로 확장했다. 장애・노년・질병 등 서로 다른 신체적 조건을 포괄하며, 약한 몸이라는 편견에 맞서는 이야기, 다양한 신체가 일상과 공간을 어떻게 경험하고 인식되는지 고민하는 작업들을 보여주었다. 특히 ‘장애’에 국한하지 않고 ‘취약함’과 ‘포용’이라는 넓은 개념을 중심에 놓음으로써, 관객이 자신의 신체적·사회적 조건과 타인의 다양한 조건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의 역정(美의 驛程)》 제주 장애예술 1세대 회고전은 지역 기반의 창작 역사를 스스로 기록하고 아카이빙한 사례로, ‘지역성과 예술사의 주체화’라는 중요한 과제를 제시했다.”

“장애예술의 감각은 변방의 변방을 보게 하는, 즉 권력의 구조를 다르게 인식하고 깨닫게 하는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라는 섬에서 지금보다 더 인권 현실이 척박한 시기에 예술 활동을 한 1세대 장애예술인을 발굴하고 드러내는 전시 《미의 역정(美의 驛程)》을 주목하는 이유다. 변방의 변방은 가장 약자의 관점이 아니라 소수자의 시선, 동시대성을 무엇이라고 명명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관련한 관점이다. 계속 발굴하고 만나고 드러내며, 제주 지역 장애예술인의 궤적이 지금의 새로운 궤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강하미술관의 전시 《모두의 미술, 소리와 미술관》은 작품 감상 방식뿐 아니라 관람 환경 전체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구축되었다. 촉각 기반 감상 도구, 쉬운 해설, 조도 조절, 이동 동선의 유연성 등은 장애 관객뿐 아니라 어린이, 고령자, 감각 민감성이 있는 관람객까지 포용하는 구조적 설계를 보여준다. 이는 접근성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 경험의 근본을 다시 디자인하는 일임을 명확히 드러낸다.”

이 밖에도 모두미술공간 기획전 《예담화경》, 배경욱 개인전 《나는 물을 좋아하고 말았다》, 이마고미술치료연구소 기획전 《STORY BOX를 열다 – AI와 함께하는 제주 에이블아트展》, 광주장애예술인협회에서 개최한 아트페어 《2025 광주에이블아트위크》 등의 활동과 국공립미술관의 장애·접근성 주제 전시 등 장애예술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다양한 전시가 언급되었다.

프로젝트

“힘빼고컴퍼니의 〈미술관에 VVP가 뜬다〉는 시각장애인의 미술 관람을 ‘가능하다’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시각장애인도 미술을 관람해야만 한다”라는 권리의 관점에서 접근한 인상적인 작업이다. 특히 저시력자의 시각 기능을 배제하지 않는 관람 방식을 탐구하며, 기존의 접근성 담론이 놓치고 있던 ‘감각적 다양성의 존중’을 정면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시각 기능을 가진 관람자들이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의 의도와 각자의 해석을 서로 말하고 공유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구성한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도슨트를 대체하거나 확장하는 새로운 형식의 ‘접근성 예술’을 실험하는 모델로서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 작업이 제기한 문제의식 즉, 미술관 경험의 재구성, 접근성의 미학화, 다양한 감각의 관람자들이 함께 만드는 해석의 장은 오늘날 문화예술계가 반드시 논의해야 할 핵심 영역이다.”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 ‘우리시각’은 단발성 지원이 아닌, 예술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모색하고 만들어 온 구조이다. 멘토링과 교육, 결과 공유의 과정은 작가가 자신의 언어와 속도로 창작의 여정을 탐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은 장애예술을 ‘가능성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창작의 영역’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동했다. 특히 성과 중심의 문화예술 지원 방식에서 한 걸음 물러나, 과정과 관계 안에서 축적되는 시간과 교류의 태도까지 포함해 프로젝트가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그 깊이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우리시각’은 이제 ‘발굴’이나 ‘지원’을 넘어 프로젝트 이후의 경로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앞으로 장애예술 창작 방법론과 태도를 축적·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이음아트포트 2025는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작가·기관·관람객이 만나는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했고, 창작과 소비의 접점이 생길 때 장애예술 생태계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었다.”

“2025년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는 장애·비장애 예술인, 문화예술기획자, 비평가 등 다양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운영되었고 창작·교육·비평을 아우르는 폭넓은 장애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 창작자 과정으로 감각·신체적 탐구 중심의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또한 장기간에 걸친 장애예술인 강사 양성 과정과 장애예술인과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기획하여 당사자의 창작 역량 제고, 비장애 예술인 및 기획자와의 교류, 비평적 시각과 협업적 실천까지 포괄하는 다층적이고 지속가능한 교육·창작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비장애 예술인 및 문화예술 기획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플랫폼으로 설계하여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장애예술의 생태계 확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창작 방식과 담론의 장을 생산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의 〈감각LAB_매체확장〉 프로그램은 기술의 접근성을 제도적 장치가 아니라 예술적 경험으로 전환한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발달장애 작가들의 창작 방식이 AI 및 인터페이스 기술과 만나며 ‘감각의 조형 언어’가 확장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며 지속적인 교육 기회가 필요한 지역 장애예술인을 위하여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 창작자 과정이 광주교육대학교에서 처음 실행되었다. 어떻게 지속 가능성을 갖고 예술가들을 성장시켜 갈지 후속 작업이 기대된다. 장애예술 전문교육이 ‘복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원 양성·교육학적 연구와 연결된 교육 모델로 개발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향후 광주·호남 지역에서 장애예술교육을 담당할 예비 교사, 예술교육가, 현장 교원이 장애예술을 이해하고 장애·비장애 협업 토대를 마련해 지역 장애예술 생태계와 학교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상상해 본다.”

또한 꾸준히 시각예술 분야 장애예술인 창작 활동을 지원해온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의 다양한 활동,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개최한 ‘2025 제주에이블아트마켓’ 등 지속가능한 창작에 이바지하는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축제·영화

2025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은 “발달장애 예술의 올림픽”에 가까운 통합예술축제다. 전 세계 발달장애 예술인 100여 명과 비장애 메이트, 멘토 교수진 등이 서울대학교 캠퍼스에 모여 4일간 공연·전시·클래스·사진전 등을 펼쳤다. 발달장애 예술인이 ‘프로페셔널 아티스트’로 기획의 중심에 서고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공동 무대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 장애예술의 국제교류 모델이자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5 모두페스티벌은 발달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대구 지역의 공동체, 당사자, 활동가와 예술인 등이 만드는 협업의 에너지가 놀라운 축제다. 공연 형식과 관람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는 대구시에서 지원받아 시작했는데 3년 전 모든 공공지원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지역 독립 영화인들의 후원으로 꾸준히 배리어프리 섹션을 진행했다. 모든 시민이 지역의 단편영화를 누리게 할 목적으로 시작되었고, 영화라는 장르에 부족한 접근성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영화인에게 배리어프리를 알리는 좋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제8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는 장애인의 특성을 잘 이해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하지만 “언제까지 장애인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치를 것인가?” 고민한다면, 장애인식개선이라는 단어는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이 더 많이 접하고 있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바라볼 때 그냥 한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사회를 비장애인 단체가 실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추진하는 문학적 초상화 프로젝트 ‘누구?! 시리즈’ 등 장애예술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문학이 언급되었다.

참여하신 분들(가나다순)

고영직 문학평론가, 권주리 아주 특별한 예술마을 대표, 김일송 이안재 대표, 김지현 코리안컬쳐리더스 대표, 김최은영 인천아트쇼 예술감독, 김태림 리움미술관 학예연구원, 김현미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문화예술팀장, 김현진 예술경영지원센터 시각유통팀장, 김효진 문학작가,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수석 프로듀서, 류희선 모두의 예술 실험실 대표, 문영민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조교수, 문승현 옐로우닷컴퍼니 대표, 민지영 수원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조교수, 송현민 음악평론가, 안종일 미디어협동조합 숨 대표, 안지언 남서울대학교 교양대학 조교수, 안현정 성균관대학교박물관 학예실장, 양근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부교수, 양옥경 전북대학교 학술연구교수, 이건웅 서일대학교 미디어출판학과 조교수, 이동엽 티키타카 아트랩 대표,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인권위원장, 이성수 힘빼고컴퍼니 대표, 이재영 한국교원대학교 문화예술교육대학원 교수,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 이희원 문화예술교육가, 정종은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부교수, 정하진 성북구립장애청소년합주단 지휘자, 정희정 모모댄스프로젝트 대표, 주민애 부산부민병원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더행복 단장, 차희정 아주대학교 다산학부대학 강사, 채민 FM예술심리연구소장, 천윤희 독립기획연구자, 최선영 문화예술기획자, 최윤정 관동산수 대표, 홍은지 공연예술연출

정리.이수진 프로젝트 궁리 에디터 beta231@naver.com

2026년 1월 (71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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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1-524호 정보통신접근성 품질인증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WA-WEB 접근성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 | 1.업체명: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주소: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고 112 3.웹사이트:http://www.ieum.or.kr 4.유효기간:2021.05.03~2022.05.02 5.인증범위:이음온라인 홈페이지 | 「지능정보화 기본법」 제47조제1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9조제5항에 따라 위와 같이 정보통신접근성 품질인증서를 발급합니다. 2021년 05월 03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