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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키워드로 보는 OTT 콘텐츠

트렌드 골라 보는 재미, 어쩌면 이런 기분일지도 몰라

  • 차미경 작가
  • 등록일 2023-11-29
  • 조회수516

트렌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 덕분에 ‘골라 보는 재미’는 늘었지만,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에서부터 31가지 아이스크림 고르기도 쉽지 않았는데, 이젠 그보다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OTT 메뉴 선택의 가장 주요한 요건 중 하나는 탄탄한 스토리가 아닐지 싶다. 이야기에 힘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이미 독자의 반응이 검증된 원작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는 경향이 더 많아졌다. 여기 소개할 두 작품도 그런 기준에서 선택한 작품이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장애’라는 키워드가 담긴 두 작품을 만나보자.

전쟁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기적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넷플릭스 4부작의 미국 드라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잔인한 전쟁 속에서 프랑스의 시각장애인 소녀 마리와 독일의 군인 베르너의 인연을 아름답게 그려낸 이 드라마는 201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앤서니 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나고 자라며 그 어떤 인연의 끈도 없지만 두 사람을 이어준 실마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주파수 13.10의 단파 라디오 방송이다. ‘교수’라 칭하는 미지의 남자가 들려주는 목소리를 통해 마리는 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배우고, 고아 소년 베르너는 따뜻한 부성애를 느끼며 자란다. 무엇보다 ‘지금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보이지 않은 빛이 어둠을 몰아낼 것’이라는 교수의 메시지에서 마리와 베르너는 각자가 가진 서로 다른 의미의 어둠 속에서 희망을 꿈꾼다.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하자 파리의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던 마리 아버지 르블랑은 박물관에 소장된 귀중한 보석들을 독일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딸을 데리고 이모가 있는 생말로로 피신해 간다. 또 독일의 한 고아원에서 동생과 함께 살던 베르너는 라디오를 조립하고 주파수의 위치를 찾아내는 천재성 때문에 군인으로 차출되어 생말로에 간다. 전쟁 말기 미군의 가세로 더 치열해진 전쟁의 포화 속에 놓이게 된 생말로. 전쟁은 사람의 추하고 잔인한 밑바닥도 들춰내지만, 죽음을 넘어선 인간의 숭고한 아름다움도 드러나게 한다. 그 전쟁의 한복판에서 마리와 베르너가 만나기까지, 자신의 신념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 목숨을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 드라마에서 시각장애인 마리는 지혜롭고 사려 깊으며 적극적이고 용감한 캐릭터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배경 속에 앞이 보이지 않는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상투적인 신파는 그려지지 않으며, 마지막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베르너 역시 구원자로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마리 역을 맡은 배우는 실제로 시각장애를 가진 ‘아리아 미아 로베르티’가 맡았다. 학자이며 인권활동가인 그녀는 이 드라마에 배우로서 첫 출연 했고, 이 드라마로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에서 2023년 TIFF 라이징 스타로 지명되었다. 또한 마리의 아역배우 역시 시각장애를 가진 ‘넬 서튼’이 맡았다. 장애인 캐릭터를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연기함으로써 이야기의 생동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귀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장애인 캐릭터를 장애인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이 더 일반화되었으면 좋겠다.

마리와 베르너가 함께 들으며 성장했던 그 미지의 목소리는 누구였을까?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기도 하고, 혹은 생을 송두리째 흔들기도 하는 기적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그 아름다운 동화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클릭해 봐도 좋겠다.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요즘 이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사람들과 대화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핫한 드라마를 꼽으라면 바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일 것이다. 떡 하니 ‘정신병동’을 내세운 제목이 처음에는 좀 우려스럽기도 했다. 영화 〈F20〉의 악몽이 제일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F20〉은 정신과 질병코드인 F코드를 내세워 정신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꿔 보겠다더니, 인식전환은커녕 결국 정신장애인을 괴물로 만들어 놓았던 영화다. 다행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그려진 정신병동은 참 따뜻했다. 웹툰의 원작자인 이라하 작가가 정신과 병동 간호사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신과 병동에 대한 묘사는 섬세했고, ‘아, 그렇구나!’ 배우게 되는 정보도 많아서 유익했다. 게다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니. 밤이 가면 아침이 오듯 당연하게 지켜질 약속을 장담하니 얼마나 분명한 희망의 선언인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신질환 환자들이 겪는 다양한 증상을 판타지와 은유를 통해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잘 몰랐던 정신질환 환자들의 증상을 증강현실로 체험하는 기분이랄까. 휠체어를 타보지 않은 사람들이 직접 휠체어를 타보며 휠체어 눈높이에서 겪는 세상을 경험하게 될 때 아마도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워킹맘, 엄마가 원하는 딸이 되고 싶었던 착한 딸,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싶었던 성실한 청년 등 우리 곁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은 누구든 겪을 수 있는 감기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게 해 준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너무 책임감이 강해서, 너무 완벽하게 잘 해내고 싶어서, 혹은 너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여리고 약한 사람들, 다른 사람에겐 차마 상처를 줄 수 없어 스스로 상처를 내다 결국 병이 들고 마는 착하고 여린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내왔던가.

슈퍼맘 콤플렉스에 지친 수많은 김지영에게, 이른바 ‘3포 세대’라 일컫는 이 치열한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꿈에 지친 사람들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려다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부디 건강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라고 토닥이는 착한 드라마. 가끔 위로가 필요할 때 꺼내 보면 좋겠다.

  • 한 소녀가 머리에 쓴 헤드폰을 꼭 잡고 허물어져 가는 돌담 벽에 기대어 앉아 있다. ARIA MIA LOBERTI ALL THE LIGHT WE CANNOT SEE ONLY ON NETFLIX NOVEMBER 2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포스터

  • 의사, 간호사, 환자 복장의 사람들이 있는 병동. 안녕하세요! ‘다시’ 좋은 아침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ONLY ON NETFLIX 11월 3일 공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포스터

차미경

10여 년간 KBS 라디오에서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을 했다. [에이블뉴스], [더인디고] 등에 ‘장애’를 통해 본 문화·예술에 관한 칼럼을 쓰는 칼럼니스트이다. 저서로 『기울어진 스크린』이 있다.
myrodem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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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48호)

상세내용

트렌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 덕분에 ‘골라 보는 재미’는 늘었지만,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에서부터 31가지 아이스크림 고르기도 쉽지 않았는데, 이젠 그보다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OTT 메뉴 선택의 가장 주요한 요건 중 하나는 탄탄한 스토리가 아닐지 싶다. 이야기에 힘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이미 독자의 반응이 검증된 원작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는 경향이 더 많아졌다. 여기 소개할 두 작품도 그런 기준에서 선택한 작품이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장애’라는 키워드가 담긴 두 작품을 만나보자.

전쟁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기적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넷플릭스 4부작의 미국 드라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잔인한 전쟁 속에서 프랑스의 시각장애인 소녀 마리와 독일의 군인 베르너의 인연을 아름답게 그려낸 이 드라마는 201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앤서니 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나고 자라며 그 어떤 인연의 끈도 없지만 두 사람을 이어준 실마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주파수 13.10의 단파 라디오 방송이다. ‘교수’라 칭하는 미지의 남자가 들려주는 목소리를 통해 마리는 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배우고, 고아 소년 베르너는 따뜻한 부성애를 느끼며 자란다. 무엇보다 ‘지금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보이지 않은 빛이 어둠을 몰아낼 것’이라는 교수의 메시지에서 마리와 베르너는 각자가 가진 서로 다른 의미의 어둠 속에서 희망을 꿈꾼다.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하자 파리의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던 마리 아버지 르블랑은 박물관에 소장된 귀중한 보석들을 독일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딸을 데리고 이모가 있는 생말로로 피신해 간다. 또 독일의 한 고아원에서 동생과 함께 살던 베르너는 라디오를 조립하고 주파수의 위치를 찾아내는 천재성 때문에 군인으로 차출되어 생말로에 간다. 전쟁 말기 미군의 가세로 더 치열해진 전쟁의 포화 속에 놓이게 된 생말로. 전쟁은 사람의 추하고 잔인한 밑바닥도 들춰내지만, 죽음을 넘어선 인간의 숭고한 아름다움도 드러나게 한다. 그 전쟁의 한복판에서 마리와 베르너가 만나기까지, 자신의 신념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 목숨을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 드라마에서 시각장애인 마리는 지혜롭고 사려 깊으며 적극적이고 용감한 캐릭터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배경 속에 앞이 보이지 않는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상투적인 신파는 그려지지 않으며, 마지막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베르너 역시 구원자로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마리 역을 맡은 배우는 실제로 시각장애를 가진 ‘아리아 미아 로베르티’가 맡았다. 학자이며 인권활동가인 그녀는 이 드라마에 배우로서 첫 출연 했고, 이 드라마로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에서 2023년 TIFF 라이징 스타로 지명되었다. 또한 마리의 아역배우 역시 시각장애를 가진 ‘넬 서튼’이 맡았다. 장애인 캐릭터를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연기함으로써 이야기의 생동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귀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장애인 캐릭터를 장애인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이 더 일반화되었으면 좋겠다.

마리와 베르너가 함께 들으며 성장했던 그 미지의 목소리는 누구였을까?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기도 하고, 혹은 생을 송두리째 흔들기도 하는 기적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그 아름다운 동화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클릭해 봐도 좋겠다.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요즘 이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사람들과 대화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핫한 드라마를 꼽으라면 바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일 것이다. 떡 하니 ‘정신병동’을 내세운 제목이 처음에는 좀 우려스럽기도 했다. 영화 〈F20〉의 악몽이 제일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F20〉은 정신과 질병코드인 F코드를 내세워 정신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꿔 보겠다더니, 인식전환은커녕 결국 정신장애인을 괴물로 만들어 놓았던 영화다. 다행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그려진 정신병동은 참 따뜻했다. 웹툰의 원작자인 이라하 작가가 정신과 병동 간호사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신과 병동에 대한 묘사는 섬세했고, ‘아, 그렇구나!’ 배우게 되는 정보도 많아서 유익했다. 게다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니. 밤이 가면 아침이 오듯 당연하게 지켜질 약속을 장담하니 얼마나 분명한 희망의 선언인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신질환 환자들이 겪는 다양한 증상을 판타지와 은유를 통해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잘 몰랐던 정신질환 환자들의 증상을 증강현실로 체험하는 기분이랄까. 휠체어를 타보지 않은 사람들이 직접 휠체어를 타보며 휠체어 눈높이에서 겪는 세상을 경험하게 될 때 아마도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워킹맘, 엄마가 원하는 딸이 되고 싶었던 착한 딸,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싶었던 성실한 청년 등 우리 곁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은 누구든 겪을 수 있는 감기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게 해 준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너무 책임감이 강해서, 너무 완벽하게 잘 해내고 싶어서, 혹은 너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여리고 약한 사람들, 다른 사람에겐 차마 상처를 줄 수 없어 스스로 상처를 내다 결국 병이 들고 마는 착하고 여린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내왔던가.

슈퍼맘 콤플렉스에 지친 수많은 김지영에게, 이른바 ‘3포 세대’라 일컫는 이 치열한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꿈에 지친 사람들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려다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부디 건강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라고 토닥이는 착한 드라마. 가끔 위로가 필요할 때 꺼내 보면 좋겠다.

  • 한 소녀가 머리에 쓴 헤드폰을 꼭 잡고 허물어져 가는 돌담 벽에 기대어 앉아 있다. ARIA MIA LOBERTI ALL THE LIGHT WE CANNOT SEE ONLY ON NETFLIX NOVEMBER 2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포스터

  • 의사, 간호사, 환자 복장의 사람들이 있는 병동. 안녕하세요! ‘다시’ 좋은 아침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ONLY ON NETFLIX 11월 3일 공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포스터

차미경

10여 년간 KBS 라디오에서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을 했다. [에이블뉴스], [더인디고] 등에 ‘장애’를 통해 본 문화·예술에 관한 칼럼을 쓰는 칼럼니스트이다. 저서로 『기울어진 스크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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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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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0 0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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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접근하는 데 있어 장애 키워드로 분석하신 글이 상당히 새롭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우리가 볼수 없는 모든 빛' 이 영화는 장애 당사자가 직접 연기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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