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전시 해설을 맡은 도슨트
박준영 수어 해설사 손 한올 입니다
오늘은 저와 함께 이곳 수원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전시의 시작은 2024년 처음으로 시작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수원과 장소 기억 사람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많은 청년 예술가들이 지원해주었습니다 그중 개성이
넘치는 네 명의 작가와 한 팀의 그룹을 선정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프로젝트에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습니다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전시의 제목은 먼저 영어 단어인 이스터 에그를 알아야 합니다
이스터에그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부활절 달걀을 뜻합니다
다산을 상징하는 토끼가 부활절
전날 달걀을 숨기는 행사는 생명의 축제를 뜻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이스터에그는 컴퓨터 게임이나 홈페이지 소프트웨어 운영체제에서 쓰는 용어입니다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그 안에 장난스럽게 숨기는 장치를 말합니다
가령 특정 주소를 입력하면 홈페이지가 뒤집힌다거나 게임 속 숨겨진 장소에
가면 특별한 상황이 펼쳐지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렇듯 이스터 에그는
예상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는 재미를 가져다 줍니다
전시기획자는 이번 전시에서 수원이라는 장소를 거대한 프로그램 혹은 게임 공간에 비유합니다
그리고 네명의 작가와
한 팀의 그룹
작가는 토끼가
됩니다
그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찾아낸 수원에서의 기억과 장소와
인물에 대한
결과물인 이스터 에그를 미술관
이곳저곳에 숨겨 놓았습니다
관람자들은이 토끼들이 숨긴 장치를
전시을 관람하며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차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구작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수원의 모습을 담은
신작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전시 작품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계속해
보겠습니다
xxx 유니도
김태희 xxx n
2021년 유도와 김태희 두 명의
작가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엑은 국제전기 통신 조약에서
정한 긴급한
상황에서 구해 달라는 신호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들은 할머니와 손녀라는
관계에서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김태희는 할머니의 오랜 정성과 흔적이
남은
집 이리저리 옮긴 화분의 흔적
등을 우레탄 조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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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듭니다이
조각들에 할머니에 활력 넘치는
생명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유니 도는 장지에
먹으로 때론 캔버스의
잉크로 흑백 화면에 이수 시계를
이용한 세밀한 필선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들은 매우 생생합니다
여기
그림들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49제
장면들 할머니의 집을 정리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두 작가는
할머니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으로
함께 공동 작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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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했습니다 윤희도 김태희
작가는 이제는 구도심이 되어
버린 수원의 팔달문시장
지동
시장 못골
시장 영동 시장의
모습을 재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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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
시상은 넓게 펼쳐진 병풍의
형태로 화면의 시작과 끝부분에
유니도 작가가
그린 수원 시장의 풍경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습니다 불교의 색이 짙게 느껴지는이
작업에는 부라와 불교의 보살들을
연상시키는 기물들의 모습을
빌렸습니다
그림속 시장 사람들의 머리
뒤에는 마치 불화 속 부처들의 후광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중간중간 불교의 사천왕의 모습을 따른
수호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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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입니다 김태희
작가는 화면중 에 네개 실제 시장의
모습을
본뜬 투명 우레탄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 옆에는 신기한
물건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불교에서 쓰이는 신성한
물건들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가서
살펴보면 시장에서
파는 돼지 저금통으로 만든
염주 새를 쫓는
막대에 테이프를 감아 만든 지팡이가
보입니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중간에
시장에서
녹음한 상인과
손님들의 활기 넘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맞은편
벽에는이 작품에
쓰인 각종 그림과 기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영상이 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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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위트 넘치는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담아 첩첩 시상의
의미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두
작가는이 작품을
만들면서 오래도록 수원의 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참신하고 유쾌한 시각이 담긴
작품이었습니다
신교 신교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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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인간의 상호 작용에 관심을
갖고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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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신이 제작한 인공지능
로봇에게 벽화나 낙서 사진 역사
기록들을 집어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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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은 이러한 정보들을
토대로 스스로 학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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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학습된
결과물은 때론 돌에
새겨지는 벽에 낙서나 그림으로
새겨집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수원의
관광지 식당 카페 등을
찾아가 그곳에 남겨진 낙서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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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았습니다이
낙서들는 그 장소에서만 느꼈던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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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두들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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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인공지능
로봇에게이 낙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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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시켰다 정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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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그럴듯한 낙서들을 만들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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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합니다 수원시립 미술관 전시실
벽에는 마치 아이들이
남긴듯한 삐뚤빼뚤한
글씨들 흘러가는듯한 그림들 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만화
캐릭터 누군가의
이름 검정색 등 알아볼 수 있는
형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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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의미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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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러 그려낸
것은 사람들이 남긴 추억과 기억들이
사라진 팬이 남긴 흔적과 도형들
뿐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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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입니다 세상은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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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들러 기억하는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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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은 이런 현실과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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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인간이
아닌 로봇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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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구체적인 장소와 맥락이 사라진
기록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음악]
작품입니다
손한올 수어해설사의 전시해설과 박준영 도슨트의 목소리로 제작된
2024년 수원시립미술관 기획전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수어 해설 영상을 만나보세요!
1,2편으로 제작되었으며, 쉬운 해설과 큰 전시 화면으로 편안한 감상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즐거운 전시 관람이 되길 바랍니다.
○ 전시정보
2024 수원시립미술관 얍 프로젝트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2024.11.19.(화) ~ 2025. 3. 3.(월)
수원시립미술관 2, 3전시실
○ 참여작가
김소라, 신교명, 유다영, 정은별, XXX(윤이도,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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