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유다영 유다영
작가는 사진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은 실제 사물을 찍는 것이라
사실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헷갈리는 가상의 문구나 문장을
해체해 사진을 해석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보이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은 보는 이들을 긴장시키게
[음악]
됩니다
이에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진을 해석하려 관람자는 는
더 감각을 곤두세우고 집중하게
됩니다 유다영 작가의
신작은 수원에서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이루어진
작품에는
실제 수원의 거리
공원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오랫동안 집중해서 작품을
들여다
보아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채기는
어렵습니다 익숙한 모습을
찾으려
보지만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작가는 실제와 꾸민 이야기를 교묘하게
뒤섞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믿을 수
없다면 우리는 다른 감각을 통해
작품을 이해해야 할
[음악]
것입니다 그것이 유다영 작가의
의도이고 이런
과정에서
관람자들은 각자만의
방식과
경험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됩니다
김소라 김소라
작가는 필름 사진 편지 같은 옛날
기록물에 나온 장소나 인물을 찾는
과정을 작업합니다
[음악]
작가는
실제로 해당 장소로
가서 주변에 남겨진 물건들을 줍기도
하고 변해버린
장소를 사진으로 찍기도
하며 여러 정보들을 모읍니다
그리고 과거의
기록물과 현재의 기록물을 함께 풀어
놓습니다 겹쳐진
사진들
영상들 소리들이
모여 과거와 지금이 하나가
됩니다 작가가 모은
는 디지털로
옮겨져 픽셀로 변환됩니다
편집을 거친
[음악]
사진들은 수많은 네모들이 쪼개져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과거의
기억들이 디지털 세계로 들어오게
되어 이렇게 잘게
쪼개지면서 우리의 추억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또 어떻게 감각할 수
있을까요 작가는 물음을
[음악]
던집니다 김소라 작가의 신작은
작가의
아버지가 수원 화성에서 찍은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아버지가 계신 장소가
궁금했던
작가는
SNS이 장소에 대해 물었습니다
한 친구가 그곳이 수원의
[음악]
화성임 인터넷 지도와 정보를 통해
설명하는
[음악]
영상이 수원 화성을 찾아서라는
작품으로 탄생하게
[음악]
되었습니다 전시실
곳곳에는 과거의
아버지가 수원에서
찍은 사진과 작가가 최근에 찍은
사진들이 겹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음악]
디지털 편집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진들이 합쳐져
있습니다 작가의 손을 거친 선명했던
과거의 아날로그
사진은 오히려 디지털 인쇄가
되면서 픽셀의 모습으로 형체를
알아보기
[음악]
힘듭니다 작가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과거 사진으로 추억하는
방식과 실제 그 공간에서 가져온
물건으로
로 이야기를 함께
[음악]
다룹니다
이렇게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음악]
넘나들며 진정한 기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음악]
정은별 사회에 속한
개인들은 사회의 질서를 따라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 것처럼 두렵기
마련입니다
정은별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리지만 그
내용은 사회와 질서의 허점과 틈새를
다른
것입니다
일상적인 평범한 장면들이지만
변화를 꿈꾸는 소중한 모습들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정은별
작가는 약하고 보잘 것
없는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수원의 모퉁이 공간들에
주목합니다 작품의 위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벽의 모퉁이로 몰린 것을
알게
됩니다 작품의 제목처럼
일부러 전시실 구석진 곳을 찾아
작품을 설치한 것입니다
[음악]
연이어 매달린
종이들은 정면이 아닌 뒷면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림속에 주소가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은별
작가는 실제 수원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로부터 소외받은
공간들을 종이에 아주 사실적으로 옮겨
그렸습니다
[음악]
종이 중간에 난
구멍들은 반짝이는 테입으로 메우기도
했습니다 또
종이를 하나하나
오려내서 위치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주목하지 않는 소외된
공간을 아주 정성스러운 손길로
[음악]
재탄생시켰습니다 작품들을 지지하는
나무
꼭대기에는 작가가 수원 길에서 자주
발견했다는 비둘기의 모습도
보입니다
작가는 무심코 지나칠 법한
것들에 자세히 눈길이 가도록
안내합니다
[음악]
참여
작가들은 각자가 수원에서 느낀 감정과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들려줍니다
[음악]
때론 익숙하게 여겼던
모습에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또 당연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들을
새롭게 마주하는 기회도
[음악]
가져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전시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번 전시를
어떻게 감상하셨나요
이번 전시를
통해 수원이라는
도시에서
치고 놓치고 있던
이야기를 새롭게 마주하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손한올 수어해설사의 전시해설과 박준영 도슨트의 목소리로 제작된
2024년 수원시립미술관 기획전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수어 해설 영상을 만나보세요!
1,2편으로 제작되었으며, 쉬운 해설과 큰 전시 화면으로 편안한 감상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즐거운 전시 관람이 되길 바랍니다.
○ 전시정보
2024 수원시립미술관 얍 프로젝트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2024.11.19.(화) ~ 2025. 3. 3.(월)
수원시립미술관 2, 3전시실
○ 참여작가
김소라, 신교명, 유다영, 정은별, XXX(윤이도,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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