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장애 감수성을 기르는 본격 문학방송 〈A의 모든 것〉에서는 초대 손님과 함께 작가의 작품 세계에 관해 깊이 있고 생생한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는 웹진 이음을 통해서도 만나보자. 2020년부터 다녀간 특별한 손님들은 팟빵과 팟캐스트에서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다.
팟캐스트에 희곡작가를 초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몇 편의 희곡을 찾아 읽고 이승규 작가를 만났다. 자신을 ‘코카’라 불러달라는 그는 별칭처럼 청량하고 시원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한껏 유쾌하다가도 자기 소신을 밝힐 때는 묵직하고 단단한 어조를 잃지 않았다. 극작가이면서도 천생 배우였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인 그는 ‘암전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부랴부랴 스튜디오를 찾았다 한다. 익숙한 시각언어가 아니라 청각의 새로운 스펙터클이 무대를 뒤덮는 암전 뮤지컬 형식이 궁금했다. 장애인으로만 꾸려진 연극무대를 만드는 꿈을 이야기할 때는 그의 미래까지도 더욱 궁금해졌다.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등이 각자 특화된 감각을 활용해서 공동의 한 몸을 이루는 연극…. 그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연극이라는 장르를 흔히 종합예술이라 부른다면, 그가 꿈꾸는 ‘장애예술로서의 연극’은 참여하는 모든 장애인까지 그렇게 한 몸으로 엮어내는 더 거대한 종합예술이 아니겠는가 싶었다.
- 장애 감수성을 기르는 본격 문학방송 A의 모든 것 시즌4 제 3회. 이승규 작가 〈Bien(비엔)〉 [웃음] 비에는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온 소위 사회적 약자들을 그린 연극이다 부모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장애가 있는 현진 불우한 환경 탓에 현지를 원망하며 살아온 동생 현식 가족을 위해 부조리한 대우를 견디는 외국인 노동자 BN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환경에 맞서며 사는 약자들이다 그런 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새로운 공동체로 발전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현진과 현식 형제에게 비행이 새 가족이 되면서 그들은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고 아픔을 어루만지며 진정한 의미의 가족으로 거듭난다 마치 우리가 잊고 지낸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듯이 나는이 작품을 통해이 사회에 부당함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소수자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처절함 속에서 서로를 보듬고 지탱하는 사랑을 말하고 싶었다 이승규 비엔 작가 노트 장애감수성을 기르는 본격 문학방송 a의 모든 것 a의 모든 것을 시작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DJ 호호 김유진입니다 a의 모든 것은 장애 감수성을 기르는 본격 문학 방송입니다 우리 방송은 장애문학인을 비롯해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작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것이 우리 방송의 목적입니다 저는 노지영 문학평론가 노평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 늘 무더위 장마 태풍을 견디고 생존하신 거죠네 환영합니다 [박수] 그래서 그것도 먹고 아주 배부르게 살고 있습니다네 제가 그 부산 가던 날 잠깐 들렸었잖아요 돌아오던 날 정말 어마어마한 태풍을 제가 맞이했잖아요 그 숙소가 부산역인 줄 알았는데 아니요 태풍이 시작되는 그 순간에 제가 두 차를 타기 위해서 부산역 앞 숙소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부산역이었거든요 그 횡단보도 건너는데 정말 [음악] 숙소도 오후 3시까지 있어도 된다고 연장을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오후 일정이 있어서 이제 아침 티켓을 끊었었던 건데 오후 일정도 취소가 됐어요 그런데 기차가 취소가 안 된 거예요 예 그래서 정상 운영한다고 하니까 그럼 올라가야지 이렇게 생각한 거죠 그러다가 정말 대한통운 당하셨거든요 저희 아들이 완전 불감증이다라고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이러면서 아들한테 굉장히 혼났습니다 안전 민감증으로 전환하시죠 근데 안전 불감증인 나름의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제가 이번 기회에 나는 왜 안전에 불감할까를 생각해 봤어요 그런데 이제 장애인의 경우는 왜 그 보호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실은 어디를 가려고 하거나 누군가를 만나거나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위험하다 하지 마라 차를 타려고 하면 위험한데 어떻게 타느냐 그런 이제 주변에 재지 만약에 근데 제가 거기에네 거기에 굴하고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라면 오늘의 제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제가 앞만 보고 전진하는 것이다 생각하면서 이게 이제 불가마다기 보다는 그냥 직면인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제라도 지금 이제 안전은 사실은 뭐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문제잖아요 그러다 보니 원인은 하여튼 그랬다고 하더라도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야 되겠구나 어쨌든 삶의 태도 자체가 계속 그러하다 보니까 안전에도 영향을 그렇죠 그 안전이 과거에는 했더라도 이제는 중요한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에 내가 달라져야 하겠다라는 생각 새삼스럽게 있습니다 한때는 뚝심으로 여겨졌던 것들을 좀 내려놓고 오늘 작가님의 작품처럼 덜어내기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네 덜어내기 좋을 것 같습니다네 첫 번째 순서는 a의 모든 세상인데요 a의 모든 세상에서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이야기는 장애 학생 인권입니다네 최근에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망 이후에 이제 교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잖아요 사실은 뭐 당연한 거예요 교권이 제대로 존중되지 못했던 이번 국면을 맞아서 이제 좀 조명을 받게 된 이런 측면이 있는데 저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까 교육 수요자들을 볼 때면 속상하기도 하죠 동반자인데 양극단으로 치닫는게 좀 가슴 아프기도 하고 근데 이제 장애인 입장에서 보면 교권 침해가 강조되는 건 당연한데 그러다 보니 그 학생의 교사 폭행 사례가 강조되면서 사실은 폭행 사례 중에 상당수가 발달장애 학생이거나 일반학급 이어도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정서장애 이렇게들 많이 말을 하는데 그런 학생들의 사례가 많거든요 근데 이것을 폭행 사건으로 접근하면 장애인에 대한 혐오가 더 심해질 수 있는 딜레마가 있어요 언론 보도가 너무 문제인게 그냥 선정적으로 조회수를 올리려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거의 뭐 어디를 보면 어떻게 맞았다 막 장애 학생 모두를 거의 뭐 선생님께 쓰레기통 던지고 네네 침 뱉고 난동 부리고 뭐 이런 집단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하더라고요네 그래서 장애 학생 교육권 문제 차원에서 접근하면 교육권 문제도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여태까지 도회 시대요 왔고 그런데 교육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사실은 도움은 안 되고 비난 여론만 강해지고 그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모두 특수학교에 보내야 된다 이런 댓글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달리고 있어요 진짜 댓글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근데 막상 특수학교 설립하려고 하면 서진학교 사건처럼 극심하게 반대하는 주민들이 생기고 그래서 장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될지 막막해질 것 같아요네 맞아요 교사 폭행은 아니었지만 주민 작가의 자녀도 특수학급으로 쫓겨난 케이스인 거잖아요 사실 명백한 분리이고 이거 자체가 부당한 처사인데 워낙 뭐 여러 가지 이슈들이 막 섞여서 조민작가가 집중 공격당하면서 너무 안타 사회적으로 너무 힘든 사건들이 많았잖아요 사회적 고립이나 돌봄의 부재가 오늘은이 사회를 이렇게 만든 흉흉하게 만든 그렇죠 다들 고립시키고 분리시키면 만사 오케이 될 거같이 말하는게 큰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서 무조건 분리시키면서 서로 신뢰하지 못하니까 한국 사회가 점점 고강도 저 신뢰 사회가 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이제 교사 폭행 또 주호민 사태이 두 가지가 이제 나란히 한꺼번에 조명을 받으면서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 민낯이 정말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았나 싶고요 안 그래도 계속 선생님한테이 사건을 어떻게 봐야 될지 좀 여쭤보고 싶었어요 저는 이제 통합교육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이제 과거로 퇴행하는 문제가 벌어질까 봐 굉장히 우려하면서 조마조마하면서이 사태를 바라봤는데요 여러가지 복잡한 사안이 얽혀 있어서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크게 두 가지 쟁점만 좀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가 좋아요 학부모는 가해자 교사는 피해자라는 부도 편리하긴 한데 모두 다 가해자고 모두 다 피해자는 아니잖아요 성급하게 일반화하는게 그러니까요 생각하기에 편하니까 교권을 부각하기 위해서 학부모들을 악마화하고 특히 이제 주호민 작가 같은 경우 유명하고 부유하니까 그동안 이제 좀 그 눈꼴 쉬었다가 이번에 이제 한꺼번에 공격을 받는 저는 가장 가슴 아픈게 교사의 억울하면 강조하기 위해서 주호민 작가 자녀의 개인 신상 교실에서 어떻게 했고 뭐 이런 것들이 낱낱이 정말 공개되면서 머리 돌림 당하고 가식 많이 먹으면 그게 과연 당한 건가 부모를 공격하면서 자녀까지 그리고 아무리 상황이 열악하고 지원이 부족해도 장애 특성으로 발생하는 일이 있는 거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함부로 비난하거나 심지어 범죄와 대통령까지도 범죄자 학교에서 범죄자들을 용납하지 않겠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맨날 카르타임만 그러니까요 당사자 동의 없이 수다거리나 또는 욕하기 위한 어떤 그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아야 한다 첫 번째가 그거고요 두 번째가 그 이번 사태로 장애 유형을 고려해서 교육할 수 없는 교육환경에 문제가 부각되지 못한 아쉬움 이게 굉장히 커요 정서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의 방치되고 있잖아요이 친구들을 특사급 보낸다고 그래서 거기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교사와 학교 당국에서이 정서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 대해서 전혀 알 수도 없거니와 어떠한 지원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런 문제가 그 제대로 좀 조명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있고요 특성을 늘려야 되고 특수학급이 증설돼야 될 교사도 늘어나야 되는 건 굉장히 당연한 건데 그게 그 일반 교사들과의 공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전히 그냥 그 너희들의 문제는 너희들끼리 해결해 이렇게 돼 버려서 그 앞으로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죠 왜냐하면 그 일반교사들 또는 뭐 관리자들 이런 사람들은 난 장애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특수교사들끼리 알아서 하세요 이렇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죠 그런 면에서 그 제가 최근에 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작가의 책을 봤는데요이 친구가 25살의 adhd 진단을 받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진단받은 날부터 엄청난 충격이었는데 가장 후회스러운게 그거였대요 자기가 자기 병을 알아서 대처했다라면 자기 10대가 그렇게 허무하게 지나가진 않았을 텐데 근데 자기에 대해서 전혀 이해받지 못하고 자기 자신도 사실은 몰랐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모든 잃어버린 시대 저는 권리를 빼앗긴 쉽대라고 보여지는데이 장애 학생들의 권리가 꼭 학습을 제대로 받는 이것만이 아니라 그 이상이잖아요 또래 관계를 잘할 수 있어요 하고 교육 선택권은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제반 지원될 수 있는 그런 학교로 우리가 탈바꿈 해야 되는데 정말 아직 멀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론적으로 장애 학생 교육권과 교권은 대립되는게 아니다 학교가 바뀌어야죠 학교가 전체적으로 그래서 특수교사들의 헌신 희생 사랑 이것으로 때울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을 사실 우리 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알아야 되는데 이번에도 조금 아쉬웠던게 교사분들이 본인들이 지금 열악한 그 사정을 부각하기 위해서 장애 학생들의 그 대소변도 치웠다 치워가면서 일을 한다 근데 그거가 마치 장애 학생들 때문에 벌어진 일인 것처럼 그렇게 부각되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죠 그게 아니라 그런 신변 처리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스템이 마련되고 그걸 특수교사가 일방적으로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시스템의 문제인 거잖아요 그런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문재인 거 같지만 특수교육 교육자로서의 선생님의 전문성인 영역이잖아요 그렇기도 하고 또 지금 현재도 시스템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인권 지원단도 있고요 교육청의 특수교육 실무자 배치를 요구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게 이제 시스템이 허약하다 보니까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못한게 사람들이 특히 교사들이 그런게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이게 현재의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알겠습니다 [웃음] 장애학생 교육권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가 좀 관심과 환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오늘 a의 모든 세상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네 오늘의 특별한 손님을 모시기 전에 잠시 안내를 하겠습니다 a의 모든 것은 이후 온라인 콘텐츠 중 하나인데요 이후 문라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운영하는 장애 예술 전문지식 플랫폼입니다 뉴 문라인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더 나은 문화예술 정보와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공연 전시 축제 등 문화예술 소식과 다양한 형식의 예술 관련 콘텐츠를 수호해설 음성 해설 등 여러 접근성 정보를 포함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애 예술의 현재가 궁금하다면 포털사이트에 이음 온라인을 검색해 보세요 [음악] a의 모든 것 시즌 4 세 번째 특별한 손님은 이승규 작가입니다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저희 a의 모든 것에 오신 걸 환영하고요 먼저 a의 모든 것 청취자 분들께 그 인사를 부탁드릴게요네 저는 방금 소개해 받은 대로 이름은 이승규고요 사는 곳은 서울 그리고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는데요 지금은 전혀 다른 분야인 공연예술 쪽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도에 제가 숲속 작은 집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무대를 밟았어요 그때부터 시작을 해서 또 2020년도에는 저에게 굉장히 소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bn이라는 작품을 또 연출도 하고 극작도 하면서네 그렇게 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다른 활동이라고 하면은 뭐 특별한 건 없는데 시각장애인 합창단인 라파엘 코러스에서 또 단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오늘 방송에서 불리고 싶은 이름은 코카라는 닉네임을 지금 사용을 하고 있어요 코카콜라 할 때 코카요 근데 저도 이제 처음에는 그 음료를 생각하고 이렇게 만들긴 했는데 어느 순간 그냥 편하게 들리기도 하고 그래서 재미있다고 또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있어요 [음악] 였었거든요 아이 연극 배우이시기도 하셨다면서요네 그래서 오늘 연출님께 잘 보일까 생각 중입니다 지금 저희 연출 맡고 있는 윤석정신도 시극에서 아 유명한 연출가 대가이시고 그리고 구성작가도 또 연극을 전공하신 분입니다 앞으로 또 해달라고요 오늘은 [박수] 코카님의 연극 비엔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눠 보려고 해요 연극비에는 2020년에 초연된 작품인데요 코카님이 직접 극을 쓰고 연출하고 출연까지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작품 소개를 좀 부탁드릴까요네 사실 저희가 2019년에 저희 극단에서 이제 아카데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극작아카데미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참여한 사람들이 직접 자기 이야기로 글을 쓰고 그것을 이제 작품으로 만드는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을 했거든요 근데 이게 발표회를 해야 되는데이 출연자들이 많다 보니까 다 이제 짧게 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30분짜리로 처음에는 제가 만들었다가 그렇게 발표회를 올리 나서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은 거예요 그래서 60분짜리로 각색을 해서 저희 또 극단에서 이제 전기공연으로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탄생을 하게 된 작품이고요 근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었어요 좀 더 올렸으면 좋겠는데 기회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그렇게 간직을 하고 있습니다이 방송을 듣고 나서 그럼요 다시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천하무적으로 나오는 감이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생산직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에서는 굉장한 엘리트인 경우가 많잖아요네 충분히 다양한 캐릭터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비엔이라는 캐릭터가 되게 문제적인게 여성이면서 제 3세계인이면서 열악한 노동 현장에 저임금 노동자면서 불완전한 시민권을 갖고 있고 게다가 고국에 대한 부양책임까지 있는 영한 케어로 그리고 장애 가족이기도 합니다 아주 복잡한 캐릭터에요 그럼에도 비에 있는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무겁게만 그리지 않고 한편에서 유쾌하게 그린 그런게 이제이 희곡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되게 비극적인 정황이나 무거운 정황일 수 있는데 상당히 기극적이거든요 [음악] 코카님께서는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뭐라고 보십니까 솔직히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좀 장애인도 그렇지만 처음엔 제가 장애가 있다 보니까 장애인 관점에서 이제 접근을 하다가 장애인 말고도 주변에 보면은 방금 말씀하신 뭐 다른 내 고국에서는 또 이제 우리 다른 나라에서 이제 일을 할 때는 부당한 배움을 받거나 이런 경우가 되게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같이 담아보고 또이 이야기 중에 또 이제 약간 깨알같이 나오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게 바로 그 현식이가 다니는 현진이와 저도 헷갈리네요 현진이와 비행이 다니는 그 공장의 사장입니다 사장은 자기 직원들한테는 굉장히 갑질을 하면서 이렇게 하지만 또 자기한테 하청을 주는 사장한테는 우리가 그냥 내 위치에 따라서 이런 캐릭터라는 좀 연관성이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것을 좀 그려보고 싶었고 또 방금 말씀하신 대로 너무 무겁게만 가면 확실히 그게 너무 무거워지잖아요 최대한 좀 재밌는 요소를 한번 넣어보자 이런 생각으로 b에는 약간 좀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 거를 안 좋아하다 보니까 이거를 어떻게 하면 좀 재미있게 그려볼 수 있지 이런 좀 생각을 많이 하기는 했어요 bn에서 극중 동생 현식 역할을 맡으셨죠 예 그리고 연출도 맞고 대본도 쓰시고 전천으로 활약을 하셨는데 그 연극의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특별히 있으셨나요 원래 계기는 시각장애인 하면은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안마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제 시력에 좀 구애받지 않다 보니까 저도 그랬었구요 근데 제가 이제 2014년도에 천안에서 안마사로 근무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우연히 충남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연극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이런 갑자기 들더라구요 근데 일주일에 딱 한 번 있는 시간이었는데 굉장히 즐겁고 너무 기다려지고 행복하고 이랬던 기억이 있어서네 이제 그게 11월 달이었나 그때 저희도 이제 발표회를 하고 그러고 나서 이제 저를 지도해 주셨던 그 연극 강사님이 혹시 더 연극을 해 볼 생각이 있냐 하겠습니다라고 아니 시간이 조금 지나서 소개시켜 준 극단이 이제 휠이었고요네 그렇게 하게 됐고 아까 잠깐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원래는 연출까지 하면서이 배우를 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안 하려고 했는데 연출님이 그때 재밌었는데 한번 이번에도 출연을 해봐라 해가지고 억지로 했어요 그래서 너무 정신없게 해가지고 좀 더 디테일한 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근데 하나만 잘하게 돼 있는데 극작 연출 배우까지 전문가 3인의 역할을 다 수행하신 거잖아요 여기에 연극비 평만 하면 연극의 모든 것을 다 설명하시는 그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역할이 뭔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극작가로 초대받으신 거긴 하지만요 아무래도 저는 배우로 이제 시작을 했다 보니 배우가 가장 좀 하고 싶은 직업이고요 극작은 이제 배우를 하면서도 같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때나 연출은 좀 약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 느낌이 있어서 저는 뭐 그 연출 쪽에도 관심 한번 해보니까 좀 더 공부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 이런 욕심이 또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희곡 같은 경우에는 계속 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배우나 희곡 그 작가로 좀 집중을 하려고 지금 생각을 하고 있어요 목소리가 굉장히 좋으신데요 공연하기 위해서 발성 연습 따로 하신 거예요 발성 연습을 원래는 해야 되는데요 원래는 그렇게 해야 되는게 맞는데 제가 좀 게으르다 보니까 따로 이렇게 훈련을 매일 하거나 이러지는 못하고 있고 생각나는 대로네네 그때그때 하고 있고요 그리고 연극할 때는이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지금은 그냥 편하게 말만 하니까 이렇게 소리가 나오지만 또 연극할 때는 캐릭터도 있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되니까 이런 코카님이 어떤 대담해서 장애인 예술인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기관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그런 말씀도 하셨잖아요 여전히 장애인이 장벽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극장도 부족하고요 그 다른 감각과 다른 표현으로 세계를 그리는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환경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쭤보고 싶어요 우선은 가장 정말 필요한 것은 다양한이 편의성이 제공 이제 공연장이죠 아무래도 이제 휠체어 접근성이나 뭐 휠체어 화장실이 있는 그런 공연장이 아무래도 적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공연장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 분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시설적인 부분이 가장 시급하긴 하지만 이거는 또 어찌 보면은 이게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면 처음에 이제 엘리베이터가 없었던 전철역 같이 처음엔 그 이동권 때문에 워낙 많은 이제 이슈가 있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이제 엘리베이터가 생기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게 약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이제 조금 장애를 가진 분들이 그리고 필요를 느끼는 분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그러면으로서 이제 환경이 개선되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앞으로 좀 꾸준히 발전하지 않을까를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은 일단은 저는 접어두고 싶고요 그 다음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거 우선은 이제 장애 예술에 대한 관점 인식 이런 것들이 아직은 좀 많이 부족한 거 같아요 어찌보면 지금 장애인 예술을 하면은 약간 그들만의 축제로 여겨진다 이런 생각이 좀 강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문제가 되는데 한 가지 그냥 약간 기본적인 것을 이제 좀 따져본다고 할까요 그렇게 생각을 하면 우선은 이제 전문 예술 학교들이 있잖아요 그런 교육기관들이 있는데 그런 시설에서조차 이제 특수교육자 전형 이런게 없는 것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어떤 한 학교에서는 이제 27개의 학과가 있는데 그 중에 11개가 특별전형을 하지 않는다 장애인 학생을 뽑지 않는다 이런 기사를 제가 봤어요 좀 관심이 가서 한번 뜯어 봤더니 그 이유에 대해서 이제 나오는데 그게 이제 몇몇 특정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환경을 이제 만들 수가 제공할 수가 없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고 또 예술 특성상 이제 신체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이런 과정들을 수행하기가 어렵다 이런 판단 때문에 이런 장애인 학생들을 뽑지 않는다고 장애 예술인들이 앞으로 이제 성장하거나 또 좀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좀 방해가 되는 요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을 좀 시급히 좀 바꿔야 되지 않을까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장애를 바라보는 이제 인식해서 이제 비롯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교육환경부터 좀 바뀌어야 장애 예술인들도 좀 비장의 예술인처럼 좀 경쟁 있는 경쟁력을 갖춘 그런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 생각이 들어서 그런 말씀을 드렸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장애인 수라면 접근성 문제를 하드웨어적 관점에서 접근해서 막 이동권 뭐 접근성 뭐 이런 거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앞으로 이제 고령화 사회가 촉진되면서 점점 사회적 요구가 늘어날테니까 코카님 말처럼 조금씩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더 중요한 거는 교육과정 속에서 이제 소프트웨어가 문제인 거 같은데요 가장 다양한 감각들을 경험해야 될 예술대학 아닙니까 그런데 특수교육자 전형이 이렇게 부족하다는 거 그런 것들은 또 제가 잘 몰랐거든요 그리고 공연 분야에서의 장애예술에서의 성과 같은 것들이 교재로 출판되거나 뭐 관계기관의 대학이나 이런 데서도 좀 전문 교육과정으로서의 커리큘럼 같은 것들이 따로 개설되거나 이랬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워낙 이제 그냥 성과 중심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까 단기간에 끝내야 되는 그런 예 그래서 앞으로는 좀 이걸 장기화해서 [음악] 장애의 예술인 그 발전에 좀 진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좀 많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수] 그래서 그건 이미 그 주류화된 사람들의 또 목수로 가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장애인 당사자들에게는 기회가 점점 멀어지는 뭔가 늘어난 것 같은데 거기에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것들은 없는 이런 현상이 지금 현재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카님 얘기로 다시 돌아가면요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들었어요 그 특히 연극 덜어내기 위해서는 코카님 가족 이야기가 담겨 있잖아요 작가의 말에서 엄마가 마음의 짐을 덜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이 작품을 썼다고 밝히셨는데요 작품 구성도 아주 독특해요 코카님 무대에 등장해서 연극을 소개하고 객석에서 부모님을 모셔서 함께 인사하면서 막을 내리는데요 연극 덜어내기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특히 그때 관객들의 반응은 어때서 그런지이 작품도 사실 그 극자가 아카데미를 통해서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 거예요 나중에 좀 알려주세요 이거는 2020년도에 했었던 2022년도구나 작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것도 역시 짧게 많다 보니까 30분 정도에 이제 썼는데 문제는 이제 시간이 너무 이제 짧다 보니까 또 이제 어머니의 이야기를 가지고 또 이런 어머니의 인생 겪어온 이야기를 담아내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는 그리고 과연 제가 그거를 어머니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이 생각도 했거든요 근데 제가 쓰면서 정말 가장 많이 느꼈던게 바로 이제 어머니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 그 어려웠던 시절에 느꼈던 뭐 고통이나 외로움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나타내기 위해서 좀 노력을 하긴 했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또 너무 무거운 거를 싫어하다 보니까 어떻게 좀 더 재밌는 요소를 살릴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했구요 이때 제가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어떻게 보면 할 수 있어요 과제가 제3자의 시점에서 이제 작품을 쓰는 거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게 바로 저희 어머니고 그만큼 또 제가 많이 알고 있는 것이 또 저희 어머니의 이야기였던 거예요 그리고 또 덜어내기라는 이제 제목처럼 어머니의 그 마음이 있는 짐을 좀 작품을 통해서 좀 어떻게 덜어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부모님은 안 모시려고 하다가 아 그래도 어머니의 이야기로 그게 썼는데 보셔야 하는게 맞지 않나 서운해 하시죠 만약에 넘으셨다면 누나한테만 살짝 얘기했어요 부모님 보시고 오라고 근데 과연 커튼 골 때 무대에 보시면은 올라오실까이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쉽게 올라와주셔서 있으신 거 아니에요 모르겠습니다이 극을 보고서는 좀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이제 어머니의 이야기로 이렇게 제 이야기를 담아낸 또 녹여낸 이야기를 쓰다 보니까 또 그게 약간 신선하게 다가오셨을 수도 있어요 근데 이제 제가 그래서 모시고 그냥 그렇게 끝내서만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 그때는 얘기해서 이제 감사패랑 그리고 꽃다발 준비를 한 걸로 이제 전날에 드리는 약간 이벤트성으로 끝나는 걸 했어요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제가 이제 어머니랑 이제 아버지 이제 모셔다 드리려고 밖에 나왔는데 어떠한 어머니 관객분이시죠 어머니가 오셔서 한번 안아봐도 되겠냐고 그렇게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 앞이라서 어떡하지 했는데 그 어머니의 마음이 또 이제 한번 안아 드리고 극단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게 어머니 모든 어머니들은 자식에 대한 그 사랑이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아 이게 유독 그냥 저희 어머니의 이야기뿐만 아니고 다른 사연을 가진 모든 이제 어머니들의 조금 마음을 좀 건드릴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지 않을까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관객분들이 잘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저는이 덜어내기란 작품을 보면서 연극치료에 한 분야로서의 어떤 자전 연극 이런게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센터 같은데 보면은 나이가 들어서 이제 자서전 쓰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자서전처럼 자전 연극 창작 분야가 좀 생기는 거죠 그래서 뭐 멘토링을 받아서 대본을 직접 쓸 수 있다던가 뭐 그런 방식을 한번 창안을 해보시면 어떨까 저도 엄마나 아빠의 삶의 무대에서 좀 재연해 보고 그런 무대를 선물해 주면 진짜 좋아하시겠다 싶 [음악] 부끄럽습니다네 이번 순서는 극장 a인데요 극장 a는 작품성 문장을 작가의 목소리로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이승기 작가의 목소리로 연극 덜어내기에 한 장면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이번에 저는 엄마 역할을 맡아 보겠습니다 [음악] 다녀왔어요 어디를 이렇게 늦게까지 다녀 친구 만나러 국환이 너 어제도 국한이 만난다고 나갔잖아 너 엄마한테 거짓말하는 거 있지 아니야 근데 매일같이 어딜 갔다 와 만나는 사람 있으면 데리고 와 그게 아니고 사실은 나 극단에 다녀 극단 너 기억이 엄마 말 안들을 거야 엄마 거짓말한 건 죄송한데요 나 정말 하고 싶어서 그래 어 진짜 내 소원이야 한 번만 더 믿고 기다려주면 안 돼 어쩌려고 그러니 진짜 그래서 극단 다녀서 돈 나와 돈 나오는 건 아닌데 아 대신에 이름 있는 배우되면은 그때 돈 많이 벌 수 있어 그때까지는 내가 어떻게든 생활비 벌면서 살게 어느 천년에 이름 있는 배우가 돼 아휴 그 피가 그렇지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엄마한테 거짓말이나 살살하고 다니고 죄송해요 엄마 잘못했어요네 맘대로 하고 싶어네 맘대로 하고 살아 나중에 후회나 하지 마 됐으니까 들어가 미안해 엄마 엄마가 속상하지 않게 내가 잘할게 몰래 장애인 극단인가 뭔가 들어가서 연극하고 있었던 걸 반년이 지나서야 알았지 처음엔 얼마 못 가고 포기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하는 걸 보면 좋아하긴 좋아하는 거 같아 또 막상 무대에 선단 얘기를 들으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남편하고 공연장에도 가봤어요 잘하냐고 아직 멀었지 뭐 [음악] 잔소리 좀만 특허 배우님 아 저 잔소리 못하는데요 아니 연기를 하시니까 갑자기 제가 연기를 해야 될 것 같은 부담감이요 덜어내기 일부를 감상하면서 당사자성이 지닌 힘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현실과 무대 사이를 넘나드는 작품을 많이 쓰고 계신 것 같아요 더러운 애기는 그 중 가장 실험적인 느낌이 들었고요 최근에는 어떤 주제에 몰두하고 계시는지요 정말 부끄럽지만 사실 저는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서요 네 아무래도 이제 다양한 이제 뭐 책이라든지 뭐 다른 매체 같은 걸 통해서 숫자를 많이 얻기도 하잖아요 근데 저는 아무래도 이제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소재를 좀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근데음 그래도 또 다행인 것은 제가 이제 시각장애라는 또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또 제 삶의 얘기가 또 소재가 되더라고요네 살아오면서 제가 이제 겪었던 이야기니까 더 자연스럽게 또 이야기할 수 있고 또 누구보다 더 이제 솔직하게 담백하게 그려낼 수 있어서 그게 좀 장점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요즘은 제가 정말 요새 뭐 뉴스나 이런 것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좀 안타까운 일들이 많아서 좀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좀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좀 많이 해봤어요 그래서 처음에 bn도 그런 이제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다룬 그런 그래서 앞으로도 좀 그런 이야기나 또 이제 퓨전사급 이런 것도 좀 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장애예술이라는게 사회극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 사회의 수준을 보여주는 시대극일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 퓨전 사각은 또 어떻게 풀어 가실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네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코카님의 진수의 하루 고기 좋아하세요 이런 작품도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시각장애란 특별한 경험을 가진 분들만이 재현할 수 있는 세계가 잘 표현되어 있는 거 같아요 고기를 불판에서 구워 먹을 때 전맨과 식탁에서 어떤 대화를 하는지 저는 진짜 상상조차 못했거든요 그걸 실감나게 이렇게 해학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감탄했어요 거기다가 뭐 대단한 그 클라이막스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제목에서 다 설명이 되고 상황에 대한 디테일도 되게 강하시고 그래서 정말 어 뭐 다른 어떤 데서 소재를 찾을 필요가 없이 그 자체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느낌을 주는 그런 연극이 될 것 같습니다 풀어내는 균형감도 강하시고 그걸 포착해내는 능력도 되게 뛰어나시고 답답한 사회 문제 속에서 좀 통쾌하게 뭔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앞으로 나오지 않을까 그럼 퓨전 사극은 어떤 시대를 좀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는 원래 이제 조선시대 아무래도 이제 가장 좀 저희 근대화 저는 시대이기도 하고 그때까지 약간 좀 사회가 좀 바뀌기 시작하는 그런 사회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생각해 보면은이 장애인은 어느 시대에나 분명히 존재했을 거고 거기에 대한 대우나 이런 처우가 좀 많이 안 좋았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조금 바꿔서 한번 그려보면 이런 생각은 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 시대극을 좀 새롭게 열어가시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노력해 보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대에서 내 안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표현하는 연극인 이승균인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부단장으로 계시잖아요 극단 휠네 이야기도 듣고 싶은데요 2002년에 창단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20년이 넘는 역사인데요 저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극단인 것 같은데 맞나요 저도 그냥 구두로 들어서네 근데 아마 이게 동호회에서 시작을 처음 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동호회로 했다가 이제 그 이듬해 이제 극단으로 처음에 창단을 했고 그래서 첫 작품을 또 그 위에 올렸어요 그래서 주기로 따지면 이제 저희가 21년 정도에 된 거죠 그 보통 이제 장애인 연극하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그 해에 어떤 보조금 받아서 공연 올리고 그냥 해체되는게 보통이에요 근데 이제 독립적인 극단으로 출발한 최초의 극단으로 저는 알고 있어서 이거에 대한 의미부여도 앞으로 그 잘 살려 나가시면 좋겠고요 극단 하나뿐만이 아니라 여러 극단들이 모여서 연극 촌을 하나 만드셨네요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 송정화 단장님을 비롯해서 함께 하고 있는 동료들 얘기까지 부탁드릴게요 저희 극단은 이제 다양한 장애인 분들이 계세요 장애 유형도 다양하고 그래서 지금 뇌병변이라든지 지체 지적장애 그리고 저같은 시각장애 근데 저희 극단은 이제 그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꾸준히 좀 사업 같은 걸로 좀 지원을 받아서 연극 활동을 계속 좀 해온 극단이기도 해요 그래서 뭐 틈나는 대로 이제 교육 아카데미라든지 또 이런 연극 창작 활동을 통해서 이런 작품들을 올리고 있고요 또 아카데미를 통해서 이제 저희 극단 단원들뿐만 아니고 지역에 계시는 지역사회에 또 장애인분들 모셔서 같이 또 함께하는 자리를 또 만들고 있습니다네 그렇게 해서 같이 성장하는 극단 사회와 같이 성장하는 극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네 저는 좀 궁금했던게 덜어내게 한 장면처럼 장애를 가진 분들이 연극에 좀 참여하기 위해서 주변에 지지를 받기가 좀 어렵잖아요 비장애인보다 진입장벽도 좀 높은 편인데 영국을 시작하고 싶은 많은 분들은 어떻게 연극계와 연결될 수 있는 겁니까 그래서 어떤 경로를 추천해서 연극을 시작하는게 좋은지 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은 그거에 대한 고민이 제가 조금 있었던게 원래는 이제 지금 사회에 이제 장애 이전 극단 시스템은 정말 그냥 경험을 통해서 아카데미 같은 경험을 통해서 이제 또 유입이 되고 이런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물론 이제 그런 경험도 소중하죠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지만 애초에 좀 장애인 분들이 아까 말한 전문 교육기관에서부터 그 체계적인 그 수순을 좀 밟아 간다면 어려서부터 좀 그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길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계속 하고 있어요 왜냐면 경험은 정말 경험에서 그 질 수밖에 없는 근데 내가 정말이 경험을 토대로 계속해서 뭔가 연극 뭐 아니면 예술 쪽을 하고 싶다라고 해도 그게 또 내 환경과 맞아야 되는 거잖아요 왜냐면 이제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포기하고 뭐 예수 예술이 워낙 이제 좀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보니까 그런 또 이제 두 지점에서 이제 좀 갈등을 하게 되는 그런게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좀 청소년기나 아니면 좀 더 나이가 이제 들어가는 대학생들이라든지 이런 시대부터 좀 이런 수순을 좀 받는다면 그때부터 이제 때 재능을 찾을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정말 어그로 삼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그런 부분은 좀 앞으로 정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직업 트레이닝을 하려면 좀 일찍 시작해야 되는데 코난도 되게 늦게 시작하셨죠 전혀 아니고요 네 최근에는 프랑스 딴 락콤마의 연출가인 미셸 슈와이저와 진행한 공동 창작 프로젝트 제자리 창작 프로젝트에 출연하셨다고요네 제자리 창작 프로젝트에 관해서 들려주세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었어요 저 클립 찾아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뭐 대본도 특별한 것도 없고 이제 그냥 배우들은 자기가 가진 특기 아니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이제 표현을 하고 또 이제 미셸 연출님 같은 경우에는 그런 배우들을 잘 관찰하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 나타낼 수 있는 출연자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장점을 가지고 좀 관객들하고 바로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연결고리를 찾아서 극을 올리는 것이 정말 신선했어요 처음에는 각자 이렇게 개성도 뚜렷하고 하고 있는 일도 이렇게 다르고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공연을 어떤 걸 가지고 올릴 수 있을까이 생각을 했는데 점점 하나로 뭉쳐지는 것을 보고 이런 공연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서 좀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했는데 다행히 이제 또 11월 달에 또 새롭게 새로운 또 이제 관객분들을 만나는 걸로 지금 계획이 잡혀 있어서 저는 한번도 우리도 보고 싶네요 장소가 아직 이제 정해진 건 아니고요 아마 그 잘 아시는 곳일 거예요 장애를 가진 예수님들은 다 아시는 것일 건데 이음 아트홀 아니면 지금 또 충정로의 가능성도 있고요 우리나라 장애 예술 지금 춤추는 허리하고 좀 비슷한 작업 그럼 인거 같아요 [음악]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코카님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장애인들로만 무대를 만드는 거라고 들었어요 장애 예술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개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 저마다 이제 목표를 가지고 이렇게 경험해 보지 못한 그런 새로움을 보여주는 그런 신선함이 아닐까 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아무래도 그 장애라는 부분은 진짜 경험을 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게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물론 우리가 조금 어쩌다가 허리를 다쳐서 아니면 다리를 다쳐서 뭐 이런 간접적인 경험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평생을 그런 상황에서 이제 또 살아가야 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니까 근데 어쨌든 이런 장애가 굉장히 다양하고 사람마다 저마다 이제 또 그 정도의 차이도 틀리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장애인 예술 쪽이 좀 특별하다는 생각보다는 우리는 좀 다양하다 다양성으로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좀 감각들이 아무래도 다 다를 수가 있죠 주로 사용하는 감각이 더 발달할 거고 제가 이번에 또 새롭게 이제 진행하고 있는 또 공연 중에 하나는 이제 암전 뮤지컬이라는게 있어요 지금 현재 하고 있는 그 암전 뮤지컬 바이크 대로 이제 시각적인 효과를 다 차단하고 빛까지 다 차단한 상태에서 그냥 귀로만이 뮤지컬을 감상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무래도 처음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이제 접근이다 보니까 좀 생소하기도 하고 불편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불편함이 좀 더 신비함 이런 걸로 다가오는 경험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보통 이제 시각을 통해서 많은 예술을 이제 감상을 하잖아요 시각적인 효과를 이제 차단함으로써 청각에 더 의존하게 되고 그리고 내가 못 들었던 소리들을 더 찾아낼 수 있는 그런 경험도 있을 거고 그래서 이게 좀 더 특별한 공연이다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공연처럼 우리가 좀 다양한 감각들로 좀 공연을 즐기는 이런 문화가 좀 있으면 어떨까 그러면 그런 공연을 이제 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사회문화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요 제가 처음에 장애인들로만 무대를 만든다는 생각을 한 거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물론 이게 쉽지는 않겠죠 당연히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이제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감각이나 이런 것들이 다 제각기 있다 보니까 지체장애인 분들이 뭐 조명을 한다든지 시각장애인은 또 이제 청각의 예민하니까 음향 같은 걸 한다든지 이런 방향이 있을 수 있고 또 뭐 저처럼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작가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도 있을 수 있죠 제가 또 최근에 알게 된 곳은 이제 그 언어장애가 있으신 분이 공부를 하고 계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처음에는 이게 말을 솔직히 의사소통이 잘 안 돼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그냥 시간이 지나니까 그분의 말씀이 하나하나 들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분의 말씀 그 삶에 집중을 하는 거죠 집중해서 내가 듣지 못하는 소리들 더 들으려고 하고 그런 경험들이 있고 또 이런 것들을 이제 충분히 대처할 수가 있잖아요 우리가 다른 것들을 통해서 글이라든지 아니면은 다른 부분을 통해서 그래서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우리가 장애인만으로도 좀 연극 무대를 만들 수 있고 공연을 올릴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한 번쯤은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야 우리가 비장애인으로서 떠올리는 하나의 몸 육체의 상이 있잖아요 근데 말씀을 듣다 보니까 지체장애인 뭐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등이 각자 특화된 감각을 활용해서 이동의 한 몸을 또 이루는 연극을 지금 말씀하신 거잖아요 그래서 영국이라는 걸 원래 우리가 종합예술이라고 하는데 장애예술로서의 연극은 참여하는 모든 사람까지 그렇게 한 몸으로 엮어내는 더 큰 종합예술이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이제까지와는 다른 감각이 함께 비전에는 신비한 무대 이렇게 표현하셨는데요 앞으로도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정말 크고요 새로운 종합예술의 육체 벌써 마칠 시간이 되어서요 이승규 작가님 저희 a의 모든 것에 출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a의 모든 것에 출연한 소감 그리고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너무 아쉬워요 솔직히 제가 이제 이런 팟캐스트 방송에 이제 참여하는 것도 처음이고 하다 보니까 정말 정신없이 말 을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잘 정신이 없는게이 정도인가요 어쨌든 그런 뭐 우여곡절을 다 이제 끝내고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돼서 저는 살짝 홀가분하기도 하고요 또 잘 이끌어 주시고 또 진행을 재미있게 끌어주셔서 저는 너무 편하게 방송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앞으로 정말 또이 공간을 오시는 장애인 분들이 또 계실 거잖아요 그래서 자기의 이야기를 정말 솔직하게 잘 좀 털어놓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걸 청취자 분들이 듣고 뭔가 하나라도 더 장애 예술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달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부담까지도 네 어쨌든 저도이 a의 모든 것 재미있게 듣고 있는데 정말 오래도록 저희 귓가에 남아 주시기를 코카님을 만나서 너무 즐거웠고요 그리고 배우로서의 비주얼과 연출로서의 아우라와 극작가로서의 섬세함을 다 지으신 분인데 우리가 비디오가 제공이 안 돼 가지고 그러니까요 아쉬운 마음은 나중에 레알 공연에서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청취자 분들도 감사드립니다네 안녕히 가세요 나의 [음악] 이야기가 바로 너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가 모두의 이야기 한글자는 너 한 글자는 나 한 문장은 그렇게 우리가 되어 킁킁 킁킁 우리의 가슴을 두드릴 이야기를 이야기 [박수] 함께 들어볼래요 마음을 열어도 넓은 세상으로 음악이 우려 당신의 세상으로 킁킁 너의 문장이야 장애 감수성을 기르는 본격 문학 방송 a의 모든 것 이번 순서는 a의 책방입니다 a의 책방은 a의 모든 것 구성작가 최진시인이 책을 한 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a의 모든 것 구성작가 최지인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책은 장의 운동과 주디스 휴먼의 자서전 나는 휴먼입니다 주디스 휴먼은 194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생후 18개월에 겪은 소아마비로 인해 휠체어를 타게 됩니다 휠체어를 탄다는 이유로 5살 때 학교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한 후 그의 삶은 내가 되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장애인에서 시민으로 시민에서 내가 되는 한 사람의 긴 여정은 사회에서 차별 당하고 배제당한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사람들은 내가 했던 일들이 세상을 변화시켰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거라고 단정하는 남들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을 뿐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디어플 의지가 있었다 주짓수 후면에 자서전 나는 휴먼에는 많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세상을 바꾼 이야기는 어떤 것이든 항상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든 이야기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함께 목소리를 높여 말하고 우리가 변화의 주체가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와 함께는 주디스 휴먼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주짓수 휴먼과 그의 동료들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회를 조금씩 움직여 오늘의 모습으로 만들었듯이 당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더라도 힘을 모아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이제 나 자신을 약자로 보지 않아요 나와 같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내가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짓수 휴먼의 이야기는 장애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명징하게 보여줍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가족과 세상을 돌보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짓수 휴먼과 같은 수많은 장의 운동가가 여전히 자신의 삶을 걸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배제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행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되고자 했던 그 사람이다 주짓수 흥원에 자서전 나는 휴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의 제빵 구성작가 최진희였습니다네 잘 들었습니다 그 차별과 배제 저항하며 행동하는 장애인이었던 주디스 휴먼 이야기인데요 저는 직접 만난 적이 있답니다 일본 교토에서 열렸던 국제대회 때 처음 만났고요 답도 얻어먹었습니다 이분이 인천 송도에서 그 세계 장애인 대회가 열렸었는데요 그때도 한국에 오셨었어요 2012년에 그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극 외향형이시고요 굉장히 그 소탈하셔서 거리감이 전혀 없이 후배들을 아주 다정하게 대해 주셨던 기억이 나고요 안타깝게도 지난 3월에 7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어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서 전 세계 장애인들이 애도를 했었고요 아마도 앞으로 전 세계 장애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나는 내가 되고자 했던 그 사람이다라는 주짓수 휴먼의 말을 이렇게 읽어 주셨잖아요 근데 아까 코카님이 얘기한 제자리 프로젝트 하고도 되게 비슷한 거 같아요이 책의 원죄가 뭔지 아세요 빙휴먼이더라고요 그래서 책 제 여기서부터 나다워지는 건 결국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또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발음만 휴먼이었던 과거에서 진정한 시민이 되는 휴먼이 되는 과정이 책에 잘 나와 있고 그래서 한 개인이자 장애인이 진정한 인간으로서 거듭나는 길이 그게 곧 민주주의의 입법자로 나아가는 공공의 역사랑 또 오버랩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장애도서 뭐 자서전 이런 거에 넘어서서 민주주의의 교과서로 얘기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 되게 인상 깊었던 삶의 태도가 어떤 거였냐면 그 주짓수만이 사람이이 선생님이 항상 어떤 일들을 이야기할 때 이름 없는 기억되지 않은 사람들을 꼭 언급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사실 주짓수회면이이 책에서 계속 누누이 강조하는 것은이 삶의 변화는 내가 이끈게 아니라 수 많은 사람 되게 책 전체에 녹아져 있어서 그 부분이 저는 굉장히 인상 깊었고 그래서 도평 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민주주의라는 것이 대표자로서 누구 한 사람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지만 그 한 사람을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우리가 쉽사리 잊어버리곤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잊지 않게 해주는 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잊지 말고 혼자 잘 된 것이 아니에요 그 우리 모두 상호 의존하는 존재 보살피고 보살핌은 받는 존재인데 장애인은 이제 보살핌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 때문에 사실은 그 대다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내쳐졌잖아요 그런데 서로 보살피면서 살아가기 위해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그 조건을 만들어 낸 사람 함께네 그런 점에서 그 우리가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 같고요 아직도 우리 지역사회 바꿀 것이 많잖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그랬던 것처럼 그 길을 따라가고 있고 또 나는 효진 따라가고 있습니다네 우리 주변을 변화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네 아 다음 방송 소개해 드릴게요 시즌 4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공개됩니다 다음 시즌 4회의 만날 주인공을 소개해 드릴게요 휠체어 위에 유튜브로 잘 알려져 있는 분인데요 김지우 작가입니다 김지우 작가님은 지난해 첫 산문지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그룹니다를 편했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네 이제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a의 모든 것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한 해 한해 더 발전하는 a의 모든 것이 되겠습니다 a의 모든 것은 장애 감수성을 기르는 본격 문학방송입니다 장애인 작가와 장애 문학을 소개하고 우리 곁에 있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DJ 호호 김효진이었습니다 저는 노평 노지영이었습니다 [음악]
노지영(이하 노평) 2020년 초연한 〈Bien(비엔)〉이란 작품이 각별할 듯하다. 어떤 작품인가?
이승규(이하 코카) 2019년에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에서 했던 극작 아카데미를 통해 쓰게 된 작품이다. 참여한 사람들이 직접 자기 이야기로 희곡을 쓰고 공연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출연자가 많아서 처음에는 30분짜리 단막극으로 만들어졌다. 발표회를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60분짜리 작품으로 각색한 후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었다. 앞으로 다시 공연을 올릴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노평 주인공 ‘비엔’이라는 캐릭터는 교차적 정체성을 가진 복잡한 인물이다. 고국에서는 엘리트층에 속하여 한국에 취업해 왔지만, 여성이면서 제3세계인이고 열악한 노동현장의 저임금 노동자이자 불완전한 시민권을 갖고 있다. 게다가 고국의 가족에 대한 부양책임까지 있으며 장애인 가족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비엔이라는 캐릭터를 무겁게만 그리지 않고 유쾌하게 그리며, 비극적 정황이나 무거운 정황도 상당히 희극적인 시선으로 그린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코카 내가 장애가 있다 보니 장애인 관점에서 접근하다가, 비엔처럼 고국에서는 엘리트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일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을 함께 조명하게 되었다. 주인공 현진이와 비엔이 다니는 공장의 사장도 자기 직원들에게는 굉장히 갑질을 하지만, 하청을 주는 사장에게는 한없이 작아진다. 우리가 속한 위치에 따라서 연관된 세계가 달라지는 것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무겁게만 가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재밌는 요소를 넣어보고 싶었고, 비엔을 약간 와일드한 여성으로 변신시키다 보니 아이디어가 생기기 시작했다. 원래 신파를 좋아하지 않다 보니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그려볼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노평 〈비엔〉에서 극중 동생 현식 역할을 맡았다. 배우는 물론이고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하며 극 하나를 장악하여 전천후로 활약했다. 연극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코카 시각장애인의 상당수가 안마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나도 그랬다. 2014년에 천안에서 안마사로 근무했었는데 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연극 수업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호기심이 생겨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시간이 굉장히 즐겁고 기다려지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11월이었던가, 발표회를 하고 난 후 지도해준 강사님이 혹시 연극을 계속해 볼 생각 없냐고 묻기에 덥석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때 소개해준 극단이 바로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이다. 그렇게 2016년부터 휠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른 중반의 나이부터 연극을 시작하다 보니,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는 조급함과 빨리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더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어느새 부단장이 되었고 희곡을 쓰는 것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다.
노평 연극 〈덜어내기〉는 본인의 가족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작품 구성이 특별하다. 코카 님이 무대에 등장해 작품을 소개하고, 마지막에 객석에서 부모님을 모셔와 함께 인사하며 막을 내린다.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코카 사실 극작 아카데미 발표회에 올리기 위해 쓴 작품이라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아내야 해서 쉽진 않았다. 또 어머니의 시점에서 보는 내 이야기가 들어 있기도 해서 잘 완성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덜어내기〉를 쓸 때 미션이 ‘제3자의 관점에서 글 써보기’였다. 극작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이 어머니의 마음이었다. 감히 짐작할 수 없는 아픔과 외로움이 느껴져 글을 쓰면서 많이 울었다. 어려웠던 시절 어머니가 느꼈을 고통이나 외로움 같은 것들을 드러내기 위해서 노력하긴 했는데, 내가 또 너무 무거운 것을 싫어하다 보니 어떻게 좀 더 재밌는 요소를 살릴까 고민도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이 작품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나 고민스러웠다. ‘덜어내기’라는 제목처럼 이 작품을 통해서 어머니의 마음에 있는 짐을 덜어냈으면 좋겠다 싶어서 연극 하는 자리에 모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연에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누나에게만 살짝 이야기하고 모셔오라고 했다. 커튼콜 때 무대에 나오시라고 하면 과연 올라오실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나오시더라. 극단에 양해를 구한 후 준비한 감사패와 꽃다발을 드렸다. 연극이 끝나고 두 분을 모셔다드리러 밖에 나갔는데 어떤 나이 든 여성 관객이 다가와서 한 번 안아 봐도 되겠냐고 물으셨다. 부모님 앞이기도 해서 당황했는데 그분의 마음이 느껴져서 안아드렸다. 나중에 집에 가서 물으니 어머니가 객석에서 정말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 그리고 고맙다고 하시기에, 이 작품이 우리 가족에게 정말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구나 생각했다.
노평 〈덜어내기〉라는 작품의 형식을 보면서 연극치료의 한 분야로서 ‘자전공연(autobiographical performance)’이 떠올랐다.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센터에 가면 자서전 쓰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멘토링을 받아서 직접 대본을 쓰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재연해 보는 무대가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처럼 활성화되면 좋겠다. 현실과 무대 사이를 넘나드는〈덜어내기〉는 상당히 실험적인 느낌도 드는 작품이다. 최근에는 어떤 소재와 주제에 몰두하고 있나?
코카 부끄럽지만 평소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편이다. 극작가들은 대개 다양한 책이나 매체 같은 걸 통해서 소재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시각장애로 인해 책을 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보니 소재를 찾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나에게는 ‘시각장애’라는 특별한 경험이 있다. 살면서 경험한 것이 소재가 되곤 한다. 현재는 사회문제 같은 조금 굵직한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뉴스 같은 것을 보면 안타까운 일이 많다. 〈비엔〉도 그런 사회적 약자 이야기를 다룬 시도였고 앞으로도 그런 이야기에 관심을 두게 될 것 같다. 퓨전 사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노평 장애예술로서의 연극은 어떤 형식이든 일정 부분 사회극이 될 거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회의 수준을 보여주는 시대극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쓰는 극들은 또 어떻게 풀어갈지 매우 기대된다. 그러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고 있는 동료들이 있다고 들었다. 20년 넘는 전통을 가진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의 부단장으로 있는데, 극단 휠은 어떤 단체인가?
코카 극단 휠은 내가 활동하기 훨씬 이전인 2001년에 연극에 관심 있던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동호회에서 시작되었다. 2002년에 정식으로 극단을 창단했고, 이후 21년 동안 공연사업과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전국에 있는 초중고를 찾아가서 ‘장애인식개선 교육극’을 선보이고 있다. 단체에는 현재 뇌병변장애, 지체장애, 시각장애, 지적장애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단원들이 활동 중이다. 그리고 해마다 지원이 닿는 대로 극작이나 움직임 워크숍을 통해 단원뿐 아니라 지역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함께 성장하고 있다.
노평 연극 〈덜어내기〉의 한 장면에서처럼, 장애를 가진 분들이 연극에 참여하려 할 때 가족 등 주변의 지지를 받기가 좀 어려운 편이다. 비장애인보다 공연예술로의 진입장벽도 높은 편인데, 연극을 시작하고 싶은 장애인들은 어떻게 연극계와 연결될 수 있나? 어떤 경로로 연극을 시작하는 게 좋은지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코카 애초에 장애인분들이 전문 교육기관에서부터 체계적인 수순을 밟아간다면 어려서부터 재능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벤트성 공연 경험은 정말 경험에서 그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내가 공연 경험을 토대로 계속해서 연극을 하고 싶다고 해도, 공연이라는 속성상 내가 속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과 맞아야 한다. 장애인에게도 청소년기나 대학 시절부터 전문적인 교육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기 재능을 찾을 수 있고 하고 싶은 공연을 업으로 삼을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평 한 대담에서 장애예술인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없어 아쉽다고 말한 글을 봤다. 여전히 장애인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극장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다른 감각과 다른 표현으로 세계를 그리는 장애예술인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코카 우선 가장 필요한 것은 다양한 편의가 제공되는 공연장이다. 휠체어 접근성이나 장애인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진 공연장이 여전히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점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근 지어지는 시설물들은 규정에 맞는 편의시설들을 갖추어야 하니, 자연스럽게 장애인의 접근성은 좋아지리라 본다. 그러나 그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장애예술인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이것이 특이점이 아닌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지는 문화예술 환경이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장애예술인의 예술문화는 ‘그들만의 축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런 인식이 장애예술인의 기회를 차단하고 입지를 약하게 만드는 것 같다. 아직 다양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것 같다. 이런 문제는 전문 교육기관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일전에 한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 예술대학의 경우 전체 27개 학과 중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이 없는 학과가 11개나 되더라. ‘27개 중 11개면 적은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장애인도 원하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장애 학생을 뽑지 않는 이유가 몇몇 특정 학생만을 위한 수업환경을 마련할 수 없고 특정 장르의 특성상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학생이 수업 과정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런 현실에서는 일찍부터 예술적인 재능을 발전시키고 기량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다. 결국 전문 교육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 비장애 예술인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것이 장애예술인의 의지를 꺾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노평 현장의 전문가이자 유경험자로서 중요한 포인트를 말씀해 주신 것 같다. 우리가 장애예술 하면 접근성 문제를 하드웨어적 관점에서 접근해서 이동권과 접근성의 문제로 환원하기 쉬운데, 더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 속에서의 소프트웨어다. 다양한 감각을 경험해야 할 예술대학에서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부족하다는 건 일반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공연 분야에서의 장애예술의 성과 같은 것들이 대학 교재로 출판되거나 대학이나 관계기관에서도 전문교육과정으로서의 커리큘럼 같은 것이 따로 개설되어야 할 필요를 느낀다.
코카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인과 다른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장애예술인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한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단기간의 성과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 예술인의 기량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진다면 창작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평 장애예술극단들을 네트워크화할 수 있는 전문 연극촌이 있어도 좋을 것 같다. 공연예술에 있어서는 개인 위주의 단기 지원보다는 공통 프로젝트 중심의 다년 지원 트랙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선택권도 넓어지면 좋을 것 같다. 최근에 프랑스 극단 라 콤마의 연출가 미셸 슈와이저와 진행한 공동창작 프로젝트 ‘제자리 창작 프로젝트’에 출연했다고 들었다. ‘나’라는 사람의 기원, 본연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던데, ‘제자리 창작 프로젝트’에 관해 소개해 달라.
코카 정말 생소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로 뭉쳐지는 과정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공연이었다. 연출가 미셸은 훈련을 통해 본인만의 감각을 끌어올리고 관찰을 통해 인물들의 움직임과 연결점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였고 배우들은 저마다의 메시지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모든 대사는 연출이 쓰는데 그것은 시처럼 간결했다. 모든 것은 움직임으로 표현되었다.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다행히 11월에 프로젝트가 한 번 더 예정되어 있어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노평 코카 님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장애인들로만 구성된 무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들었다. 장애예술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코카 개척이라고 할까. 저마다의 목표 속에서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움과 깨달음을 장애예술을 통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령 지금 다른 단체에서 함께 하고 있는 ‘암전 뮤지컬’을 통해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 공연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각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청각에만 의존하여 공연을 감상하는 작품으로, 지금껏 듣지 못했던 소리가 들리고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애예술은 그런 존재 같다. 다른 것을 통해 채우거나 포기하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극대화한다.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불편함이 신비함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타인에게 집중하는 감각이 점차 무뎌지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이지 않은가. 서로에게 익숙해질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면 지체장애인이 조명을 하고 시각장애인이 음향을 맡거나 나처럼 작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자 가진 감각들을 살린다면 얼마든지 함께 무대를 만들 수 있다.
이승규
배우 겸 극작가.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 부단장, 시각장애인합창단 라파엘코러스 단원,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단막극 〈진수의 하루〉, 장편 〈Bien(비엔)〉 등을 쓰고 연출했다.
coca5201@naver.com
노지영
문학평론가. 2010년 계간 [내일을여는작가]를 통해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몇몇 대학에서 문학과 교양 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계간 [시와시학] [백조] [영화가 있는 문학의 오늘]에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장환 전집』,정본 노작 홍사용 문학 전집』 『한국 전후 문제시인 연구』 『영구혁명의 문학‘들’』 『김춘수의 무의미시』 『서정주 연구』 『서강, 우리 시대 문학을 말하다』 등을 함께 쓰고 엮었다. 현재 [A의 모든 것]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다.
norae@hanmail.net
사진. 이효영 사진작가
2023년 10월 (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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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이 되네요. 저도 시력에 장애가 있어서 도통 책으로는 느껴지는 바가 한계가 있거든요. 작가님의 소리에 집중하는 연극, 기대가 커요. 기회를 꼭 만글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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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에만 의지하는 뮤지컬이라니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