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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이음

이슈 23-24 결산과 전망 명백한 흐름을 이어갈 든든한 토대를 쌓아

  • 프로젝트 궁리 
  • 등록일 2023-12-27
  • 조회수 1305

이슈

2023년은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하고 3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사회 전반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장애예술인지원법)」에 기반한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이 본격 시행되면서 예술 현장에서도 가시적인 변화가 있었다. 2023년 주목했던 장애예술 뉴스와 이슈, 다가오는 새해에 거는 기대와 다짐에 관해 [이음온라인] 이용자와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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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장애예술 뉴스와 이슈		전문가		이용자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2023년 10월)		75.0%		25.5%
                    공연예술축제, 국공립극장의 접근성 확대 (ex.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수어통역 안내영상 상시제공, 촉각으로 느끼는 무용공연, 전주세계소리축제, 아시테지 장애아동 맞춤 공연 등)		75.0%		19.3%
                    [2023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 확대 : 심화교육, 매개자 등 전문인력 양성(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53.6%		27.2%
                    장애예술인 작품발표 기회 확대를 골자로 한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 국회 통과(2023년 5월 25일)		46.4%		25.8%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뇌병변장애인 배우 하지성 수상		42.9%		26.4%
                    카카오톡 이모티콘 ‘읽어주는 서비스’, 네이버 웹툰 ‘배리어프리 웹툰’ 등장		53.6%		14.8%
                    장애예술인 교육·활동 지원, 신규직무 개발 등 일자리 발굴 및 확대를 위한 협약(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장애인고용공단)		39.3%		25.8%
                    EBS 《딩동댕 유치원》 수어 동요, 자폐 캐릭터 ‘별이’ 등장		35.7%		19.0%
                    국공립미술관·박물관의 접근성 높인 전시 증가 (ex. 아르코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음성해설, 터치투어 등)		35.7%		16.1%
                    장애인 작가의 신간 출간 및 장애를 주제로 한 서적과 문예지 출판 증가		39.3%		11.1%
                    기업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문화예술 지원 확대, 후원 활성화		35.7%		8.9%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지원 협약		21.4		21.3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 시행(2023년 3월 8일)		10.7%		24.4%
                    부산 장애예술창작센터 온그루, 광주 장애예술인 창작센터 보둠,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교류전 개최		25.0%		8.3%
                    영화계 배리어프리 작품 제작 및 서비스 지속 확대 (ex. 전주국제영화제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 제작 지원, 문체부 수어영화축제 등)		14.3%		17.4%
                    기타		3.6%		0.5%

2023년 주목한 이슈 : 모두를 위한 모두예술극장 개관
#모두예술극장 #장애예술공연장 #표준공연장 #접근성 #배리어프리

2023년 올해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가장 높았다(전문가 공동 1위 75.0%, 이용자 5위 25.5%).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2018년부터 설립을 추진해 2023년 10월 24일 개관했다. 무단차로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예술 창작소이자 발신지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하며, 개관프로그램과 모두예술주간 등을 통해 예술가와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을 기반으로 더욱 실험적인 장애예술에 대한 탐구가 확장되길 바라는 한편, 지방에도 관련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10월에 개관한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과 다양한 극장 개관프로그램이 시선을 끌었다. 공연예술계뿐 아니라 시각예술 등 타 장르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주목할 만한 작품 소개, 국내와 해외예술가 간의 협업, 다양한 주제의 포럼과 워크숍 등은 장애예술의 현재와 더불어 모두예술극장이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작년부터 조금씩 이해와 시도가 확장되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회관의 접근성과 관련해 모두예술극장이 하나의 모범 사례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또한 모두예술극장이 장애예술인의 창작 실험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동시에 장애·비장애 예술인 간의 창의적인 협업의 장이 되길, 더 많은 장애·비장애 관객이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표준공연장이 설립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장애예술 관련 시설을 조성할 때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사례가 나오고, 관련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이 후속으로 연구되고 있다. 공연장과 전시관 등 각종 문화시설에서 장애(예술)인에게 전적으로 초점이 맞추어진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계기로 작동하고 있다.”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은 블랙박스 무대로 다양한 형태의 공연 양식을 수용할 수 있고, 객석은 수납식으로 만들어져 다양하게 무대와 객석의 위치 및 크기를 변형할 수 있으며, 휠체어 등 장애인의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게 평면(무단차) 시공되었다. ‘모두예술극장’이라는 명칭처럼 모두를 포용하는 공연 장소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장애예술 현장을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인터뷰 때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극장 대관문제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극장, 장애인도 공연을 관람하러 올 수 있는 극장은 찾기도 어렵고 대관은 더더욱 어렵다고 한다. 장애예술교육을 하는 비장애인 역시 대관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배리어프리 극장을 섭외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현실에서, 모두예술극장 개관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예술이 활성화되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공연과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게 무장애 극장이 많이 생겨나길 응원한다.”

“오늘날 장애예술가 수는 상당히 증가했다. 매해 펼쳐지고 있는 장애예술인의 공연과 행사가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예술적 역량과 사회적 관심 또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0월에 개관한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의 등장은 정말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두예술극장이 앞으로 예술의 발전과 창조에 많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장애예술가가 존재하는데, 많은 예술극장은 장애인이 접근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다. 시설과 대관 등에서 장애인의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으며, 이는 장애예술가와 장애인 관객에게도 직접적인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2023년 주목한 이슈 : 공연계의 접근성 확산
#공연접근성 #공연장접근성 #공연예술축제 #배리어프리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되었던 올해는 장애예술 작품발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공연예술축제, 국공립극장의 접근성 확대” 항목이 두 번째로 주목하는 이슈로 나타났다. 전문가 공동 1위(75.0%), 이용자 8위(19.3%)로 주목도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부터 시작해 국공립 공연장으로 확산된 변화는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한편 시각예술 분야에서의 변화는 “국공립 미술관·박물관의 접근성을 높인 전시 증가”에 관하여 전문가 9위(35.7%), 이용자 11위(16.1%)로 나타나 아직 뚜렷한 변화를 체감하기에는 미흡한 것처럼 보인다. 접근성이 서비스가 아니라 기본권이라는 인식이 자리잡는 것도 중요하고, 보편적 접근성을 위해 예산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연계에서의 접근성 확산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국공립극장 외에 소극장 공연에서도 접근성 실천을 위한 연구와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어떤 정책이나 재정 지원 없이 이루어진 변화라서, 당연하지만 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예산이 많이 축소되고, 다양한 생각과 시도가 위축될 거라는 전망이 크다. 장애인 관객이 배리어프리 공연을 찾아서 관람할 욕구와 용기가 생기는 시기에 접근성 시도가 다시 후순위로 밀려나지 않기를 바란다.”

“「장애예술인 지원법」 통과와 시행에 따른 지원으로 장애 당사자들의 의미 있는 전면 등장 및 활동에 주목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문 공연예술과 접근성이 지원되는 배리어프리 공연은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배리어프리, 접근성이 형식과 구색 맞추기가 안 되려면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2019년에 ‘배리어프리’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시각장애 예술가와 협업하면서 음성해설을 공부하게 되었고, 음성해설과 함께하는 융복합 공연을 창작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 발레복, 슈즈, 악기 등을 전시하여 터치투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접근성을 확대하기도 했다. 배리어프리라는 게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다양한 감각을 통해서 경험하는 방식이 친절하고 따뜻하고, 행복하게 다가왔다. 모두를 위한 배리어프리 공연과 전시를 통해 경계를 허물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2023년 주목한 이슈 : 창작 생산물 우선구매 제도와 창작 활성화
#작품발표기회 #장애예술인_생산창작물_우선구매 #자립적창작활동 #직업예술가 #지속가능성

“장애예술인 작품발표 확대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 국회 통과”도 주목도가 높았다(전문가 5위 46.4%, 이용자 3위 25.8%). 올해 김예지 국회의원이 발의한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은 장애예술인이 겪고 있는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작품발표 기회의 부족이라는 데 공감하며 국공립 문화시설에서 의무적·정기적으로 실시해 장애예술인의 작품발표 기회를 보장하고 국가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도 2023년 3월부터 본격 추진되었다. 이 제도는 공공기관에서 해당 연도에 구매하는 창작물 100분의 3 이상을 장애예술인이 생산한 창작물로 구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장애예술인이 자립적으로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직업으로서 예술가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그러나 장애예술 활동을 위한 인프라나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자체보다 방향성이 중요해 보인다.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소 빠르게 추진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문체부에서 의지를 갖고 추진한 제도다. 다만, 예술 장르별 상황이 좀 차이가 있다는 점, 현재는 3% 구매가 처벌 조항이 불분명한 권고 제도와 유사하다는 한계 등이 있다. 향후 잘 정비된다면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임은 분명하다.”

“장애예술인 고용지원제도가 아직 논의 중인 상황에서 ESG의 일환으로 기업이 장애예술인을 고용하거나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로 장애예술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진 것도 올해 관찰한 중요한 사건인 것 같다. 다만 시각예술 등 일부 예술 장르나 특정 예술가에게만 기회가 도달하는 것 같아 기업에서의 지속 가능한 장애예술인 고용, 우선구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예술계, 고용 영역, 학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가 장애예술계에 미칠 영향력을 고민하게 된다. 장애예술인을 지원하고 예술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방향은 ‘시장’의 활성화가 아니라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장애인권 보장과 지속적인 창작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구축일 것이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을 때 상품 우선구매는 자칫 장애예술인을 도구화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애·비장애 예술인의 노동권은 보장받아야 하지만 ‘인력’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하는 논의가 진지하게 다루어져야 할 시기이다. 한편 장애인 공공일자리 제도가 폐지·예산삭감됨으로써 중증·발달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의 위축이 예상되는데, 장애예술인 생산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는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2023년 주목한 이슈 : 일자리 발굴과 예술노동의 사이
#일자리발굴 #장애인공공일자리 #ESG경영 #장애인예술단

올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진행한 “장애예술인 교육·활동지원, 신규직무 개발 등 일자리 발굴 및 확대를 위한 협약”도 전문가 7위(39.3%), 이용자 4위(25.8%)로 비교적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일자리는 개인적으로는 생존의 문제이자 사회와의 연결망이다. 서울시가 2020년 최중증 장애인의 노동권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사업이 지난해부터 몇몇 지자체에서 장애인예술단을 발족하며 적극 참여했고, 장애·비장애 예술단체에서도 장애인의 노동권과 “예술도 노동”이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예술노동 활동을 펼쳤다.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일자리 관련해 기업에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예술단을 발족하거나 다양한 협업을 늘려가고 있는 점도 주목되었다. 반면에 장애인공공일자리가 축소되거나 예산이 삭감되는 상황은 노동권과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장애예술인의 안정적인 활동 및 공동체 인식 제고를 강화할 수 있는 교육활동 지원, 일자리 발굴 등을 예술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협약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는 단순히 활동지원에 그치지 않고, 예술을 통해 장애인이 경제적 자립을 성취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농심과 바디프랜드 등의 민간기업에서 장애인을 고용하고,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에 파견 보내 예술교육 및 예술 굿즈를 개발·상품화하는 등의 노력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를 보다 강화하여 단순 지원이 아닌 새로운 영역으로서의 장애인 활동을 신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 확대의 일환으로 장애예술인에게도 취업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 발달장애를 중심으로 한 연주단체의 경우 직원으로 고용되어 전업 음악가로서 이전보다 더욱 활발히 활동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음악 분야는 시각장애 예술인들이 탁월한 청음 능력과 청각적 감각을 바탕으로 수월성을 보인다. 발달장애 음악인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음악은 새로운 감각적 감상과 해석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러한 청각적 경험은 관객에게 음악과 음향의 또 다른 시공간을 열어주기도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음악 안에서 새로운 우주를 발견하는 시간을 기대하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다.”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이 사실상 폐지되었다. 장애인의 일상적 문화예술 활동 및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사회활동에 크게 기여해 온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사업의 예산이 전액 삭감됨으로 인해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공원에서 만날 수 있던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 같다.”

2023년 주목한 이슈 : 장애인 배우의 활약
#하지성 #백상예술대상 #연극인 #장애인배우

최근 몇 년간 장애예술 창제작이 늘고 장애인 배우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올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국립극장이 제작한 〈틴에이지 딕〉 리처드 역으로 연기상을 받은 하지성 배우의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설문조사에서도 이용자 2위(26.4%), 전문가 6위(42.9%)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극단 애인, 장애예술인극회 휠,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등 창단한 지 20여 년이 되어가는 장애인 극단이 축적한 시간도 돌아보게 된다.

“장애인 배우들의 활약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게 가장 눈에 띈다. 많은 공연에서 장애배우가 등장했고, 그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언론과 관객도 늘어난 것 같다. 장애배우들은 이미 자신들의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었지만, 하지성 배우의 백상예술대상 수상 이후 그것이 좀 더 가시화, 혹은 인식적으로 부각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성 배우의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수상이 임팩트 있는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창작활동을 이어온 하지성 배우의 공로가 가장 크지만, 2000년대 이후 ‘장애예술’이라는 장르의 토대를 마련하고 단단히 다져온 모든 장애예술가가 수상의 영광을 함께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앞으로도 예술 신에서 탁월한 역량의 장애예술가들이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본다. 그것을 한 예술가 개인의 성공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그 토대를 만들고 닦아온 사람들의 땀과 눈물을 함께 기억하면 좋겠다.”

“하지성 배우가 백상예술대상 수상 후 한 인터뷰에서 ‘장애를 극복하려고 연기상을 받은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상식 때 전동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랐는데, 휠체어에 앉은 사람에게 맞는 마이크 스탠드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비장애인 배우들과 다른 대우를 받았고, 소감을 말하기도 전에 장애인이라는 사실로 먼저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연기 활동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 아님을 밝힘으로써 한 사람의 배우로서 부각될 수 있었다고 본다. 유튜브에서 그의 수상소감 영상 조회수가 수십만 회에 이른 것을 보면서, 장애 극복을 강조하는 것과는 다른 인식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주목한 이슈 : 다양한 장애인 캐릭터의 등장
#미디어 #대중매체 #장애캐릭터 #딩동댕유치원 #별이

멀티플랫폼‧다매체 시대에 맞춰 작년과 올해 OTT에서 다양한 소재와 접근성을 견인하고 있고 지상파 등 미디어에서 장애를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 늘어났다. 이러한 콘텐츠가 일시적인 화제에 그치고 장애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못한다 해도 꾸준히 장애 감수성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BS 〈딩동댕 유치원〉 수어 동요, 자폐 캐릭터 별이 등장”(전문가 9위 35.7%, 이용자 9위 19.0%) 등 다양성을 위한 노력은 미래세대인 영유아·어린이에게 가닿기에 의미가 깊다.

“EBS를 대표하는 유아교육프로그램인 〈딩동댕 유치원〉은 2022년 세상에 궁금한 게 많은 휠체어를 탄 ‘하늘이’에 이어, 2023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별이’가 등장했다. 그들의 자연스러운 존재감을 통해 아이들이 스며들 듯 장애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딩동댕 유치원〉 ‘안녕 별아?’ 편은 아이들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인 안에 자폐 스펙트럼 아동의 캐릭터인 별이가 함께 한다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특히 다른 누군가의 시선으로 해석된 모습이 아닌, 그 자체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자폐 스펙트럼 예술가 4명이 협업하여 그림 작업을 한 동화책 『상자 쓴 아이』 그림을 〈딩동댕 유치원〉에서 애니메이션화하고 노래로 풀어낸 수록곡 ‘상자 쓴 아이’를 같이 방영한 부분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몸과 생각을 가진 장애예술 전반의 확장이 매우 중요하지만, 장애예술을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는 수준의 활동도 여전히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TV 드라마에서 장애인 주체가 등장하고, 그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 예술이 등장하는 것이 커다란 의미로 읽힌다. 예컨대, (비록 2023년은 아니지만)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오정세 배우가 연기한 발달장애가 있는 해맑은 형 그리고 그가 말하고 싶은 세계,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가 보여준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 그리고 그가 사람을 읽는 시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 배우가 보여준 감성 그리고 그가 가진 소리와 상상이 작동하는 세계를 봤다. 2023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대중적 접근이 장애를 보는 시선을 한층 보편적으로 보여주었고, 특히 그들이 표현하는 방식, 어쩌면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비장애인’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의미 있었다. 올드 미디어에까지 진출한 장애인, 그리고 그들의 표현세계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장애인 캐릭터의 등장이 주목할 만하다. 지상파의 〈일타스캔들〉부터 OTT의 〈반짝이는 워터멜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사랑한다고 말해줘〉 등 한국 드라마에서 장애인이 등장하거나 장애 자체가 소재가 되는 이야기들이 늘어난 것 같다. 장애인이 여전히 비장애인에 의해 연기되는 ‘캐릭터’로 존재하거나, 이따금 장애에 대한 오해를 강화할 수 있는 묘사 등이 있는 점은 더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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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장애예술 분야에서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점		전문가	이용자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와 발표의 장 확대		75.0%	32.3%
                        상호이해를 기반으로 한 장애·비장애 예술가의 협업 확대		42.9%	42.4%
                        시민/관람객/관객과의 접점 확대		35.7%	39.8%
                        아카데미, 대학 등 전문교육 기회 및 접근권 확대		35.7%	34.1%
                        장애예술의 특수성이 반영된 전용 공간 확대		32.1%	36.0%
                        장애예술 비평 활성화		39.3%	18.8%
                        더 많은 비정형·실험적 작품/작업의 활성화		28.6%	12.6%
                        재난이나 안전에 대한 대책과 대응 강화		7.1%	18.3%
                        기타		0.0%	0.8%

2024년 장애예술 분야에서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것에 대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와 발표의 장 확대”가 전문가 1위((7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애예술이 여전히 예술 전체 총량에서는 높지 않으며, 더 많은 장애예술 창작을 위한 저변 확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시민/관람객/관객과의 접점 확대”가 이용자 2위(39.8%)로 나타난 것도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호이해를 기반으로 한 장애·비장애 예술가의 협업 확대”는 전문가 2위(42.9%), 이용자 1위(42.4%)로 높게 나타났다. “아카데미, 대학 등 전문교육 기회 및 접근권 확대”는 전문가(35.7%)와 이용자(34.1%) 모두 4위로 나타났다. 예술을 경험하고 입문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본 전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장애예술 비평 활성화는 전문가 3위(39.3%)로 꾸준히 장애연극비평·장애예술미학에 대한 관심과 활성화의 필요성을 볼 수 있다. 장애예술 작품이 증가하고 수행적 실천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장애예술의 특별함과 고유함 또는 다른 예술 언어에 대한 문법을 찾고 말을 골라야 할 시점이다.

한편 “재난이나 안전에 대한 대책과 대응 강화”는 이용자 6위(18.3%)로 전문가(8위 7.1%)보다 높게 나타났다. 예술 현장에서 안전한 환경에 대한 필요성과 논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재난과 안전에 대한 불안과 경각심이 공연장이나 전시장, 축제나 행사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전환과 실천의 2024년을 기대하며

2024년에는 공연, 전시, 문학 등 장르를 불문하고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없애고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가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더욱 활발한 장애·비장애 예술가의 협업과 더 많은 비정형·실험적 작품/작업을 만나보고 싶다는 기대가 컸고, 그러한 현장에서 함께 실천의 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더 많은 장애예술인, 장애당사자의 등장을 기대”하고, “장애 외에 다른 주제로 자신을 표현하는 현장을 더 자주 만나고 싶은” 바람, “타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경험 확장의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장애예술이 지역과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오는 시도”를 비롯해 “문학작품을 매개로 낭독회·전시회·음악회 등 융복합 예술 향유의 시간”을 만들고 싶고, “올해 적극적으로 펼쳐온 프로젝트를 다양한 분들과 함께”하고 싶은 소망, “장애의 모든 영역이 참여하는 다양한 예술 장르를 선보이는 프로그램” 등 예술가 협업과 융복합 시도를 통해 장애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기대를 담았다.

장애예술 비평, 장애예술 미학, 장애연기 등에 대한 담론과 공론의 장이 활발해지면서 장애예술 창작방법론 등 장애 고유성을 예술과 연결하는 논의와 실천으로 확장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새해에도 “하나의 범주나 개념으로 환원될 수 없는 개별의 감각이 예술 언어로 발현되는 지점을 함께 찾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한편으로 장애예술을 기록하고 아카이빙해야 할 필요성을 공유하고 깊이 있는 접근을 하고자 했다.

“장애예술 신에서 밀도 있게 축적된 창작방법론이 기록되지 않는 것이 항상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새해에 장애예술 창작방법론을 아카이빙하는 작업을 시도해보고 싶다.”

“발달장애 및 정신장애 창작자는 자신의 작업을 설명하거나 정리하는 데 무관심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이를 검색해서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들의 작업을 아카이빙하고 소개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웹상에 구축하고 싶다.”

더 많은 비정형‧실험적 작품/작업에 대한 기대 속에는 시민/관객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포함되었다. 접근성이 소통을 넘어 작품의 일부로 예술 언어로의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접근성을 갖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을 넘어 서로에게 접근하고 만난다는 것은 무엇일까? 갈등과 충돌은 어떤 새로운 접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부터, “음성해설을 공부해서 목소리로 전하는 움직임 공연을 창작”해 보고 싶은 소망을 담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객이 수동적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공연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는 적극적인 관극을 요구하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 관객은 이동하거나,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장애 접근성을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관객 참여형과 같은 형식의 공연에서 장애 관객과 비장애 관객이 서로 소통하며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참여하는 방식이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해 실험해 보고 싶다.”

한편 “장애인 보호자(양육자)의 입장을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그들의 고충을 보듬을 수 있는 예술 창작물이나 지원사업”이 발굴되기를 바라고,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함께 작업을 이루어가고, 활동지원사나 사회복지사 등이 함께 예술 활동을 하면서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더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늘, 여전히, 장애인들의 삶과 사회적 지위 등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회 안에서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놓여있는 차별적인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바꾸기 위해 한명 한명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작업하고자” 하는 다짐을 담기도 했다.

“올해 극단 애인 강희철 배우의 죽음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장애예술 관련 정책과 예산이 확대되고 예술계 곳곳에서 장애인의 예술활동이 활성화되던 가을 어느 날, 강희철 배우의 부고를 전해 들었다. 장애예술 관련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극단 애인 구성원들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떤 분야나 영역이 부흥하는 것과는 별개로, 예술을 하며 살아가는 개개인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화된 입장이나 삶의 이야기는 오히려 큰 사회적 흐름이 생기면 그 안에서 보이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장애예술 관련 작품 제작 및 발표 기회 확대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변하지 않은 삶 위에서 장애인이 애써 밝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 또 다른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 여러 제도와 지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변에서 예술도 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비장애인 중심의 ‘정상성’을 질문하고 ‘교차성’에 대한 논의가 많았던 것처럼, 장애예술이 장애 또는 예술의 틀 안에서 제한하고 재단하기보다는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살피고 다양한 맥락에서 논의하고 짚어보는 새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음온라인 이용자 설문조사

  • 조사기간 : 2023.11.15.(수)~12.3.(일) (19일간)
  • 조사대상 : 이음온라인 이용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SNS 이용자 등
  • 응답자수 : 2,254명
  •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가 설문 조사

  • 조사기간 : 2023.11.15.(수)~12.3.(일) (19일간)
  • 조사대상 : 이음온라인 기획위원 및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지원사업 평가위원
  • 응답자수 : 28명
  • 조사방법 : 이메일 조사

정리.최순화 프로젝트 궁리 콘텐츠 제작 PD suna.choe@gmail.com

2024년 1월 (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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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 17: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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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동안 정말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을까요? ^^ 앞으로도 많은 활동과 소식 기대합니다.

2024-01-24 16: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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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고 결산된 자료들을 보니까 새롭네요, 2024년에도 다양한 소식 부탁드려요!

2024-01-20 08: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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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2024년이 기대됩니다. 다양한 장애인 캐릭터의 발견과 등장이 지난 2023년의 가장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2024년에도 멋진 장애인 배우님들의 활약 기대하며 아울러 이음온라인의 노고에도 응원의 메세지 보내드립니다!

2024-01-19 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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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동안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정책들에 정말 많이 애써주셨네요. 수고많으셨어요!

2024-01-09 1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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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참여)2023년 장애예술의 뉴스와 이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네요. 무엇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모두 수용할수 있는 극장인 모두예술극장 개관이 가장 기쁘고 좋은 소식인것같습니다. 모두를 포용하는 공연장소로서의 역할에 더 많은 무장애 극장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특히나 이음으로 처음접했었던 배리어프리에 관련 단편영화들을 봄으로써 더욱 더 장애예술인분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게 된 한해였던것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캐릭터의 다양성으로 장애예술이 더 발전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들어요.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2024-01-06 16: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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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결산을 보며 지난 한 해의 장애예술계의 이슈를 돌아봅니다. 역시나 모두예술극장도 개관하고 계획이 현장에서 구체화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모두예술극장은 넓은 라운지와 멀티미디어 월이 있어 좋았어요. 한편으로 대중매체에서 장애 관련 드라마도 많았지만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정은혜 작가가 등장하는 방식 같은 장애인 배우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올해는 좀더 다양한 곳에서 장애인 예술가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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